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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게이츠 국방장관 북-시리아 핵의혹 공개 가능성 시사 본문
24일 미국 정보당국의 북한 핵 확산 의혹 등에 대한 비공개 의회 보고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이같은 내용이 조만간 일반에 공개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 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갖고 있는 북한의 시리아에 대한 핵 확산 의혹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질문에 대해 '곧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 기자회견에 참석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다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의회와 이와 관련해 계속 대화할 것이며, 이에 따른 조치는 곧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페리노 대변인은 그러나 이에 대한 추가 질문에 대해 현재로서는 의회 보고가 있기 전까지는 논평할 수 없다며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행정부, 24일 의회에 북-시리아 핵협력 의혹 설명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해 의회에 비공개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 등은 미 중앙정보국 (CIA)이 24일 미 의회 상하원의 외교위와 국방위, 정보위 소속 의원들에게 이스라엘 정부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시리아 간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앙정보국 관계자들이 의원들에게 북한이 시리아의 플루토늄 원자로 건설을 도왔다는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협력 의혹은 지난 해 9월 이스라엘 전폭기가 시리아의 한 시설을 폭격함으로써 촉발됐습니다. 미국의 민간 전문가들은 당시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핵 개발용 원자로를 초기 단계에서 파괴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한편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한 중앙정보국의 설명 내용이 외부에 흘러 나갈 경우 현재 미국과 북한 간에 진행 중인 핵 협상에 장애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행정부는 의회에 국가안보와 정보 사안을 정기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면서, “특정한 문제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지난 해 9월 북한과 핵 연계 의혹을 받고 있는 시리아 내 시설을 공습한 사건에 대해 그동안 일절 언급하지 않았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부시 미국 행정부는 내일, 즉 목요일, 상하원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시리아의 풀루토니움 생산 원자로 건설을 지원했다는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시리아의 원자로 건설 공사장은 작년 9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국제면에서 반 페이지 이상을 차지하는 상세한 보도로 이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행정부에서 공개할 새로운 내용들은 북한의 핵계획에 대해 강경한 정책을 촉구하는 보수파 의원들의 입장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내다보았습니다. 강경파들은 시리아 사건이, 북한이 믿을수 없는 정권임을 증명해주고 있으며, 지금이야말로 협상을 그만두고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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