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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성문화를 본다 (1.2.3) 본문
북한의 성문화를 본다 (1.2.3)
CIA Bear 허관(許灌) 2007. 10. 27. 22:191.북한의 성문화를 본다 (1)
김정일도 성관계는 왈가왈가 못한다
외부에서는 북한 주민들의 성의식이 상당히 폐쇄적이고 보수적일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성문화는 지난 90년대 이후부터 빠른 속도로 개방되고 있으며, 성매매 등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3일 연속으로 북한의 성문화 개방에 대해 짚어봅니다. 이 시간에는 ‘당국도 통제할 수 없는 주민들의 성생활’을 살펴봅니다.
이윤정: “보수적이지 않아요. 북한에서는 성 개방을 장려하지는 않지만, 개개인들이 알아서. 이혼율도 대단하고 간부도 거의 애첩들을 가지고 있고 하는 것을 볼 때, 남녀 문제는 조선노동당도 통제 못하는 거니까. 당에서 남녀 사랑 문제까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어요?”
북한에서 예술 활동을 했다는 탈북자 이윤정 씨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통제하고 감시하지만, 남.녀 간의 관계 만큼은 ‘인민들이 알아서 하라’는 태도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지식인 계층들은 오래전부터 개방적인 성의식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난잡한 성생활은 이미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폭로되기도 했습니다. 1970년 대 초 김정일이 김일성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젊은 여성들을 선발해 조직한 기쁨조는 북한 독재자의 왜곡된 성의식을 잘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첫 번 째 부인인 성혜림도 남편이 있는 유부녀를 데려와 장기 동거를 한 경웁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절제 없는 행동은 당 간부들에게 전염됐고, 지도자처럼 술 잘 마시고 여자 좋아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반 주민들의 사이에서도 불륜, 혼전 동거 등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동의사 출신의 탈북자 김진희 씨입니다.
김진희: “정상적인 상황에서 보면 북한이 성문화를 조인하고 볼 수는 없죠. 다만 한국과는 다르게 윤리대로 가는 면이 있죠. (성관계는) 부부사이에서만 해야 하는 것이잖아요? 그렇지만 (북한에서도) 윤리하고 어긋난다 하면서도 인간사회라, 할 수 있는 만큼, 사람들이 요령 것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결혼 전에 동거하는 사람도 꽤 있구요, 결혼을 부모가 반대하면 아이를 낳아서라도 억지로 결혼시켜 달라는 사람도 있구요.”
불법이지만 낙태 시술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진희 씨입니다.
김진희: “북한에서는 낙태는 생명이니까 금지적인 일로 돼 있습니다. 전 병원에 있었는데, 병원에서도 낙태를 해 주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부정적으로 임신한 사람들이 아이를 떼려고 개별적으로 노력을 하면서 아이만 떼 지는 게 아니라 산모의 건강까지 해치게 되는 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상황을 보면서 의사가 판단하고 해 줄만하면 소문없이 떼 주도록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시술 후) 몸 관리를 하려면 진단서를 받아야 하는데,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의사가 요령껏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대학생들의 경우 좀 더 개방적입니다. 탈북자 정영 씨입니다.
정영: “(대학생들은) 연예를 현대식으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생일 파티에 가서 디스코 춤이나 서구 음악을 틀어 놓고, 서구 문화 속에서 남녀 관계도 (자연스럽게)...”
서구 사회처럼 성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최근 북한의 중하류 층에서 번지고 있는 왜곡된 성의식은 우려 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난 90년대 북한에 식량난이 닥친 후, 중하류 층 여성들이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매매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지적입니다. 최근에는 노골적인 성매매 현장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탈북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2.북한주민들의 성문화 개방 (2)
“밤 꽃 사세요”
북한의 성문화가 지난 90년대 이후부터 빠른 속도로 개방되고 있고, 성매매 등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3회에 걸쳐 북한의 성문화 개방에 대해 짚어보고 있는 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식량난이후 무너지는 성윤리’를 살펴봅니다.
이윤정: 옛날에는 당원을 많이 선호했지만 지금은 경제적으로 잘 사는 것을 많이 염려합니다.
탈북자 이윤정 씨는 90년대 이후 북한 여성들이 선호하는 일등 신랑감은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평범한 기술자를 선호하는 북한 처녀들이 많아졌는데, 그나마 경제 사정이 나은 평양에 오래 머물 수 있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이혼을 하거나 결혼을 아예 안하겠다는 사람들도 많아 졌다고 말했습니다.
여성들이 가족 부양의 주체가 되면서 전통적인 성적 통념도 깨지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케이 석 연구원입니다.
케이 석: 여성들이 장마당에 나가서 장사를 하고, 가정의 재정을 책임지게 되면서 ‘남편은 하늘이고 아내는 땅’인 보수적인 남녀관계가 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성이 상품화 되고 불륜이 느는 등 성윤리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탈북자 이윤정 씨입니다.
이윤정: 안전부도 끼고 댕긴다. 바다 고기를 가져가면 어부들하고 좋아한다는 식으로. 돈이라면 몸을 가리지 않는 비리가, 불륜 사건이 많습니다. 엄청 많아요. 밤 꽃 사시오도 있구요. 밤에 나가서 남자들을 대령하는 것이죠.
탈북자 김진희 씨입니다.
김진희: 워낙 사람들이 먹고 사는 것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습니다. 이 쪽 저 쪽 장사 다니느라고. 외지 사람들을 타켓으로(겨냥해) 이런 일들을 하게 됐죠. 그게 90년대 중반부터 시작이 된 것 같아요. 역전 같은 데 밤에 나가보면 예쁘게 화장을 하고 서 있는 여자들은 그런 여자들이라고 하더라구요.
이처럼 북한에서 전통적인 성적 통념이 깨지고 성윤리가 무너진 데는 10년 이상 지속된 북한의 식량난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탈북여성의 인권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강릉시 관동대학교의 이원웅 교숩니다.
이원웅: 북한이 식량난 이후에 여성들이 생계수단으로 성매매에 본의든 본의 아니든 상당히 많이 나오게 되면서, 성의식이 상당히 많이 우려되는 방향으로 가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또, 가족해체 문제로 이혼이 급증하고, 이혼이 법적인 통제로 벗어나서 별거가 사실상의 이혼으로 돼서, 여성들이 법적 보호 없이 그냥 사회에 내던져 짐으로써 성문화에 노출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물론 겉으로는 성매매를 단속한다고 하지만 생계와 연관된 문제인 만큼 마땅히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탈북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늦은 밤 역전에서 벌어지는 성매매 뿐 아니라, 회령 등 대도시의 경우 사우나, 노래방, 음식점 등에서도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경을 접한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음성적인 문화도 변화의 주역으로 꼽힙니다. 이원웅 교수입니다.
이원웅: 과거의 북한은 성문화가 엄격한 편에 속했다고 합니다. 유흥문화가 발달돼 있지 않구요, 가족중심 적인 문화체제를 가지고 있었고, 음주 문화도 달랐고. 그래서 (성문화) 노출도가 적었고. 그러나 최근에 중국을 통해 포르노 등이 유포가 되고 있고, 이를 통해 점점 사회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나 봐집니다.
이원웅 교수는 북한에는 특별한 성교육이 없기 때문에 중국의 음성문화에 무작정 빠져 드는 북한 주민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음성문화를 체험하고 남한에 들어온 탈북자 중 일부에서는 성 중독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탈북기간동안 성매매나 유흥산업에 종사하던 여성들이 남한에 와서도 유사직종을 전전하는 경우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3.북한 주민들의 성문화 개방 (3)
중국 음성문화에 노출된 탈북자들의 남한 적응
북한의 성문화가 지난 90년대 이후부터 빠른 속도로 개방되고 있고, 성매매 등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북한의 성문화 개방을 살펴봤는데요, 오늘 마지막 시간으로 중국 음성문화에 노출된 탈북자들의 남한 적응 문제와 대책 등을 살펴봅니다.
정영: 북한에서는 대체적으로 성교육을 안 시킵니다. 피임방법 등 초보적인 성교육도 없습니다. 성에 대해 문외 합니다. 중국은 컴퓨터를 통해 야동을 많이 접하고, 중국의 성문화가 상당히 개방적이고 문란합니다. 민박이나 여관에서도 성매매가 벌어지거든요. 그러다보니 (탈북자들이) 자본주의 사회나 자유세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성문화)를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북자 정영 씨는, 탈북 해 중국에 머무는 북한 주민들 대부분이 성에 무지한 상태에서 중국의 음란문화에 노출된다고 말했습니다.
성매매가 중국의 최고 산업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중국의 성문화는 빠른 속도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일정한 직업이 있으면서도 더 많은 돈벌이와 쾌락을 얻고자 매춘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성적 윤리도 무너진 상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탈북자들이 무분별하게 음성문화에 빠져들고, 특히 여성들은 성매매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있다고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전합니다. 인신매매를 통해 강제적으로 성매매를 하게 된 여성도 있지만, 빨리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 산업에 뛰어드는 여성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내 탈북여성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남한 민간단체 바스피아의 이혜영 대표입니다.
이혜영: 중국에서 제가 본 분들 같은 경우는 강제적으로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분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생존수단이고, 특히 한국으로 가려고 마음먹은 분들 같은 경우는 그게 고생스럽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도 어쩌면 그게 유일하게 중국에서 목돈을 빨리 벌어서 한국으로 올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혜영 대표는 중국이 빠르게 도시화 되면서 탈북자들 뿐 아니라 중국 농촌지역의 많은 여성들이 도시로 이동해 성산업에 종사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여성들의 경우 합법적인 신분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성산업의 유혹을 더욱 뿌리치기 힘들다고 덧붙였습니다.
탈북여성의 인권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강릉 관동대학교 이원웅 교수는, 더 큰 문제는 중국 내의 성적 체험 때문에 남한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음란문화에 빠져 지내다 남한에 와서, 섹스 홀릭이라고 불리는 성 중독 현상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원웅: “정도가 심해서 전문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상당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도덕적 벽이 무너진 상태죠. 섹스 홀릭 이라고 불리는 현상, 혼자서는 시간을 보낼 수 없는 현상에 처해있는 그런 사람들이 하나의 징후 군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종종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성산업에 종사하던 탈북여성들이 남한에 와서도 유사 직종을 전전하는 사례도 일부 발견되고 있습니다. 바스피아 이혜영 대표입니다.
이혜영: 제가 들은 몇몇 사례들 같은 경우는 (성산업)에 익숙하고, 또 돈을 좀 더 쉽게 벌 수 있는 방법이 그거라는 것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려서 그쪽으로 다시 가시는 분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지난 7월에는 탈북 브로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성매매를 하던 탈북여성들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탈북자 정착시설인 하나원에서 퇴소한 지 겨우 한 달 만에 성매매 업소에 발을 들여놓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탈북여성을 고용했던 업주 박 모 씨는, 중국에서 알게 된 한 탈북여성과, 이 여성을 통해 소개받은 탈북여성 2명 등 모두 3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에서 음성문화에 무분별하게 노출됐던 탈북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정착교육은 사회경제적 변화 뿐 아니라 문화나 가치적 변화에 중점을 둔 재활훈련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 워치의 케이 석 연구원 입니다.
케이 석: 한국에서도 성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에게 상담이나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단체들도 있고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그런 쪽에 경험이 있고 노하우가 있는 분들이 참여를 해서 이런 분들의 정착을 도우면 좋을 것 같구요. 우울증이나 정신적 외상은 장기적 치료와 관찰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탈북자)이 서로 만나서 경험을 공유하고 치료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탈북여성들이 만든 단체에서 주도해서 새로 오신 분들을 돕는 방안을 강구 하는 게,,,
오늘 순서를 끝으로 3차례에 걸친 북한의 성문화 특별기획보도를 마칩니다, 이 기획보도를 통해 우리는 외부에 알려진 것 보다 북한의 성문화가 훨씬 개방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북한의 지금 성문화는 음성적 개방이기 때문에 성매매나 성 중독 등 성 왜곡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북한을 나온 탈북자들의 증언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이유로 성매매를 하게 된 북한 여성들이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입으면서도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사실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건강한 성을 위해서도 북한 사회의 개방과 개혁이 절실한 형편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전하면서, 북한의 성문화 기획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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