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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들 외부세계 소식 정통”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북 주민들 외부세계 소식 정통”

CIA Bear 허관(許灌) 2007. 10. 7. 20:42

“북 주민들 외부세계 소식 정통”

2007.10.05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북한 주민들이 특히 2000년대 들어 남한과 외부세계 소식에 정통해 이미 북한 당국의 통제를 벗어난 수준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이 군인의 감시하에 산에서 낙엽을 줍고 있다. - AFP PHOTO/JUNG YEON-JE

최근 북한 주민들이 외부소식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들 하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 70년대부터 수십 차례 북한을 드나들었던 한 정통한 미국 소식통은 북한 내부는 지난 90년 초, 중반부터 이완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중국을 통한 정보와 물자유입이 그 원인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리고는 2000년대 들어와 이미 북한 주민들은 남한에 대해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북한 내부에 외부세계 정보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 2003년까지 북한에 머물다 지금 미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한 탈북자는 특히 국경지방에 사는 북한 주민들이 바깥세상 소식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탈북자: 시대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한국에서 몰래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지 않았나? 중국에 들락날락 하는 사람들 통해 입소문이 많이 퍼진다. 특히 국경지대에 사람들이 잘 안다.

앞서 말씀드린 이 소식통도 지난 70년대 후반에는 북한 사람들이 ‘남한 서울에도 평양에서와 같이 해가 뜨느냐’고 물어올 정도로 남한과의 거리감을 가졌었는데 특히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 주민들이 남한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됐고 남한을 더 잘 알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북한 내부에 정보 유통량이 많아지는 이유는 어디서 찾을 수 있습니까?

북한의 식량부족 등 경제난이 큰 배경이 됐을 것이란 지적이 있는데요. 남한 삼성경제연구소의 동용승 박사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죠.

동용승: 경제난으로 인해 시장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외부와 접촉을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접촉이 증가하니까 접촉은 정보의 공급을 의미하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정보가 많이 유통되는 것이다.

그렇군요. 요즘 탈북자들은 북한 안에 가족들과 전화통화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네,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 대부분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한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진다는 것인데요. 현재 남한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한 탈북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탈북자: 거의 100%가 북한과 연락이 되고 있다.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북한의 상황을 잘 안다. 조금이라도 북한을 도와주고 싶어하고 탈출시키고 싶어하는 분들이 중국의 브로커를 통해 북한과 연락을 하거나 전화통화를 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북한 당국에 의해 북한 주민들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했던 노무현 남한 대통령은 북한이 이른바 ‘개혁과 개방’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동용승 박사는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북한 당국보다 이런 개혁과 개방에 대해 훨씬 덜 민감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용승: 북한 주민들 같은 경우에는 개혁, 개방이 되면 좋은 것이고 북한 당국자들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북한 주민들은 이른바 ‘개혁, 개방’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데 체제 안전을 염려하는 북한 당국자들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