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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아문제 인권차원 접근 필요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북한 고아문제 인권차원 접근 필요

CIA Bear 허관(許灌) 2007. 9. 15. 00:38

북한 고아문제 인권차원 접근 필요

2007.09.12

서울-최영윤 choiy@rfa.org

한동안 외부 언론에 뜸하게 공개됐던 북한의 고아원들이 북한을 방문한 외부 구호기관에 의해 다시 외신 화면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북한 고아들의 영양상태는 여전히 부실해 보였습니다. 북한의 고아들은 해외 입양도 불가능한데다 열악한 수용시설 속에서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어서 이제는 인권 차원에서 북한 고아문제를 접근해야한다는 지적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북한 평안남도 안주시의 한 보육원에 있는 어린이들 모습 - AFP PHOTO/HO/POOL/WORLD FOOD

여기서 해가지고 저쪽에 방에 또 있다는 말입니다. ...울지도 않고, 애들이 몇 개월 됐어요?..

북한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의 구호단체 JTS는 최근에 평양에 있는 고아원에 다녀온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유아들의 얼굴은 한국의 유아들에 비해 살이 오르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그렇다고 허약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유아들을 감싸고 있는 담요는 닳아서 얇아져 있습니다. 평양에 있는 이 고아원은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JTS 김경희 사무국장은 말합니다.

김경희 JTS 사무국장: 평양을 제외한 북한 전역은 다 그어려움이 비슷한 것 같다. 거의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갓난아기들 담요도 오래됐고, 장판도 너무 얇아서 냉기가 올라오고 있고, 난방도 거의 안돼고 있고

북한의 고아원은 외국 언론이나 외국의 구호기관이 북한을 찾았을 때 그들에게 북한 당국이 안내하는 단골 코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북한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북한 당국은 부모가 숨지거나, 버려져서 고아가 된 어린이들을 육아원과 애육원, 초등학원, 중등학원 등 별도의 시설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당국이 책임지고 오갈데 없는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키우는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대단히 앞선 것이라고도 보여집니다. 그러나, 이들 어린 고아들이 자라는 환경은 문제입니다. 생활고 때문에 지난 97년에 아들과 헤어졌다 6년만인 2003년에 고아원에서 아들을 찾은 탈북자 김모씨는 아들에게 들은 북한 고아원의 진상을 이렇게 전합니다.

탈북자 김모씨: 부모없는 고아들을 관리소에 잡아 넣는데, 먹는 것도 열악하고 그러니까 하루에도 두세명씩 어린아이들이 굶어 죽어나가고 그랬다고 하더라. 아주 어린아이들이

특히, 한국의 중고등학생에 해당하는 북한 학생들의 영양상태는 더욱 두드러지게 차이가 난다고 말합니다.

JTS 김경희 사무국장: 가장 표가 많이 나는 것은 중등학원이다. 중등학원이면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인데 우리나라 애들은 아주 큰데 얘들은 키가 120-130밖에 안된다.

이 때문에 북한당국은 고아원을 자주 외국 구호기관에 공개합니다.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유엔 아동보호기금이나 국제기관들이 북한의 고아를 돕습니다. 그러나, 고아의 수가 너무 많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청진지역 고아들을 지원하고 있는 JTS측은 청진지역 고아들의 숫자는 현재 4살까지와 5살에서 7살까지가 각각 4백여명인데 비해 8살에서 12살까지는 9백명, 13살에서 17살 청소년층 고아는 천2백명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고아들이라면 해외 입양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입양 관계자는 북한의 경우는 이런 입양의 기회가 거의 봉쇄된 나라여서 그나마 해외 입양의 혜택도 없다고 안타까워합니다. 한국으로 들어온 어느 탈북자는 이런 현실을 이렇게 말합니다.

탈북자 김모씨: 관리소나 보육원에서 아이들이 굶어죽는 것 보다 부모없는 아이들을 중국이나 한국이나 다른 나라로 입양을 시키면 죽지 않고 살 수는 있잖아요?

© 2007 Radio Free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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