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중화항공 사고, 유도로 등에서 연료 흔적 발견되지 않아

오키나와 중화항공 사고, 유도로 등에서 연료 흔적 발견되지 않아
	어제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공항에서 착륙 직후 화재가 발생해 폭발한 대만의 중화항공 소속 여객기에 대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일본 국토교통성의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의 원인이 된 연료 누출에 대해 자세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어제 나하공항에서 대만 중화항공의 보잉 737형기가 도착 직후 화재가 발생해 기체가 불에 탔지만 승객 승무원 165명은 전원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이 여객기는 주기장에 도착한 후, 우측 날개에 있는 엔진 부근에서 연료가 누출되고 연기가 나는 것이 발견돼, 기장이 엔진을 멈추는 조작을 했지만 기체로 불길이 옮겨져 불에탔습니다. 국토교통성의 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사고기가 착륙한 후에 주행한 활주로와 유도로, 그리고 주기장을 점검한 결과, 노면에 연료가 누출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조사위원회는 우측 날개의 엔진과 날개 안쪽의 연료 탱크를 조사하는 한편, 연료계의 데이터 등이 기록돼 있는 비행기록장치를 회수해 연료누출이 시작된 시점과 장소 등을 자세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대만 중화항공 사장 기자회견에서 사죄
	대만 중화항공의 조국수 사장은 어젯밤 나하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고가 일어난데 대해 사죄하고 일본측과 협력해 원인규명에 전력을 기울일 생각임을 나타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뒤 대만에서 오키나와를 방문한 조국수 사장은 회견 첫머리에서 '승객여러분께 폐를 끼친데 대해 마음속 깊이 용서를 빈다'며 진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사고가 난 여객기는 5년전에 도입한 것으로 지난달과 이달 실시한 검사에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일본 국토교통성의 사고조사위원회 그리고 보잉사와 협력해 원인을 규명하겠다'며 사고원인 규명에 전력을 기울일 생각임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중화항공이 지금까지 몇차례 사고를 일으킨데 대해 '전력을 다해 회사를 개선하기 위해 대처해 왔는데 이러한 사고가 일어난 것이 유감스럽다'며 '모든 문제를 점검해 두번 다시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