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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 장기적 현상..근본적 대처 필요" 본문

Guide Ear&Bird's Eye2/합리적 금욕과 소비는 플러스 투자삶

"엔低 장기적 현상..근본적 대처 필요"

CIA Bear 허관(許灌) 2007. 6. 10. 09:22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엔화 약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므로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기업들은 구조조정과 기술개발, 원가절감 등 근본적 방법으로 수출부진에 대처해야 한다는 정부 보고서가 나왔다.

 

김의수 재정경제부 일본 주재 재경관은 10일 '최근 일본 금리 동향과 환율 전망'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및 이에 따른 환율 조정은 매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 도쿄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21.74엔으로 3월초 115엔대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기타 통화에 대해서도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 같은 날 엔화 환율은 영국 파운드화 대비 242엔으로 최근 15년래 최저를 기록했고, 캐나다 달러화 대비 115엔으로 16년래 최저, 호주 달러 대비 101엔으로 15년래 최저 수준을 각각 나타냈다.

 

보고서는 "최근 5년간 계속되고 있는 일본 경기회복의 핵심 원동력인 수출호조는 환율 하락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는 지난해 7월 일본은행이 제로(Zero) 금리를 해제한 뒤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지만 아직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면서 엔화자금 유출(엔캐리 트레이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엔화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미국, 유럽의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 가까운 장래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없으므로 일본은행이 한차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상당한 내외 금리차가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엔캐리 트레이드 역시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일본 환율 문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도 엔화는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유럽, 미국의 재계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국가의 환율 부당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주요 타깃은 중국이므로 일본은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이라며 "특히 일본 정부는 최근 3년간 외환시장 개입 실적이 없고 저금리는 디플레 탈출을 위한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일본당국도 지속적인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의 구조조정을 저해하는 등 부작용이 있음을 인식하고 있지만 엔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철수 역시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및 이에 따른 환율 조정은 매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따라서 "엔화 약세를 장기적 현상으로 보고 이에 따른 (국내 기업의) 수출 부진 등에 대해서는 근본적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구조조정과 기술개발, 원가절감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dhis959@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