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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탈북자 구출 브로커 인터넷에서 공개 영업 본문

국가정보원 안보모니터

탈북자 구출 브로커 인터넷에서 공개 영업

CIA Bear 허관(許灌) 2007. 6. 7. 06:38

 

워싱턴-노정민

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을 안전하게 태국 등을 통해 남한에 입국하도록 도와주겠다는 중개인, 일명 브로커들이 남한의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활개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권차원이 아닌 돈을 목적으로 한 이들의 이같은 공개적인 활동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남한에서 가장 유명한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중국내 탈북자를 안전하게 구출해 태국까지 인도해 주겠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세운 카페, 즉 소모임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중국내 탈북자들을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남한으로 데려오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문구와 함께 운영자 전화번호가 눈에 띕니다. 구체적인 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자유아시아방송이 6일 직접 전화통화를 해았습니다.

(기자: 카페보고 전화 드렸는데요. 탈북자들을 남한까지 데려올 수 있다고 해서 전화드렸거든요.) 운영자: 네. 데려올 수 있습니다. 탈북자분들 맞으시죠? 몇 명이에요? 가이드가 데리러 가야 되죠? 그럴 경우 최소한 230은 주셔야 되요. 일인당...

카페 운영자는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탈출 비용으로 일인당 500만원, 미화로 약 4천8백달러 이상씩 받는 다른 브로커와는 다르게 자신은 유지비를 버는 정도로만 받고 있다고 말해 탈북자 구출이 하나의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또한 이 모임 운영자는 탈북자를 중국에서 태국까지 인도하는데 있어 높은 성공률을 자신한다고도 밝혔습니다. 게다가 중국의 현지 도우미들을 통해서 일주일에 2팀씩 10 명이상이 태국으로 출발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운영자: 98% 성공이라고 보시면 되요. (기자: 지금까지 많이 구출하셨어요?) 당연하죠. 그런 것은 별로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요. 우리 같이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태국의 경찰에 잡히면요. 잡히게끔 해드리는데 국내법에 의해서 재판을 받아요. 20~30일 구류에요. 그리고 이민국 수용소로 넘겨지거든요. 거기에서는 전화도 마음대로 할 수도 있구요. 돈도 부쳐주면 쓸 수도 있고..

출신이 어디냐고 묻자 이 운영자는 자신을 탈북자라고 밝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탈출경로를 잘 알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이 운영자는 이 밖에도 돈은 어떻게 송금하는지, 언제 일을 시작할 수 있는지, 현재 태국 이민국의 상황은 어떤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가족을 데려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요즘 사정이 어려워 잠시 중단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카페는 지난 2003년 4월에 개설돼 올해로 4년째 운영이 되어 왔으며 현재까지 약 700 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의 게시판에는 자신의 가족의 탈출 경로를 묻는 질문의 글이 대다수 올라와 있으며, 개인적으로 전자우편이나 전화로 상세하게 답변이나 정보를 교환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모임은 남한 내 인권단체나 민간단체의 게시판에서 버젓이 올라와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선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등 제3국 탈북자의 남한행 유치를 위한 이런 카페 운영에 대해 일부 북한인권단체들은 부작용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남한 시민단체 피납탈북인권연대의 도희윤 대표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탈북자출신 브로커 들이 많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도희윤: 탈북자 구출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탈북자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죠. 이 부분이 사업적으로 들어왔나 싶어서 씁쓰름하기도 하고 안타깝네요. )

또한 탈북자출신 언론인 김상국(가명)씨도 자칫 이런 식으로 운영하다간 중국내 탈북자들의 신변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정영: 이렇게 공개적인 탈북자 구출 모집은 일상에서 사람을 모집한다는 것은 여행사처럼.. 탈북자들의 신변과는 무관하게 상업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