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병 없는 휴전선…2015년 무인감시시대 열린다

무선인식(RFID) 기술을 이용해 산불이나 하천범람 등의 자연 재해와 전방 GP·GOP(관측소)·군 무기고 등을 무인감시하는 체계가 개발된다. 또 RFID를 통해 보석·귀금속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거나 문화재·미술품의 도난을 예방하는 시스템도 구축되는 등 2015년까지 RFID·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를 이용한 응용기술의 개발과 상용화가 추진된다.

정부는 20일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러한 ‘RFID·USN 확산 방안 및 산업경쟁력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가 적극 육성에 나선 RFID는 안테나와 칩으로 구성된 ‘표식(태그)’에 정보를 저장하고 판독기를 통해 이를 인식·처리하는 기술이다. 또 USN은 사물·환경정보를 자동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해 시설물 안전이나 환경오염 등을 관리하는 첨단 네트워크다. 관련업계는 RFID·USN 분야 세계시장 규모가 앞으로 연평균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기단계인 국내시장은 지난해 3000억원에서 2012년 5조원으로 연평균 5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올해 말까지 RFID 태그칩, 리더칩 등을 개발하고 내년까지 센서 태그 기술을 확보하는 등 핵심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2015년까지는 지능형 유통 물류 시스템 등 응용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국방 분야의 경우 GP·GOP와 무기고 등에 경계병이 필요없는 무인감시체계가 구축될 수 있다. 또 산불이나 하천범람, 산사태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피해를 예방하는 시스템도 마련될 수 있다.

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