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피해자 가족회 결성 10년, 각지에서 기자회견 (일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지난 1997년에 가족회를 결성해 정부에 구출을 호소하는 등의 활동을 시작한 지 내일로 10년이 됩니다. 어제 일본 각지에서 피해자 가족들이 기자 회견을 가졌는데 이 가운데 가족회 대표이자 요코타 메구미씨의 부친인 시게루씨는 체력면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올해 안에 가족회 대표를 사임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습니다. 시게루씨는 정부도 나서면서 환경은 정비되기 시작했지만 결과만 보자면 진전이 없다고 지적하며 어쨌든 하루라도 빨리 '결과'를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10년 전의 기자 회견 때와 같은 초록색 옷을 입고 회견에 임한 어머니 사키에씨는 옷은 10년전 그대로지만 너무나도 가혹한 나날을 지내면서 나이를 먹고 피로가 쌓여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피해자들이 돌아왔을 때 부모가 이미 가고 없는 상황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이제 남은 시간이 적어졌다며 새로이 결의를 다져 하루라도 빨리 피해자를 구출해 줄 것을 호소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