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외교관 성추행혐의 입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전철에서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주한 일본대사관 소속 외교관 A(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2일 오전 8시께 지하철 1호선 남영역에서 전철에 탑승해 여대생 B(20)씨의 허벅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일 자발적으로 경찰 조사에 응해 "출근시간이라 혼잡한 전철 안에서 승객들이 서로 밀고 밀리는 과정에서 우연히 신체접촉이 있었을 수는 있지만 결코 B씨 다리를 만진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으며 다음날부터는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구두로 조사하고 불구속 입건했으나 외교관 면책특권이 적용돼 진술조서를 받지는 못했다"며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