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하노이서 비공식협의 시작

	일본과 북한이 국교정상화 등에 대해 논의하는 6자회담 실무그룹회의가 내일부터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열립니다. 북일 양국 대표는 오늘 현지에서 비공식 사전협의중으로, 약 1년만에 개최되는 본격적인 정부간 교섭이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6자회담에서 합의된 일본과 북한의 실무그룹회의 개최에 앞서 일본 대표인 하라구치 북일국교정상화교섭담당 대사는 어제밤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하라구치 대사는 기자단에 대해, "우리는 국교를 정상화할 용의가 있지만 납치문제가 해결된 후에야 비로소 국교정상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납치문제 해결에 대해 북한측의 전략적인 결단을 촉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납치문제에서 진전이 없으면, 북한측이 우선과제로 거론할 것으로 보이는 국교정상화 교섭도 진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으로 협의에 임해, 북한에 전향적인 대응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이에대해 한 발 앞선 그제 하노이에 도착한 북한측 대표인 송일호 대사는 '납치문제는 다 해결됐다'고 거듭 주장하고, 실무그룹회의에서는 국교정상화에 대한 논의를 가장 우선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조했습니다. 비공식사전협의가 하노이 주재 일본대사관에서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