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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떠돌이 김정남의 운명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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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이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金正南ㆍ35)이 마카오에서 목격됐다는 기사에 이어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도 김정남이 마카오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가 김정남이 확실하다면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버림받아 국제미아 신세가 됐다는 추측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입국한 고위탈북자들에 따르면 김정남이 1995년부터 당중앙위원회 조직부에서 주요 사업을 주관했고, 1999년경에는 국가안전보위부를 관장하는 등 북한 핵심요직에서 김정일을 도왔다고 한다. 당시 김정남에게는 태권도 관장을 지냈던 대남공작부서 간부출신 홍 모씨가 측근처럼 붙어 다니며 여성들을 선발해 김정남에게 제공하기도 하고 김정남의 돈줄을 관리했다고 한다. 김정남이 막강한 권력과 돈으로 마음에 드는 북한여성들을 불러내 성욕을 채우고 입을 막는 대가로 수천달러 씩 뿌렸다고 한다. 2000년 초에는 평양 보통강호텔에서 당 고위층 자녀들과 화교(華僑)상인들을 모아놓고 파티를 벌였는데, 당시 김정남이 “내가 수령의 대를 이으면 지금처럼 하지 않는다. 중국식 개혁 개방을 해 북한경제를 재건하겠다”고 발언했는데 젊은 간부집 자제들이 일제히 김정남에게 환호했다고 한다. 김정일의 권력이 시퍼렇게 건재하고 감시망이 주시하고 있는데 김정남의 잇단 튀는 발언들은 김정일에게 그대로 보고 됐고, 그때부터 김정일은 자신의 아들에 대해 ‘배신자’자라는 딱지를 붙였다고 한다. 개혁개방은 북한정권을 무너지게 한다는 확실한 신념하에 살고 있는 김정일에게 김정남의 발언들은 ‘반역’행위와 다를 바 없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2001년 5월 김정남이 여인들과 함께 위조여권으로 나리타공항을 빠져나오려다 체포된 사건으로 개망신을 당하자 김정일의 분노가 폭발했다고 한다. 한때는 김정일의 후계자가 고영희 아들로 지목되면서 김정남의 반발이 거세지자 그를 해외에서 암살하려고 한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한 고위탈북자는 김정남이 성격이 아버지를 꼭 닮아 화를 잘 내고 여성들을 좋아하는데 김정일은 자신을 닮은 김정남을 싫어했다고 한다. 김정남은 김정일의 신임을 받고 있을 당시 일본에서 들여오는 중고자동차를 중국에 되파는 밀수를 총괄해 막대한 외화를 벌었고, 각종 이권사업에 참여해 중국에 막대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해외 생활도 북한의 도움 없이도 호화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김정남은 중국을 드나들면서 중국 전 국가주석인 장쩌민(江澤民)의 아들을 포함 소위 태자당 출신들과 어울리면서 중국 내에서 큰 인맥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당국은 김정남이 중국식 개혁개방을 주장하는 점을 들어 그를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위탈북자들은 현재 김정남이 자꾸 언론에 노출되면 신변에 큰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김정남이 자신의 고모인 김경희에게 전화를 걸어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놓기도 하고 최근 권좌에서 물러난 김정일의 매제 장성택에게도 접근하는 등 김정일을 견제하기 위한 자신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런 일들이 계속된다면 김정일로서는 아무리 아들이라도 제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미 김정남의 이종사촌인 이한영씨가 서울에서 ‘로열패밀리’라는 책을 발간해 김정일의 사생활을 폭로했다가 암살당했었다. 김정남이 북한에 돌아가지 못하고 외부에서 맴도는 것은 이미 북한내부에서 권력투쟁이 본격화됐다는 증거일 수 있다. 김정일은 김정남이 권력을 장악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자신이 원하는 아들에게 권력을 넘겨주기 위해 김정남을 견제해주고 있는데 김정일이 급사하거나 권력이 악화될 경우 김정남과 고영희 아들 간의 권력투쟁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강철환/북한민주화동맹 부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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