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 퇴진요구 시위 확산 본문
필리핀에서는 아로요 대통령의 가족이 도박 수익금 일부를 수령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부상하는 가운데 2005년 6월 11일 시민단체등이 아로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처음으로 대규모시위를 벌였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을 둘러싸고 위법도박 수익금을 일부가 하원의원인 아들등 아로요 대통령의 가족에서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외에도 작년 5월에 실시된 대통령 선거 개표과정에서 아로요 대통령이 선거관리위원회 간부에게 표를 조작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의 녹음테이프가 발견돼 야당의 추궁이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어제 수도 마닐라에서 아로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수천명 규모의 대규모 항의시위가 처음으로 실시됐습니다
시위에는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된 영화배우 포씨를 지지했던 그룹 뿐만아니라 4년전에 에스트라다 전(前) 정권 붕괴의 원동력이 돼 아료요 정치탄생의 길을 열었던 시민단체도 참가했습니다
한편, 아로요 대통령은 어젯밤 마라카니안 궁전에서 각국 대사들 앞에서 연설하고 "자신은 지금 국가의 경제재건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입장으로 그 임무를 누구도 방해하도록 내벼려 둬선 안된다"고 말해 자신에 대한 의혹은 근거가 없고 정권운영 방해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NHK 2005년 6월 11일 보도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