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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스크랩] Re: CIA 주식회사(프레드 러스트만 지음/수희재) (파이낸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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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 CIA 주식회사(프레드 러스트만 지음/수희재) (파이낸셜)

CIA Bear 허관(許灌) 2005. 6. 2. 15:17
2004.2.26 (목) 19:50 파이낸셜뉴스

[CIA 주식회사] ‘비즈니스 첩보’ 베일을 벗다




■CIA 주식회사(프레드 러스트만 지음/수희재)

지난 1998년 1월 김포국제공항. 대만발 비행기가 출발하기 직전에 두 명의 한국인 반도체 기술자가 당국으로부터 체포됐다. 국내의 반도체 기술을 대만에 빼돌리려던 산업스파이가 경찰의 한 달간 추적으로 체포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체포되기 전에 이미 대만으로 많은 정보를 빼돌린 상태여서 예상 피해액만 해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스파이는 21세기에 가장 큰 산업 중 하나”라고 주장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말처럼 우리 주위에는 기업의 기밀을 빼내는 산업스파이가 공공연하게 활동하고 있다. 백지 상태에서 100억원을 들여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는 10억원으로 상대 기업의 직원을 회유하여 기술을 빼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계산에서다. 특히 개발비용도 비용이지만 현대와 같은 속도의 시대에 기껏 개발해놓은 기술이 금방 낡은 것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산업스파이에 매력을 느끼게 한다.

CIA의 작전관으로서 24년간 비밀 임무에 종사한 프레드 러스트만은 ‘CIA 주식회사’(박제동 옮김)에서 정보전쟁에서 이기는 비즈니스 첩보술을 공개하고 있다. 이 책은 “아주 작은 부대에 쥐꼬리만한 봉급을 주는 것보다 최고의 스파이에게 넉넉히 주는 것이 만 배는 싸게 먹힌다”는 손자의 말을 바탕으로 경쟁기업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보고하는 방법 등 비즈니스 첩보의 효율성을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비즈니스는 전쟁이다. 현대의 무자비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적절한 무장이 필요하며, 그 무기가 바로 경쟁자와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다”고 말한다.

비즈니스 첩보의 경우에 있어서도 스파이 세계와 마찬가지로 먼저 문제를 검토하고 원하는 정보를 가지고 있을 법한 정보원의 리스트를 짜는 일이 중요하다. 다음 단계는 그런 잠재적인 정보원들을 표적으로 하여 그들 하나하나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끌어내기 위한 적절한 위장을 고안해내든가, 아니면 그 표적에 가까운 중개자를 찾아내어 질문하게 하되, 표적으로부터 얻은 답을 정확하고 남김없이, 그리고 편견없이 냉정하게 보고하게 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첩보는 크게 리스크 분석, 표적 수집, 대항첩보활동으로 나뉜다. 리스크 분석이란 기업이 낯선 환경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일반적인 배경 정보를 진단한 것인데, 경제?^정치?^범죄?^반란?^노동 등 사업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을 미리 분석한다.

표적 수집이란 기업이 생산성이나 시장점유율을 신장시키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의 수집 과정을 말한다. 시장분석, 기업실사, 예상 파트너와 사원에 관한 신원조사, 경쟁사 정보 등이 여기에 속한다. 또 대항첩보활동은 기업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정보수집 공정을 일컫는다.

저자는 “비즈니스 첩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인간 정보원은 사실뿐 아니라 적의 의도까지 전해주기 때문에 그 어떠한 기계와 공학적 기술도 사람을 따를 수 없다는 주장이다. 막대한 자금과 최고의 두뇌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첩보 노하우를 비즈니스 부문에 적용시킬 경우 우리는 다른 기업으로부터 합법적으로 정보를 빼내기도 하지만, 역으로 기업을 다른 경쟁업체로부터 보호할 수도 있다.

한편 기업이든, 개인이든 리스크가 없는 사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의심하고 또 의심하는 ‘유비무환’의 정신이 절실하다. 살벌하게 진행되는 비즈니스 첩보전에서 살아남으려면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

/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출처 : 아시아연방론
글쓴이 : 평화의 목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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