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풀리코프스키 러 전권대표 , "北 독자적 경제위기 극복 불가능"

"北 독자적 경제위기 극복 불가능"
풀리코프스키 러 전권대표


“북한이 처한 현 상황을 볼때 독자적인 경제적 위기 극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인 풀리코프스키(57 Konstantin B. Pulikovsky)는 16일 오전 경남대를 방문, 명예정치학박사 학위수여식에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현재 작물을 생산해 낼수 있는 토지가 적어 자립경제는 상당히 어려워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는 또 “북한은 식량난에 이어 에너지 난 등 총체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우선적으로 러시아와 중국, 일본, 미국, 한국 등 국제적인 경제교류를 통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주장했다.
현재 러시아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서 북한과의 협력을 도모하고 많은 프로젝트를 실행중에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는 한반도 종단철도가설이며 천연자원인 광물질 채굴 협력, 시베리아 산림자원의 임업분야 협력, 해양수산품 가공, 나진항구 경제자유지구 건설 등 양국간 협력관계가 진행되고 있다.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는 이러한 협력관계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의 정치시스템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의 현 체제유지를 위해 강력한 통치지도자가 필요하지만 국제적인 협력관계에 있어서 김정일국방위원장의 허가·결재를 해야만 가능한 정치시스템에 많은 문제가 있으며 모든 프로젝트가 수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매우 높은 교육을 받고 정보수준도 뛰어나며 현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높은 식견을 지니고 있다는게 전권대표의 설명이다.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을 두고‘은둔의 왕국’수장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대화를 통해 교류하고 북한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다가가면 좋은 결과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서 미국이 강경책을 쓰고 있는 것은 못마땅하며 6자회담 등을 통해 국제적인 경제협력 공조를 이끌어 내야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는 “6자회담을 통해 기대하는 것 만큼 큰 성과를 도출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경제협력 공조체제를 이끌어 사실상 북한의 핵개발을 포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는 경남대의 학위수여식을 마치고 오후 마산 자유무역지역을 방문, 노키아티엠씨, 한국소니전자 등을 둘러본뒤 경남발전협의회를 방문했다.


황용인 기자 <yongin@gnnews.co.kr>

등록시간 2004-11-16 20:34:11

출처 : 아시아연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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