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위원장, CPTPP 국가와 연대해 자유무역 추진하는 신조직 구상 제안

EU, 유럽연합의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일본 등이 참가하는 CPTPP,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의 국가들과 연대해 자유무역을 추진하는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구상을 제안했습니다.

EU의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6일 EU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나에게 가장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것은 CPTPP"라며 "아시아 국가들은 EU와의 구조적인 협력관계를 희망하고 있으며 EU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CPTPP 회원국과 EU는 큰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임해야 할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규범에 기반한 자유무역을 추진하는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구상을 제안했습니다.

기능부전에 빠져 있는 것으로도 지적되고 있는 WTO, 세계무역기구와 관련해 '재설계의 시작'이라고도 발언했으며, 새로운 조직에 WTO의 대체기능을 갖게 하려는 취지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배경에는 미국이 자국 제일주의를 내걸며 각국에 관세를 부과해 세계 경제가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발언은 미국을 뺀 형태로 자유무역체제를 EU가 주도해가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U 관계자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에 대항하기 위한 정치 자세, 협상술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해, 향후 EU의 전략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