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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느: 황금종려상 수상 후 목소리 낸 이란 감독 본문
이란 정부에 의해 투옥되고 영화 제작을 금지당한 적 있는 자파르 피나히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직후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파나히 감독은 BBC가 "억압적인 정권을 겨냥한 격렬하면서도 유쾌한 복수 스릴러"로 묘사한 영화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It was just an accident)'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관객들의 환호를 받은 그는 동료 이란인들에게 차이점과 문제점을 "제쳐두라"고 촉구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조국과 우리 조국의 자유입니다." 그는 말했다. "힘을 합칩시다. 그 누구도 우리가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감히 말해서는 안 됩니다."

파나히 감독은 정권을 비판하던 두 동료 제작자의 구금 사실에 항의하다 구속돼 지난 2023년 석방된 바 있다.
여행 금지 조치를 받아왔던 그는 이번에 15년 만에 국제 영화제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는 비밀리에 촬영되었으며 부분적으로 파나히 감독 자신의 수감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감옥에 가기 전,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알게 되기 전, 그들의 이야기와 배경을 듣기 전, 내 영화에서 다루었던 문제들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감독은 영화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말 이러한 맥락에서 감옥에서 느꼈던 새로운 헌신으로 인해 이 이야기에 대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었습니다."

영화는 감옥에서 자신들을 고문했다고 믿는 한 남자와 맞닥뜨린 평범한 이란인 다섯 명의 이야기를 다룬다. 감독은 이 캐릭터들이 다른 수감자들과의 대화와 "이란 정부의 폭력과 잔인함에 대해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나히 감독은 6년 형을 선고받고 7개월을 복역하던 중 2023년 2월에 석방되었다. 그는 2010년엔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고 "체제에 대한 선전"을 한 혐의로 6년 형을 선고받았다. 두 달 후 조건부 보석으로 석방되었고 영화 제작이나 해외여행이 금지되었다.
그는 기소 위험에도 불구하고 영화제 후 테헤란으로 돌아갈 것을 맹세했다.
"여기서 일을 마치자마자 이란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는 칸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다음 영화가 무엇이 될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입니다."
가디언지는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를 파나히 감독의 "지금까지 가장 감정적으로 노골적인 영화이며, 국가 폭력과 복수, 명백한 일상적인 정상성 속에 공존하는 폭정의 고통에 대한 영화"라고 평했다. 평론가 피터 브래드쇼는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용감한 인물 중 한 명이 만든 또 다른 매우 인상적인 진지한 코미디 영화"라고 평했다.
버라이어티지는 파나히 감독이 "강렬한 새 정치 스릴러를 통해 절제된 휴머니스트에서 이란 정권의 노골적인 비판자로 변모했다"고 표현했다.
파나히 감독은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와 호주의 케이트 블란쳇에게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오스카 수상으로도 이어질까?
심사위원 줄리엣 비노쉬는 영화가 "도발적"이며 "어둠을 용서, 희망, 새로운 삶으로 바꾸는 힘"을 동원한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영화를 황금종려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케이트 블란쳇은 소개에서 "영화가 더 넓은 사회적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영화제의 생각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지역 당국이 방화 공격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인해 발생한 5시간의 정전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64세의 파나히 감독은 이제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 모두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는 드문 위업을 달성했으며, 이제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번의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4편이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는가오스카 최우수 국제 장편 영화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은 낮다. 이 상을 받으려면 영화는 자국에서 극장 개봉을 해야 하는데, 파나히 감독의 영화는 이란에서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후 목소리 낸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 - BBC News 코리아
이란 정부에 의해 투옥되고 영화 제작을 금지당한 적 있는 자파르 피나히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직후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www.bbc.com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란 감독 작품, 하야카와 감독 작품은 수상 놓쳐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프랑스의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이 24일 열려, 최우수상에 이란 감독의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하야카와 지에 감독의 작품 '르누아르'는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로 78회째를 맞은 프랑스의 칸 영화제에서는, 최우수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루는 경쟁부문에 22편이 진출했는데, 24일 시상식에서 황금종려상은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작품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에게 돌아갔습니다.
파나히 감독은 이란의 체제를 비판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당국에 체포된 적도 있는데, 수상이 발표되자, 참석자 전원이 기립해 파나히 감독에게 축하를 보냈습니다.
일본에서는 하야카와 지에 감독의 작품 '르누아르'가 경쟁부문에 진출해, 주연을 맡은 스즈키 유이 씨의 연기도 주목받았지만 수상하지는 못했습니다.
칸 황금종려상에 이란 감독 파나히…세계 3대 영화제 석권
이란 반체제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의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It Was Just An Accident)가 올해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 영화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이 영화제 최고 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습니다.
파나히 감독은 2000년 '써클'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2015년 '택시'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데 이어 황금종려상까지 안으면서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모두 석권한 감독이 됐습니다.
앙리 조르주 클루조,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로버트 앨트먼, 장뤼크 고다르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입니다.
이란의 각종 사회·정치 문제를 파고든 작품을 주로 선보인 파나히 감독은 반정부 시위, 반체제 선전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체포됐던 인물입니다.
2010년 20년간 영화 제작 금지와 출국 금지 처분을 받았으나 몰래 영화를 만들어 해외 영화제에 출품해 왔습니다.
2022년 재수감됐다가 2023년 2월 석방 요구 단식 투쟁을 벌인 끝에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그가 석방된 후 처음으로 만든 작품인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는 과거 정치범으로 수감됐던 한 남자가 감옥에서 자신을 괴롭힌 경찰과 닮은 사람을 마주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립니다.
남자가 그를 납치해 다른 반체제 인사들과 함께 그를 죽일 것인지 아니면 용서할 것인지에 관해 논의하며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쥘리에트 비노슈 심사위원장은 수상작을 발표하면서 "예술은 우리의 가장 소중하고 살아있는 부분의 창의적 에너지를 움직인다"며 "어둠을 용서, 희망, 새로운 삶으로 바꾸는 힘"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립박수 속에 무대에 오른 파나히 감독은 "국내외 모든 이란인들은 모든 문제와 차이를 제쳐두고 힘을 합치자"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자유"라고 말했다고 AFP·AP 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는 "아무도 우리가 뭘 입어야 하는지,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파나히 감독은 1995년 장편 데뷔작인 '하얀 풍선'으로 신인상 격인 황금카메라상을 거머쥐며 칸영화제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 '붉은 황금'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 2011년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로 감독주간 황금마차상(공로상)을 차례로 받았고 2018년에는 '3개의 얼굴들'로 경쟁 부문 상인 각본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은 두 자매가 관계가 소원한 아버지와 겪는 일을 그린 덴마크 출신 노르웨이 감독 요아킴 트리에르의 '센티멘털 밸류'가 받았습니다.
심사위원상은 모로코를 배경으로 실종된 딸을 찾아 나선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스페인·프랑스 영화 '시라트'(올리비에 라시)와 여러 세대에 걸친 인간 드라마를 그린 독일 작품 '사운드 오브 폴링'(마샤 실린슈키)에 공동으로 돌아갔습니다.
1970년대 브라질을 배경으로 부패한 정계에서 벗어나려는 학자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시크릿 에이전트'는 감독상(클레베르 멘돈사 필류)과 남우주연상(와그너 모라)을 차지했습니다.
모라는 미국 드라마 '나르코스', 할리우드 영화 '시빌 워:분열의 시대' 등으로도 얼굴을 알린 배우입니다.
여우주연상은 이번이 영화 데뷔작인 23세의 프랑스 배우 나디아 멜리티가 '더 리틀 시스터'에서의 연기로 받았다. 알제리계 프랑스 가정의 17세 소녀가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각본상은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수상한 거장 형제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이 '더 영 마더스 홈'으로 받았습니다.
올해는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가 없었습니다.
비노슈가 이끈 심사위원단에는 한국인으로 역대 6번째로 심사위원을 맡은 홍상수 감독을 비롯해 미국 배우 할리 베리, 제러미 스트롱, 인도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가 참여해 수상작을 가렸습니다.
이날 칸 인근 변전소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 영향으로 오전 10시께부터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가 5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이에 따라 오전 일부 상영이 중단됐으나 대부분 영화 상영과 폐막식은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다음은 수상작 및 수상자 명입니다.
▲ 황금종려상 =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자파르 파나히, 이란)
▲ 심사위원대상 = '센티멘털 밸류'(요아킴 트리에르, 노르웨이)
▲ 심사위원상 = '시라트'(올리비에 라시, 스페인·프랑스), '사운드 오브 폴링'(마샤 실린슈키, 독일)
▲ 감독상 =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더 시크릿 에이전트', 브라질)
▲ 남우주연상 = 와그네르 모라('더 시크릿 에이전트', 브라질)
▲ 여우주연상 = 나디아 멜리티('더 리틀 시스터', 프랑스)
▲ 특별상 = '레저렉션'(비간, 중국)
▲ 각본상 = 장 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더 영 마더스 홈', 벨기에)
▲ 황금카메라상 = 하산 하디('더 프레지던츠 케이크', 이라크)
▲ 단편 황금종려상 = '아임 글래드 유어 데드 나우'(타우피크 바르홈, 팔레스타인·프랑스·그리스)
▲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 '더 미스티리어스 게이즈 오브 더 플라밍고'(디에고 세스페데스, 칠레·프랑스·독일·스페인·벨기에)
▲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 '더 포엣'(시몬 메사 소토, 콜롬비아·독일·스웨덴)
▲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 = 아랍 나세르·타르잔 나세르('원스 어폰 어 타임 인 가자', 팔레스타인·독일·포르투갈)
예술은 우리의 가장 소중하고 살아있는 부분의 창의적 에너지를 움직인다 어둠을 용서, 희망, 새로운 삶으로 바꾸는 힘이다
국내외 모든 이란인들은 모든 문제와 차이를 제쳐두고 힘을 합치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자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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