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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마크롱 회담서 우크라이나 평화 방안 논의… 본문

Guide Ear&Bird's Eye/미합중국[美合衆國]

트럼프·마크롱 회담서 우크라이나 평화 방안 논의…

CIA Bear 허관(許灌) 2025. 2. 26. 08:56

2025년 2월 24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 중 악수를 하기 위해 서로 손을 내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백악관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평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프랑스 정상회담이 백악관에서 열렸군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백악관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평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란의 석유 수출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고위험 불법체류자를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로 이송하고 있는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관타나모를 방문했습니다.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이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Today's a big day, and we had a G7 and President Macron is a very special man in my book. We were together. We did it together. And I think a lot of progress has been made….and we're trying to get the war ended with Russia and Ukraine. And I think we've come a long way in a short period of weeks.”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대단한 날이고 G7과 회의를 했다면서 “내 생각에 마크롱은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함께 하고 함께 해냈으며, 나는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 간 정상회담 전에 먼저 G7 화상 회담이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4일 오전에 열린 G7 정상회담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주년을 맞아 소집한 거라고 하는데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야기도 들어 보시죠.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Thank you, Mr. President. Thank you. I also thank the president for his hospitality. We had a good discussion this morning for the G7 and for the third year of this war in Ukraine. And I think our common objective is to build peace and and a solid and longstanding peace.”

기자)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오늘 아침 G7과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맞아 좋은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한 “우리의 공통된 목표는 평화이며, 견고하고 오래 지속되는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https://youtu.be/PAB3hZ7eJbo

진행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종식과 평화 구축은 당사국들을 포함해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원하는 목표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평화 해법을 놓고는 이견이 너무 커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측 모두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 직접 들어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There's tremendous distrust on both sides, that's why it's good that I'm coming in now. But I think it's to the very much benefit of Russia to make a deal and to go on with leading Russia in a very positive way. That's what you have to do. But I really believe that he wants to make a deal. I may be wrong, but I believe he wants to make a deal.”

기자) 양측 모두 엄청난 불신이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내가 지금 나서는 게 좋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합의를 이루는 것이 러시아에 매우 이로우며, 러시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긍정적인 방식으로 러시아를 이끌어 협상하게 하는 것이 러시아에 매우 이롭다고 생각한다며 “틀릴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가 협상을 원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뜻하는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를 믿지 말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 발언 다시 들어 보시죠.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Let’s try to get something first which ... can be assessed, checked and verified, and let's be sure that we build sufficient guarantees in the short run. And this is where we are ready to be engaged. As for France, a lot of my European colleagues are ready to be engaged. But we do need this American backup, because this is part of the credibility of the security guarantees. And this is our collective deterrence capacity.”

기자) 먼저 평가하고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것부터 확보하도록 하자는 겁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단기적으로 충분한 보장을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참여할 준비가 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프랑스와 유럽의 많은 동료 국가가 참여할 준비가 됐지만, 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왜냐하면 이것이 안보 보장 신뢰의 일부이고 집단적 억제력이기 때문”이라고 마크롱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나토의 근간인 집단 방위 조약을 언급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 국가들 간의 군사동맹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조약 제5조에 나토 회원국 중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는데요. 현재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의 역할에 회의적이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안보를 지나치게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각 회원국에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방위비를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24일) 기자회견에서도 유럽이 좀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 지원에 대한 대가로 희토류 같은 우크라이나 광물 지분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오벌오피스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단한 질의응답과 사진 촬영 시간에,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돈을 빌려주고 있고 돌려받는다면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광물 협정의 당위성을 설명했는데요. 그러자 마크롱 대통령은 말을 자르고 그건 아니라면서 “우리는 전체 노력의 60%를 지불했고 그것은 대출, 보증, 지원금”이었다면서 분명히 실제로 돈을 제공했다고 설명하면서 약간 어색한 장면이 노출됐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미국과 우크라이나 광물 협정도 포함되는 양상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우크라이나와의 중요한 광물에 관한 협정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르면 다음 주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쪽에서 새롭게 나온 이야기가 있습니까?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 전쟁 발발 3주년을 맞아 키이우를 찾은 유럽과 캐나다 지도자들과 회동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우리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알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가 현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그것은 미국과 유럽의 안전보장에 기반한 평화라고 강조하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실제적이고 지속적인 평화가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는데요. 단, 러시아와 협상할 때 자유의 가장 강력한 수호자인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가 함께 앉아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유엔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 관련 결의안 표결이 있었군요?

기자) 네. 24일 유엔 총회에서 두 개의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졌습니다. 하나는 미국이 주도한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우크라이나가 작성하고 유럽이 지지한 건데요. 당초 미국이 작성한 초안에는 ‘러시아의 침략’이 명시돼 있지 않고, 분쟁의 신속한 종식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속적 평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들어갔는데, 수정안에서 러시아의 침공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만든 결의안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명시하고 이에 따른 우크라이나 영토 획득의 불법성을 적시하고, 러시아군의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전면 철수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총회 투표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두 결의안 모두 채택됐습니다. 미국의 수정 결의안은 찬성 93표, 반대 8표, 기권 73표로, 우크라이나의 결의안은 찬성 93표, 반대 18표, 기권 65표로 가결됐습니다. 총회 결의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는 달리 구속력은 없는데요. 미국은 수정된 미국 결의안에는 기권표를, 우크라이나 결의안에는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진행자) 안보리에서도 결의안 표결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이날(24일) 오후에는 안보리에서 미국이 작성한 결의안 표결이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초안대로 러시아에 대한 침략 책임을 묻지 않고, 조속한 종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는데요. 찬성 10표, 반대 0표, 기권 5표로 채택됐습니다. 안보리 결의는 적어도 9개 이사국의 찬성과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나라도 반대해서는 안 되는데요. 이날 표결에서 반대표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영국과 프랑스가 기권 표를 던졌습니다. 안보리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결의를 채택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진행자) 결의 표결과 관련해 미국과 두 당사국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안보리에서 결의가 채택된 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건설적인 변화가 있다고 환영했고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워싱턴이 평화적 합의를 찾으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도로시 셰이 유엔 주재 차석 대사는 안보리 결의 표결에 앞서 이는 “첫걸음이지만 중요한 걸음”이라면서 “우리를 평화로 가는 길로 인도한다”고 강조하며 안보리 이사국들의 지지를 촉구했습니다. 마리아나 베차 우크라이나 외무차관은 총회장에서 우크라이나는 고유한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모든 나라가 유엔 헌장의 편, 인류의 편,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 힘을 통한 평화의 편에 확고히 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