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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제주항공 비행기 사고 원인과 대응 상황은? 본문
29일 9시 3분경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방콕-무안) 사고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일차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 영상으로 확인된 내용은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는 무안공항 착륙 도중 속도를 줄이지 못해 활주로 외벽에 부딪혔고 화재가 나면서 비행기가 거의 전소됐다는 것이다.
소방본부 '사고원인은 버드 스트라이크 추정'
전남소방본부는 이날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어 사고 경위와 현재까지 피해 상황을 전했다.
이정현 전남 무안소방서장은 이와 관련해 "사고 원인은 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기상악화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은 추후 관계기관 합동 조사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방서장은 추가 생존자 가능성을 놓고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동체 파손이 심해 수색이 불가능하다"며 "직접 현장을 봤을 때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상자는 동체 꼬리 부분에서 발견된 승무원 2명으로,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소방에 따르면 현재 사고 여객기는 꼬리 부분을 제외한 동체는 파손이 심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다.
국토부 '목격 내용과 기체 조사 다를 수 있다'
소방청에 이어 국토교통부도 브리핑을 진행했으나, 우선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종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기체 내 희생자 수습이 우선으로, 사고 원인은 이후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실장은 다만 랜딩기어 오작동, 조류와의 충돌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 "목격한 내용과 기체 조사하고 나서 내리는 결론이 다를 수 있다"며 "버드 스트라이트나 랜딩기어 오작동 문제가 나오는데 조사를 명확하게 해봐야 원인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활주로 길이에 문제는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답변이 나왔다.
주 실장은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800미터로 사고가 난 C급 항공기들이 계속 운항을 해왔다. 활주로 길이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 모래 방어시설 등은 기본적으로 공항 내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착륙이 어려워 관제에 긴급 요청을 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은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사고 조사 시기 관련해서는 사고 수습을 먼저 진행한 후에 즉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항공 대표 '이상 징후 없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역시 브리핑을 열고 "제주항공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엇보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사고 원인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사고의 원인은 가늠하기 어렵고, 관련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질의응답을 따로 받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이 최우선"이라며 "질의응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취재진의 항의가 이어지자 김 대표는 간단한 몇 가지 질문을 받고 급히 자리를 떴다.
그는 "관제탑과 기장 사이에 오간 내용은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비행기 내 자료를 정부 기관에서 확인해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 '버드 스트라이크'인지 확인됐냐는 질문에는 "현재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 비행기의 사고 이력과 관련해서는 "사고난 적 없고 정비 프로그램상 이상 징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무안국제공항이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에 착륙 직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주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여객기는 조류 충돌 경고 후 1분 후 조난신호인 ‘메이데이’를 요청했고 이후 5분 만에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브리핑을 맡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7분쯤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은 사고기에 조류 충돌을 경고했고, 이어 1분 후인 58분 사고기 기장이 메이데이를 요청했다. 이후 사고 여객기는 오전 9시쯤 19활주로 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했으며 3분 후인 9시3분쯤 랜딩기어 없이 착륙하다 충돌했다.
국토부는 “활주로 01번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하다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주자 얼마 안 있다가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했다”며 “그 당시 관제탑에서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착륙 허가를 줘서 조종사가 수용하고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지나서 담벼락에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비행기록장치는 사고조사위원회가 수거했다”며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 따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짧은 활주로가 사고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2800m는 그 전에도 항공기가 운항한 거리다. 활주로 길이가 충분치 않아 사고가 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무안공항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여객기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착륙하지 못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뉴스1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의 한 탑승객은 29일 오전 9시쯤 가족에게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을 못하는 중”이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언제부터 그랬느냐’는 물음에 “방금. 유언해야 하나”라고 답한 뒤 연락이 끊겼다.
이날 오전 무안공항 인근 바닷가에서 낚시하던 정모(50)씨도 연합뉴스를 통해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하강하던 정 새 떼와 정면으로 충돌했다”며 “일부 새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간 듯 2~3차례 ‘펑’하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 엔진에서 불길이 보였다”고 말했다.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진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랜딩기어(착륙 바퀴)가 작동하지 않은 데 대해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직접적인 사고 원인이란 분석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
29일 전남소방본부는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에서 “새 떼와 충돌 등이 사고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전소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조류충돌 경보 1분 후 조종사가 조난신호를 보냈고 2분 후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항공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은 기체데이터와 블랙박스 등에 대한 조사 이후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목격을 한 내용과 항공기 기체를 조사하고 나오는 결론이 다를 수 있다”면서 “조사를 명확히 해봐야 사고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고 항공기는 보잉 HL8088 기체로 기령은 15년이다. 이날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한 항공기는 1차 착륙을 하려다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 복행(Go Around)해 다시 착륙을 시도했다.
사고 직전 이미 기체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주 실장은 “복행을 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항공 관제기관과 항적을 따져보고 확인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긴급 관제를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고원인 조사 과정에서 기장과 관제탑 간 교신기록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무안국제공항의 짧은 활주로가 사고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3700m이고 김포국제공항이 3600m다. 이에 비해 무안공항의 활주로는 2800m로 800~900m나 짧다.
그러나 국토부는 활주로 길이를 사고 발생 원인으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 실장은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이전에도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 크기인 C급 항공기가 계속 운항되어왔다”며 “활주로 길이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항공기 정비이력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또한 추가적으로 기체 결함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주 실장은 “사고 항공기가 다른 항공기에 비해 사고나 안저 장애가 많았는지는 비교해봐야 한다”면서 “그러나 특별하게 보고를 받거나 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는 무안공항에 정기 취항한 지 한달도 안 돼 참사가 발생했다. 제주항공은 8일부터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제주 정기편 운항에 들어갔다. 7C2216편은 일주일에 4번 방콕과 무안을 오갔다. 제주항공은 2018년 무안공항에 첫 취항 했으나 정기편 운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류충돌 경고→메이데이→착륙 시도→랜딩기어 없이 착륙·충돌
무안국제공항이 제주항공 사고여객기에 착륙 직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주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여객기는 조류 충돌 경고 후 1분 후에 조난신호인 '메이데이' 선언을 했고, 이후 5분 만에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안전을 총괄하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브리핑을 맡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7분께 무안공항 관제탑은 사고기에 조류 활동(조류 충돌)을 경고했고, 이어 1분 후인 8시58분께 사고기 기장이 메이데이 신호를 보냈다.
이후 사고기는 오전 9시께 당초 착륙해야 하는 방향(01활주로)의 반대 방향인 19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다. 이후 3분 후인 9시3분께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채 이 활주로에 착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처음 착륙을 시도하다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주자 얼마 안 있다가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했다"며 "그 당시 관제탑에서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착륙 허가를 줘 조종사가 수용하고, 다시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지나서 외벽에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고기를 운항한 2명의 조종사는 기장의 경우 6천823시간, 부기장의 경우 1천650시간의 비행 경력이 있었다. 각각 2019년 3월, 지난해 2월 현 직책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기의 2가지 블랙박스 가운데 비행기록장치의 수거를 마쳤다고 밝혔다. 나머지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세부적인 사고 상황과 원인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짧은 활주로가 사고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무안공항 활주로는 2천800m로, 그전에도 항공기가 운행했다"며 선을 그었다.
무안공항 활주로는 인천공항(3천750∼4천m), 김포공항(3천200m∼3천600m) 보다는 짧지만, 다른 국제공항인 청주공항(2천744m), 대구공항(2천755m)보다는 길다.
국토부는 인명 피해 규모가 커진 데 대해 "동체 착륙을 한 뒤 화재가 났고 그 뒤에 소방 당국이 바로 출동했다"며 "어떤 원인으로 피해 규모가 커졌는지는 조금 더 조사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최근의 국적 항공사 인명 사고인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2명 사망, 181명 부상)의 원인 조사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11개월이 걸렸다.
vivid@yna.co.kr,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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