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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 수도 다마스쿠스 장악 후 '해방' 선언 본문
시리아 반군은 현지 시간 8일 오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정부군이 철수함에 따라 오랜 통치자 바샤르 알-아사드로부터 다마스쿠스가 "해방됐다"고 선언했다.
이어 아사드 대통령이 비행기를 타고 다마스쿠스를 떠났다는 보도가 이어졌으나 행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촉발된 시리아 내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13년 만에 반군에 의해 무너지게 됐다.
소셜 미디어엔 고문과 처형으로 악명이 높은 세이드나야 교도소에서 수천 명의 수감자들이 풀려난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지만 아직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반군의 전날 시리아 제3의 도시인 홈즈를 "완전히 해방"한 데 이어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도 장악했다.
다마스쿠스 내부의 주민들은 지난 몇 시간 동안 이 나라에서 벌어진 일들을 이해하려 애쓰는 중이다.
한 주민은 "처음으로 진정한 자유를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감정이라 우리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주민은 신변상의 이유로 익명을 요청했다.
온라인에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에 환호하는 다마스쿠스 주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고 있다.
"거리엔 축하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우마야드 광장 중앙에서는 사람들이 평화로운 방식으로 자축하고 있습니다. 폭죽도 쏘고 있습니다. 총성이 들리긴 하지만 대부분 폭죽 소리입니다." 이 주민은 이렇게 덧붙였다.
"지금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2011년 혁명이 시작됐을 때 느꼈던 것과 비슷합니다. 이는 그때 시작된 꿈의 연속입니다."
그는 이번 일이 큰 전투나 대량 살상 없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모두가 믿기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그는 오늘은 그런 걱정을 할 날이 아니라고 전했다.
"오늘은 모든 시리아 국민들이 축하만 할 것입니다. 아무도 내일을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 축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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