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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정보기관 책임자들, 우크라에 대한 ‘경로 유지’ 촉구 본문
미국과 영국의 비밀 정보기관 수장들이 7일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싸움을 지원하는 데 있어 “경로를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리처드 무어 영국 비밀정보국 국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공동 사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및 다른 도전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국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진로를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소멸시키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국장은 또 “양국 간 특별한 관계의 핵심에는 파트너십이 있다”고 언급하며, 2년 전 두 기관의 파트너십이 75주년을 맞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독단적인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에 저항하는 데 함께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美·英 정보수장 "우크라 지원 계속해야"…이례적 공동기고문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이례적으로 공동기고문을 내고 러시아와 2년반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윌리엄 번스 국장과 영국 비밀정보국(SIS·MI6)의 리처드 무어 국장은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정보 협력이 혼란스런 세계에서 미·영이 앞서나가는 걸 돕고 있다' 제하의 기고문을 실었다.
두 정보기관 수장이 공동 명의로 기고문을 낸 건 이번이 사상 첫 사례라고 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
번스 국장과 무어 국장은 "이러한 (정보) 파트너십은 두 나라간의 특별한 관계의 핵심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CIA와 SIS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략전쟁에 맞서는 데서도 일치단결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그대로 계속해 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꺼뜨릴 수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용감하고 과단성 있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파트너들을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 국장과 무어 국장은 CIA와 SIS가 유럽 각지에서 러시아 정보요원들이 자행하는 각종 '파괴공작'(sabotage)을 막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넘어서 우리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유럽 전역에서 벌이고 있는 무모한 파괴공작과 우리를 이간질하기 위해 거짓말과 허위정보를 퍼뜨리려 기술을 악용하는 행위를 저지하는데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에선 의문의 화재와 기반 시설 공격 등이 잇따라 발생했으며, 현지 안보당국은 러시아가 배후일 가능성을 의심해 왔다.
서방의 대러전선에 균열을 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에서 사회불안과 혼란,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공작을 진행 중이란 것이다. 다만 러시아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번스 국장과 무어 국장은 이날 기고문에서 "CIA와 SIS 모두에 있어서 중국의 부상은 21세기의 주요정보이자 지정학적 도전이며, 우리는 이러한 우선순위를 반영해 체제를 재편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중동 문제와 관련해선 "(확전을) 강력히 억제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 정보 채널을 이용해 왔다"고 밝혔고, 11개월째 진행 중인 가자 전쟁에 대해선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끔찍한 인명손실을 끝내고 인질을 귀환시키기 위한 휴전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쉬지않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英 정보기관, “우크라이나의 월경 공격 푸틴 정권을 동요시켰다”
미국 CIA, 중앙정보국의 번스 국장과 영국의 해외정보국, MI6의 무어 국장이 7일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대담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공공장소에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무어 국장은 우크라이나군이 진행하고 있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 대한 월경 공격에 대해 “형세를 전환시키려는 그들의 대담한 움직임”이라며 작전을 수행한 우크라이나 측을 평가했습니다.
또 번스 국장도 “푸틴 정권과 군의 취약점이 드러났고, 러시아 고위층에 이번 전쟁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의문을 던질 것"이라며 푸틴 정권을 동요시키는 등 월경 공격이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동향과 관련해 번스 국장은 "2022년 가을 전술 핵무기가 사용될 수도 있어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하르키우주 등에서 반격하던 시기에,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최대한 경계를 강화했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무어 국장은 러시아가 반복하고 있는 핵 위협에 대해 “그 어느 서방 국가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계는 하지만 과도하게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한 뒤, 두 사람 모두 우크라이나를 계속해서 지원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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