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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폐막...'활·총·검·발'로 역대급 성적 낸 한국 대표팀 본문
파리 올림픽 폐막...'활·총·검·발'로 역대급 성적 낸 한국 대표팀
CIA Bear 허관(許灌) 2024. 8. 12. 18:35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한국시간 12일 오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따내 메달 순위 8위를 차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최고의 성과를 냈다. 특히 ‘활·총·검·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규모는 21개 종목 선수 144명으로 1976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가장 적어 '소수 정예'였다. 구기 종목의 부진으로 48년 만에 최소 인원이었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도쿄 올림픽에서 237명의 선수단을 내보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참가 인원은 204명이었다.
참가 선수가 적은 만큼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금메달 목표를 1976 몬트리올올림픽(1개) 이후 가장 적은 5개로 잡았으나 선수들의 빛나는 투지로 목표치의 두 배가 훌쩍 넘는 금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13개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한국의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전체 메달 수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 33개(금 12, 은 10, 동 11)에 이은 2위 기록이다.
금메달이 나온 종목은 모두 5개였다. 양궁이 5개 전 종목을 석권하며 가장 많은 금메달을 가져왔다. 그 외 사격(3개), 태권도, 펜싱(이상 2개), 배드민턴(1개)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개막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과 금지현이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펜싱 사브르의 오상욱이었다. 오상욱은 대회 첫날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국의 대표 효자 종목, 양궁은 5개 종목 싹쓸이에 성공했는데, 임시현과 김우진은 단체, 혼성 단체, 개인전까지 휩쓸며 양궁 3관왕에 올랐다.
특히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는 김우진은 역대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 5개를 획득해 '한국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한편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한국의 100번째 금메달이 탄생될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았다. 그 주인공은 만 16세 소녀 반효진이었다.
그는 지난달 29일 사격 공기소총 10m에서 금메달을 따 역대 한국 선수단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반효진은 또 역대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 양궁과 펜싱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사격(금 3개), 태권도(금 2개)가 힘을 보태 팀코리아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특히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예지는 특유의 시크한 표정과 사격 실력 등으로 대회 초반부터 세계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대회 중반 이후에는 안세영이 1996 애틀랜타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종주국이지만 도쿄 올림픽 등에서는 '노 골드'였던 태권도가 이번에는 성과를 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는 박태준(남자 58kg급), 김유진(여자 57kg급)이 금메달을, 이다빈이 동메달을 따내며 금 2개, 동 1개를 수확했다.
그동안 메달과 연이 없었던 수영, 복싱, 탁구에서도 메달이 나와 이목을 끌었다.
수영에서는 김우민이 28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에서 열린 남자 400m 자유형 결승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민의 동메달은 2012 런던 올림픽 박태환의 자유형 400m, 200m 은메달 이후 한국 수영이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임애지는 4일 파리 아레나 노르에서 펼쳐진 복싱 여자 54kg 준결승전에서 튀르키예의 하티제 아크바스에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지만,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복싱 종목에선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의 남자 60kg급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메달이다.
지난 2012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메달과 연을 맺지 못했던 탁구에서도 귀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혼합 복식에서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합작했다. 신유빈은 전지희, 이은혜와 함께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 출전한 박혜정이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2위를 차지했다.
근대5종에서는 성승민이 여자부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것은 이번 대회 성승민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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