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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부족 심한 초고령사회 일본, AI가 해결책 될까? 본문

Guide Ear&Bird's Eye/일본

노동력 부족 심한 초고령사회 일본, AI가 해결책 될까?

CIA bear 허관(許灌) 2024. 4. 22. 06:27

일본에 있어 인구 감소는 일손 부족을 뜻하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AI)이 이런 부족한 인력을 대체하기를 바라고 있다.

완벽주의가 중요한 일본에서 손상되거나 제대로 되지 않은 모양의 채소와 과일은 판매가 어렵다.

일본 만두 전문 제조업체 '오사카 오쇼'의 경우, 손상된 교자만두 한 봉지라도 판매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팬데믹 동안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 계열사인 이트앤홀딩스는 상품을 점검하고 수요를 맞추는 데 필요한 인력이 부족했다.

그들은 해결책을 기술에서 찾았다. 2023년 1월, AI 카메라가 설치된 첨단 공장을 열었고 생산 라인에서 손상된 만두를 탐지하도록 훈련시켰다.

오늘날 이 시설은 초당 만두 두 개를 만든다. 이는 다른 오사카 오쇼 생산 시설의 두 배 속도다.

케이코 대변인은 "AI를 도입해서 제조 라인의 인력을 거의 30% 줄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한 최근 도쿄 레스토랑 중 한 곳에서 AI 요리 로봇 아이로보(I-Robo)를 출시했다. 요리사 훈련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노동력 부족 문제에 로봇을 도입한 것이다.

오사카 오쇼사는 최근 조리를 돕는 로봇을 출시했다

일본의 노동력 부족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일본 인구는 1억2435만 명으로, 13년째 감소 추세다. 일본의 노동 인력은 2022년부터 2040년까지 약 1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40년이 되면 1100만 명의 노동자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지만 일본은 이미 65세 이상의 사람들이 29%로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곳이다.

일본은 저출산 국가 가운데 하나며, 지난해 기준 출생 아기 수는 75만8631명에 불과했다. 이는 19세기 기록이 시작된 이후로 가장 적은 수치이다.

정부의 출산율 증가 노력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일본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경계에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AI가 세계를 뒤흔들면서 많은 사람이 인간 일자리를 AI에 뺏기지 않을지 의구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AI가 더 빨리 도입되기를 바라는 부분도 있다.

농업은 일본에서 가장 빠르게 노령화되고 있는 산업 중 하나로, 현재 일본 농부의 평균 연령은 68.4세다. 농업에서 AI는 질병, 해충, 잡초 등을 조기에 탐지하고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농약 제조업체 니혼 노야쿠는 니치노(Nichino) AI라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다. 농부가 이 앱을 열고 상태가 좋지 않은 작물의 사진을 찍으면, 문제가 무엇이고 어떤 농약이 필요할지 진단해 준다.

농부가 앱을 열고 상태가 좋지 않은 작물의 사진을 찍으면, 문제가 무엇이고 어떤 농약이 필요할지 진단해 준다

니혼 노야쿠사의 타니구치 겐타로는 "정확도는 약 70%에서 80%다. 실제 전문가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농부보다는 (문제 파악을) 더 잘 한다"고 말했다.

"이 앱에 시간을 더 많이 쓰면 인간 전문가들의 능력이 얼마나 탁월한지 깨닫게 됩니다. 그렇지만 전문가의 수가 줄어들고 있어, AI 도구가 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그 앱을 사용해 온 농부 다카하시 켄스케는 AI가 그 부문의 현대화를 도울 도구 중 하나라는 점에는 동의했다.

그는 "농부의 수는 롤러코스터처럼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일본의 총농산물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하시는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에 회의적인 나이가 많은 농부들이 있긴 하지만, 이러한 기술이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드론으로 한번 농약을 뿌리게 되면 수동 살포로는 돌아갈 수가 없다"며 웃으며 말했다.

일본에서 노동 인력 부족을 만성적으로 겪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언어 교사다.정부가 영어 구사자 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반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영어 능력에서 낮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효과적으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교사의 부족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큐메노폴리스(Ecumenopolis)라는 스타트업은 사용자가 세션당 15분 동안 아바타와 영어 대화를 할 수 있는 AI 기반 온라인 도구를 개발했다. 지금까지 일본 전역 50개 학교에서 도입됐다.

이 도구를 사용하면 사용자는 세션당 15분 동안 그의 아바타와 영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현재 이 도구는 전국 50개 학교에서 도입되어 활용 중이다.

도쿄 교외의 나리타 국제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지난해 말 3개월 동안 집에서 이를 활용해 공부하도록 했다.

교사 다키구치 쇼코는 "AI가 각 학생이 어떤 종류의 영어 대화를 할 수 있는지 정하고 질문을 다양화한다"며 "모든 학생과 일대일로 대화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 AI는 강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각 대화가 끝날 때마다 학생들은 발음, 문법, 유창성, 어휘 등 6가지 영역에서 피드백을 받는다.

이를 써 본 한 학생은 "AI로 내 약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온라인 교육 코스나 학습 자료보다는 AI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엔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인간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다는 것이었다. 교사 다키구치도 이에 동의했다.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유용하지만, 대화가 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는 AI가 사용자의 반응, 신체 상태, 또는 음성의 변화를 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AI는 인간 교사를 대체할 수 없을까? 이 학교의 후쿠미즈 카츠토시 교장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AI는 학교나 교사에서의 영어 교육을 대체해서는 안 되며 대체할 수 없습니다."

일본 내 여러학교에서 영어 교육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AI를 실험하고 있다.

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는 AI 챗봇 챗GPT를 활용해 회의록 작성과 요약 등 행정 업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시 대변인 오타 코헤이는 "우리는 방대한 양의 문서를 다루고 있으며, 그 문서를 작성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험 운영 후 연간 2만2700시간의 작업 시간이 절약된다고 측정된다"고 말했다.

2021년에 설립된 정부 디지털 기관에서도 공공 행정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 AI를 직원 교육에 사용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은 너무 많은데 인력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기관의 쿠스노키 마사노리의 말이다.

그는 정부가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찾고 이 정보를 민간 부문에 퍼뜨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쿠스노키는 AI가 급부상해도 인력 수요가 줄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일본은 변화가 천천히 일어나는 나라이지만, 다른 곳에 비해 AI의 힘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적다.

이는 노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두 가지 큰 도전을 10년 이상에 걸쳐 연구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온 결과다. 일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부터 여성, 노인, 그리고 외국 노동자까지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왔다.

AI는 노동력의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 노동자를 완전히 대체할 준비는 아직 되어 있지 않았다.

초고령사회: 노동력 부족 심한 일본, AI가 해결책 될까? - BBC News 코리아

 

초고령사회: 노동력 부족 심한 일본, AI가 해결책 될까? - BBC News 코리아

일본에 있어 인구 감소는 일손 부족을 뜻하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AI)이 이런 부족한 인력을 대체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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