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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관식' 직후 러 심장부에 총격테러…공연장 60여명 참변 본문

Guide Ear&Bird's Eye/러시아연방 지역

'푸틴 대관식' 직후 러 심장부에 총격테러…공연장 60여명 참변

CIA bear 허관(許灌) 2024. 3. 23. 16:09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크 지역의 크로커스 시티홀 건물이 괴한의 테러로 불길이 휩싸인 모습.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수천명이 모인 콘서트 직전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가 벌어지면서 최소 60명이 숨지고 140명 이상이 다쳤다.

이날 총격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달 치러진 대선에서 5선에 성공해 '현대판 차르'에 오른 지 며칠 만에 사실상 모스크바 심장부가 뚫린 테러에 노출된 셈이 됐다.

22일(현지시간)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괴한 여럿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처음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 공격으로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가 최소 62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최소 146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중 일부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어린이와 교사들을 인질로 삼은 체첸 반군과 러시아군의 충돌로 3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 2004년 베슬란 초등학교 인질사건 이후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로 꼽히게 됐다.

◇ 군복차림 괴한들 공연직전 난입…"총 쏘고 폭탄 던져"

사건 현장인 크로커스 시티홀은 행정구역상으로는 모스크바시 바깥이지만 실제로는 지하철과 순환도로로 모스크바 시내와 긴밀히 연결돼 있고, 크렘린궁과의 거리도 20㎞에 불과하다.

약 6천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건물내 공연장에선 이날 저녁 러시아 유명 록밴드 피크닉(Piknik)의 콘서트가 예정돼 있었다.

테러 발생 당시 공연장 내에 있었던 관객 중 한 명인 알렉세이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연 시작을 불과 몇분 남겨놓고 총을 연발로 쏴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러시아 공연장 총쏘는 괴한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관객은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갑자기 우리 뒤에서 폭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총을 여러차례 쏜 건지 연발사격이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가기 시작했고 모두가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렸다.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달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비상사태부 당국자를 인용, 크로커스 시티홀을 공격한 건 자동화기를 든 군복차림의 괴한들이며 이들의 숫자는 최소 2명에서 5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괴한들이 공연장 홀 내부와 같은 건물내 쇼핑몰에서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있다.

바닥에 총에 맞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고,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출구로 몰려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유포되고 있다.

일부 관객은 객석 아래에 몸을 숨겼고, 지하나 옥상으로 도주한 이들도 다수였다.

공연장에 있었던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 기자는 테러범들이 총격을 가한 뒤 '수류탄' 혹은 방화용 '소이탄'으로 보이는 폭발물을 던져 불이 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실제, 테러범들이 도주한 뒤 크로커스 시티홀 건물에선 대형화재가 발생해 지붕 일부가 무너지는 등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비상사태부는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건물 지하에서 약 100명을 대피시켰고, 옥상에 고립된 이들을 구해내기 위해 구조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근 응급의료시설에서는 부상자를 실은 구급차 수십대가 잇따라 도착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공항 등 주요시설을 중심으로 모스크바 일대의 경계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전국에 대규모 공공 행사를 취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17일 마무리된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테러가 발생한 지 수분만에 첫 보고를 받았다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대통령이 모든 관련 기관으로부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어떤 조처가 취해지는지와 관련한 정보를 끊임없이 받고 있다. 국가원수는 필요한 모든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23일 새벽 당국 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논의했으며 부상자 회복을 기원했다고 크렘린궁 측은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대형 콘서트장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외부에는 구급차가 부상자를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 IS "수백명 살상후 철수" 주장…美도 "IS 소행 맞다"

러시아가 발칵 뒤집힌 직후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IS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IS 전투원들이) 수백명을 죽이거나 살해하고 해당 장소를 크게 파괴한 뒤 무사히 기지로 철수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모스크바에서 테러가 벌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지 보름만에 벌어졌다.

러시아 당국은 이달 3일 코카서스 지역의 러시아 연방 소속 자치공화국인 잉구셰티아에서 작전을 벌여 IS 소속으로 의심되는 무장세력 조직원 6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달 7일에는 모스크바 시내 유대교 회당을 노리던 ISIS-K의 음모를 저지했다고 밝혔지만, 같은날 주러 미국대사관은 "극단주의자들이 모스크바에서 콘서트와 같은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를 표적으로 삼을 계획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지의 미국 시민에게 주의를 권고했다.

러시아 정부는 아직 이번 사건의 배후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공격이 실제로 IS의 소행이라는 걸 확인하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는 22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미 몇주전부터 미국이 러시아에 테러 위험을 경고해 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2015년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과 손잡고 내전에 개입, 당시 시리아와 이라크 상당부분을 장악하고 있던 IS를 격멸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시리아에서 IS 관련 시설을 폭격하는 러시아 공군

 

◇ 국제사회 한목소리로 '테러' 규탄…우크라는 '푸틴 자작극' 주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사건을 '극악무도하고 비겁한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규탄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워 온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각국도 테러를 비난하면서 러시아 국민에게 조의를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끔찍한 총격의 희생자들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지난 7일 모스크바에서의 테러 가능성을 경고한 데 대해선 "이번 사건을 구체적으로 가리키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가 사전에 알았다는 것은 인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듯 "우크라이나나 우크라이나인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외교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혐오스러운'(odious) 공격이 자행됐다고 규탄했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의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한 건 경악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옛 소련의 일부였던 국가들과 중동 각국도 잇따라 테러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연방수사위원회가 공개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총격 테러 현장에서 발견된 자동소총이 찍힌 사진

 

다만 공격 직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가 테러의 배후라고 확인된다면 "그들 모두를 찾아 무자비하게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와 3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고문은 이날 공격이 우크라이나와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화살을 돌리는 메드베데프 등의 주장은 "러시아 사회의 반(反) 우크라이나 히스테리에 기름을 부으려는 계획적 도발"이라고 비난했고,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관은 이번 참사가 푸틴 대통령 측의 자작극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픽]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 테러 후 화재

 

'푸틴 대관식' 직후 러 심장부에 총격테러…공연장 60여명 참변(종합3보) | 연합뉴스 (yna.co.kr)

 

'푸틴 대관식' 직후 러 심장부에 총격테러…공연장 60여명 참변(종합3보) | 연합뉴스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황철환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수천명이 모인 콘서트 직전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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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콘서트 기다리는데 빗발치는 총탄…객석 수천명 아비규환

러시아 총격 화재 테러 발생한 크로커스 공연장

 

금요일이던 22일(현지시간)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대형 공연장에서 록밴드 무대를 기다리던 관객들은 순식간에 터진 총성과 폭발음, 피비린내에 아비규환에 빠졌다.

공연 직전 벌어진 무차별 총격에 객석은 공포에 질린 비명으로 가득 찼으며, 수천명이 출구로 몰려들며 '생지옥'으로 변했다고 AFP통신은 이날 전했다.

이날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탈출한 음악 프로듀서 알렉세이는 AFP와 통화에서 총격이 "공연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총이 여러 차례 발사되는 소리가 들렸고, 한 여성의 끔찍한 비명이 들렸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비명이 이어졌다"며 "이후 3∼4차례의 폭발음이 들렸고, 이는 더 많아졌다"고 전했다

알렉세이는 그 직후 공연장 전체가 극심한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무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군중들은 혼돈 상태였다"고 말했다.

알렉세이는 무대를 내려다보는 박스형 객석에서 다른 관객들과 함께 몸을 숨긴 채 탈출 방법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총을 쏜 괴한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면서 도망가던 중 화재로 인한 연기와 잿가루가 퍼지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으며, 이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그래픽]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 테러 후 화재(종합)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사망자는 62명이며, 부상자는 최소 146명으로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날 공개된 현장 영상에 따르면 공연을 보기 위해 자기 자리를 찾아 앉던 관객들은 갑작스레 들려온 총성과 비명에 일제히 출구를 찾아 달려가기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사상자 중에는 어린이도 여러명 포함됐다.

다른 현장 영상에서는 괴한들이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가운데 몇몇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격자는 로이터에 "갑자기 뒤에서 총소리가 들렸고, 폭발음이 들렸다. 그 소리가 무엇인지 나는 바로 알지 못했다"며 "모두가 에스컬레이터를 향해 몰려가기 시작했다. 모두가 소리를 지르고, 달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관객들은 총격을 피하기 위해 객석 의자 뒤에 몸을 숨기기도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공연장 총쏘는 괴한

이날 무차별 총격 직후 발생한 대규모 화재는 6천200명을 수용 가능한 공연장을 한순간에 살아있는 지옥으로 만들었다.

이날 예정됐던 록밴드 피크닉의 공연 좌석은 전부 매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한 기자가 목격한 바에 따르면 총격 직후 수류탄 혹은 소이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거대한 불꽃이 콘서트홀을 집어삼키며 공연장 지붕에서는 검은 연기가 계속 피어났다고 전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지붕 일부가 무너진 상태라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수백명의 경찰과 폭동 진압대가 투입돼 공연장 인근을 봉쇄한 상태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경찰 차량 수십 대가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투입됐으며 헬기 최소 3대도 함께 부상자 이송을 위해 투입됐다.

비상사태부는 공연장 지하를 통해 약 100명을 구조했으며 옥상을 통해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이를 "테러"로 지목하고 무장 괴한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총격 피해가 불어나는 사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텔레그램에 성명을 올리고 "(IS 전투원들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고 범행을 자처했다.

IS는 이들 전투원이 무사히 '본부'로 복귀했다고도 주장했다.

록콘서트 기다리는데 빗발치는 총탄…객석 수천명 아비규환 | 연합뉴스 (yna.co.kr)

 

록콘서트 기다리는데 빗발치는 총탄…객석 수천명 아비규환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금요일이던 22일(현지시간)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대형 공연장에서 록밴드 무대를 기다리던 관객들은 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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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연장 테러' 미리 알았나…美 "사전 경고했다" 주장

22일(현지시간) 총격 테러가 벌어진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인근을 러시아 경찰들이 순찰하고 있다.

 

러시아가 22일(현지시간) 벌어진 공연장 총격테러로 발칵 뒤집힌 가운데 미국은 이미 러시아 당국에 극단주의 세력의 모스크바 내 대형 테러 가능성을 사전 경고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모스크바 인근 공연장에서 벌어진 총격테러가 알려진 지 몇시간 만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취지로 언급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이달 초 모스크바에서 콘서트장을 포함해 대형 모임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리스트 공격 계획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러시아 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주의보를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경고 의무'에 관한 정책에 따라 러시아 당국에도 이 정보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미 정부 당국자도 이날 로이터에 "우리는 러시아에 적절하게 경고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앞서 이달 7일 주 러시아 미국 대사관은 성명에서 "극단주의자들이 콘서트를 포함해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모임을 대상으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고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당시 러시아 내 미국인들에게 공격이 48시간 내 발생할 수 있다며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백악관은 앞서 미 대사관이 언급한 '공격 계획'이 이번 테러와 연관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미 대사관의 경고에 관한 질문에 "이번 사건을 구체적으로 가리키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가 사전에 알았다는 것은 인지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초 미 대사관의 경고가 이번 테러 공격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22일 크림반도 심페로폴 시민들이 모스크바 총격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을 밝히고 있다.

 

이 같은 미국 정부의 '극단주의 테러' 경고에 대해 러시아의 친정부 인사들은 러시아인을 불안하게 만들기 위한 협박이라며 이를 일축해왔다.

NYT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테러가 발생하기 사흘 전인 19일 미국 대사관의 대피 성명이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명백한 협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22일 벌어진 테러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테러가 우크라이나 측 소행이라는 주장을 밀어붙여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여론을 흔들고 서방 정부를 압박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여러 테러 행위를 벌였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테러를 벌인 이들에 대해 "그들이 키이우 정권의 테러리스트라는 것이 확인된다면 무자비하게 파괴될 것"이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이에 커비 보좌관은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나 우크라이나인이 연루돼 있다는 징후는 없다"며 '우크라이나 연루설'에 선을 그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도 이날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관리들은 비극 속에서 무엇을 근거로 누군가의 무죄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있나"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한 신뢰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면 이를 러시아와 공유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 외곽에 있는 대형 공연장 건물에서 무차별 총격과 화재가 발생했다.

 

22일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에 이어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62명이 숨지고 146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러시아 당국은 이를 '테러'로 지목하고 무장 괴한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격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텔레그램을 통해 IS 전투원들이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며 범행을 자처했다.

미국 정부도 이번 공격이 실제로 IS의 소행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IS를 공격 배후로 지목했다.

러 '공연장 테러' 미리 알았나…美 "사전 경고했다" 주장 | 연합뉴스 (yna.co.kr)

 

러 '공연장 테러' 미리 알았나…美 "사전 경고했다" 주장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러시아가 22일(현지시간) 벌어진 공연장 총격테러로 발칵 뒤집힌 가운데 미국은 이미 러시아 당국에 극단주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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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악마였다” 어슬렁거리고 다니며 숨은 시민 찾아내 난사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북서부의 대형 공연장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22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특수 경찰 대원이 순찰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대형 공연장에서 22일(현지시각) 총격·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 최소 62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여러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최소 4명 이상의 무장 괴한이 모스크바 북서부의 ‘크로커스 시티홀’이라는 대형 공연장에 들이닥쳐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다.

총격은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벌어졌다.

테러 당시 누군가 건물 내부 3층에서 아래쪽 개방된 로비홀을 내려다보며 촬영한 영상을 보면, 갑자기 총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고 순식간에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테러범들의 기본 무장은, 전쟁에서 일반 병사들이 사용하는 ‘돌격소총’이었다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대형 공연장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응급 의사들이 공연장 인근에서 시신을 모으고 있다. 러시아 응급 구조대는 최대 5명의 괴한이 모스크바 크로커스를 공격했다고 밝혔다./EPA 연합뉴스

 

총알이 ‘빗발치듯 쏟아졌다’고 생존자들은 전했다.

자신의 이름을 안나라고 밝힌 소녀는 러시아 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총격이 시작됐을 때 입구에서 세 걸음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한 남자가 내 앞에서 쓰러져 죽어 있었다”며 “사람들은 ‘도망쳐, 저들이 총을 쏘고 있어!’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총소리가 폭죽 소리처럼 들렸다”고 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돌격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이 최소 5명이었다고 말했다.

공연장에 있던 음악 프로듀서인 알렉세이는 언론 인터뷰에서 “록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 자리에 앉으려 하던 참에 총 소리와 수많은 비명을 들었다”며 “나는 그것이 자동 소총 소리라는 것을 즉시 깨달았고 이것이 최악의 테러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알렉세이는 공연장 전체가 극심한 패닉 상태에 빠졌다며 “사람들이 먼저 도망치기 위해 서로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공연장에서는 러시아 록밴드 ‘피크닉’이 공연할 예정이었다. 이 밴드 멤버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티켓 판매처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는 매진돼 최대 6200여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당시 현장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테러범들은 동료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산책하듯 어슬렁어슬렁 걸으며 시민이 눈에 띌 때마다 총탄을 퍼부었다. 기둥 뒤나 구석에 숨어 있는 시민을 수색하듯 찾아내 쏘기도 했다. 총에 맞은 사람들이 로비홀 곳곳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온라인에선 “악마 같은 모습”이란 반응이 나왔다.

영상에선 테러범이 단 한 사람을 향해 여러발 집중 포화를 퍼붓고 떠났음에도 피해자가 숨지지 않고 움직이는 모습도 보였다.

군사 전문가는 무장 괴한들이 잘 훈련된 군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특수전사령부 출신 강은미 오산대학교 군사학부 교수는 “살상 그 자체를 목적으로 들어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하지만 탄창을 교체하는 모습이나 사격의 결과 등을 봤을 때 고도로 훈련 받은 직업 군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출구와 탈출 동선이 제한된 콘서트홀의 특성상 피해자 규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CNN 보도 등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이날 총격 피해가 알려진 직후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대형 공연장에서 폭발로 인한 큰 화재가 발생했다. /AP

 

러시아 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친(親)우크라이나 혹은 반(反) 푸틴 세력의 연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그들이 키이우 정권의 테러리스트라는 것이 확인된다면 그들 모두를 찾아내 무자비하게 파괴할 것”이라며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국가의 대표들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고 했다.

미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나 우크라이나인이 연루돼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이번 공격과 자신들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그들은 악마였다” 어슬렁거리고 다니며 숨은 시민 찾아내 난사 (chosun.com)

 

“그들은 악마였다” 어슬렁거리고 다니며 숨은 시민 찾아내 난사

그들은 악마였다 어슬렁거리고 다니며 숨은 시민 찾아내 난사 테러 현장 시민 촬영 영상 온라인 확산 테러범들, 숙련된 군인 아니지만 출구 적어 피해 컸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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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괴한들, 모스크바 공연장서 무차별 총격

무장 괴한들이 22일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을 공격, 최소 6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보안당국이 밝혔다.

BBC가 확인한 영상엔 크라스노고르스크 북서쪽 교외에서 위장한 인물 최소 4명이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사고가 일어난 크로커스 시청에서는 록 콘서트가 막 시작하려는 상황이었다. 그때 무장 괴한들은 메인 입구부터 극장 내부까지 침입했다.

건물 대부분은 불에 탔고 지붕 일부는 무너졌다.

사상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 외무부는 이를 "테러 공격"이라며 규탄했다.

확인되지 않은 온라인 발표에 따르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미 CBS에 IS가 러시아를 공격하려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모임'을 겨냥해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에 경고한 적이 있다는 것.

이 외에도 사건 2주 전 미 대사관은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모임을 목표로 한 극단주의자의 계획이 임박했다"며 자국민에게 대규모 모임을 피하라는 경고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러시아 주 방위군은 괴한들을 추적하기 위해 현장에서 특수부대가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고위 관리들도 크라스노고르스크로 향하고 있다.

수십 명의 구급대원들이 즉시 현장으로 파견됐다

 

사고 직전, 록 그룹 피크닉(Picnic)의 콘서트를 보려고 6000명 이상의 사람들은 크로커스 시청 소매점과 콘서트 단지에 모여들고 있었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피크닉이 무대에 오르기 몇 분 전에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 피크닉 멤버들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직 대국민 연설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부관의 말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고 한다.

한 공연장 보안 요원은 무장을 한 괴한들이 중앙 입구에서 일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총알을 발사하며 로비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온라인 뉴스 채널인 바자(Baza)에 "(나 외에) 세 명의 보안 요원들이 있었는데, 우린 광고판 뒤에 숨었다"며 당시 긴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 공격자들은 우리로부터 10미터 떨어진 곳을 지나가며 1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장 안에 있던 한 여성은 총이 발사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자신과 다른 관객들이 무대 쪽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고 러시안TV에 밝혔다.

괴한들이 일종의 인화성 물질을 던졌을 때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좌석에서 총을 든 사람을 봤고 총성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스피커 뒤로 기어가려고 했습니다"

불과 연기가 하늘로 솟아올랐고, 건물의 상단 두 층의 유리가 터지면서 건물의 정면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괴한들이 일종의 인화성 물질을 던졌을 때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공연장에 있던 사람 중 일부는 무대에서 주차장으로 도망쳤지만, 일부는 옥상으로 향했고 러시아 당국은 약 100명이 지하를 통해 탈출했다고 밝혔다.

수십 명의 구급대원들이 즉시 현장으로 파견됐다. 이들은 공격이 있고 한동안은 크라스노고르스크 단지 밖에서 대기했다.

모스크바 세르게이 소비닌 시장은 주말 동안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모든 공개 행사를 취소했다.

그는 "피해자 유가족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포함한 여러 다른 지역에서도 행사가 취소됐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아 자하로바는 이번 사건을 "끔찍한 범죄"라며 국제사회에 규탄을 촉구했다.

무장괴한들의 공격으로 크로커스 시청 건물 대부분은 불에 탔고 지붕 일부는 무너졌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무관하다며 즉각 입장을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은 텔레그램을 "그 무엇과도 상관없이 모든 건 전장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불과 6일 전, 블라디미르 푸틴은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5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서방 국가들은 선거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안드리 유소프 군사정보국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푸틴 대통령 특수부대의 고의적인 도발 행위"였다고 주장했지만,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진 않았다.

이번 공격은 지난 2002년 모스크바 극장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40명의 체첸 분리독립 테러범들은 모스크바 극장에서 900명 이상을 인질로 잡았다.

러시아 당국의 진압으로 인질 130여 명이 숨졌다.

러시아 안보 당국은 이제 공항과 역을 중심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총격 장면이 "끔찍하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 끔찍한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을 애도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총격: 무장 괴한들, 모스크바 공연장서 무차별 총격 - BBC News 코리아

 

러시아 총격: 무장 괴한들, 모스크바 공연장서 무차별 총격 - BBC News 코리아

사고가 일어난 크로커스 시청에서는 록 콘서트가 시작되는 상황이었다. 그 때 무장괴한들은 메인 입구부터 극장 내부까지 침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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