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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2024년 좋은 출발" 경제 지표 호평... 본문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여러 경제 지표가 2024년의 좋은 출발을 가리킨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비용 절감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새해를 맞아 백악관이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재러드 번스타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경제가 2024년 좋은 시작을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번스타인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폭스 뉴스’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실제로 경제 동향을 살펴보면 새해를 좋은 출발로 이끄는 실질적인 모멘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새해 좋은 출발을 가리키는 경제 지표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번스타인 위원장은 연휴 기간 소비지출 증가와 지난 9개월 간의 실질임금 상승, 소비자 신뢰도 상승 등을 언급했습니다. 우선, 소비 지출과 관련해 번스타인 위원장은 “올해는 매우 강력한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다”고 말했는데요. 11월1일부터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까지 외식비 지출이 8% 증가했고, 온라인 판매 지출은 6%, 전체 소매 지출은 3%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소비자 신뢰도가 상승했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소비자 신뢰지수는 민간 연구기관인 미국 ‘콘퍼런스 보드’가 매월 발표하는 경제 지표인데요. 현재 경기 수준과 6개월 후 예측치의 차이를 통해 소비자가 경기를 얼마나 신뢰하고 낙관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것입니다. 콘퍼런스 보드는 지난달 20일,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 신뢰지수를 발표하는 또 다른 기관인 미시간대학 역시 지난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약 14% 상승했다고 밝혔는데요. 30여 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었습니다.
진행자) 그간 미국인의 소비자 신뢰도 추이는 어땠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 임기 대부분 동안 미시간대학 지수는 경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비관론을 반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데 대한 미국인의 자신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미시간대 조앤 슈 조사국장은 “12월의 상승세는 지난 4개월 간 이어진 신뢰도 하락을 역전시켰다”며 “이런 추세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궤도를 보는 방식이 상당히 개선된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올해 물가가 많이 안정됐죠?
기자) 맞습니다. 노동부는 1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3.1%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을 지나며 소비자 물가는 지난 2022년 6월 9.1%까지 치솟았는데요. 작년 1월 6.4%를 시작으로 지난 한 해 둔화세를 이어갔습니다. 번스타인 위원장은 특히 지난달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 당 3달러 아래로 떨어진 점을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번스타인 위원장이 우려된다고 밝힌 부분은 없었나요?
기자) 번스타인 위원장은 팬데믹 기간 시행된 정부의 재정 지원 프로그램이 만료되면서 소비자 채무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2023년 3분기 신용카드 잔액은 약 4.7% 증가해 총액이 1조8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번스타인 위원장은 “사람들이 빚을 갚기 위해 얼마를 쓰는지 실제로 보면, 이자율이 올랐는데도 꽤 양호한 상태”라며 신용카드 연체율이나 채무 수준이 통상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국내 사정은 이렇게 좋아진 것 같은데, 국외적인 상황은 어떨까요?
기자) 번스타인 위원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곡물시장을 혼란에 빠트려 인플레이션을 다시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지금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요. 또 주요 국제 교역 항로인 홍해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화물 운송선을 공격해 물류 이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번스타인 위원장이 해당 인터뷰에서 또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번스타인 위원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2024년 의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두 단어로 말하겠다”며, “비용 절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번스타인 위원장은 인슐린과 처방약, 보건 서비스 등의 비용을 낮추고 콘서트에서 은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지불하는 소위 ‘숨은 수수료(junk fee)’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가 이룬 진전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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