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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돼선 안돼”…시 “대립은 감당 불가” 본문

Guide Ear&Bird's Eye/미합중국[美合衆國]

바이든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돼선 안돼”…시 “대립은 감당 불가”

CIA bear 허관(許灌) 2023. 11. 16. 09:4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났다

 

미국과 중국 두 정상이 1년 만에 서로 마주 앉아 양국 간 관계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면 회담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갈등의 골을 메울 만한 돌파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만났습니다.

두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대면 이후 1년 만입니다.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입니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양국 정상들은 각자 과거 부통령과 부주석 시절부터 쌓아온 오래된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를 알고 지내왔다”며 “아무도 놀라지 않을 만큼 우리가 항상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만남은 항상 솔직하고 직설적이었으며 유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We know each other for a long time. We haven't always agreed, which was not a surprise to anyone, but our meetings have always been candid, straightforward and useful.”

시 주석도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으로서 중국을 방문했던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당시 시 주석은 부주석이었습니다.

시 주석은 “여기에 오니 내가 부주석일 때 대통령께서 중국을 방문하셨던 때가 생각난다”며 “12년 전 그때의 만남을 아직도 생생하고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 주석] “Coming here, I think of your trip to China when I was the vice president of China. We had a meeting. It was 12 years ago. I still remember our interactions very vividly and it always gives me a lot of thoughts.”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오랜 인연과 솔직한 대화를 강조하며 양국 간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는 우리가 지도자 대 지도자로서 오해 없이 서로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I think it's paramount that you and I understand each other clearly, leader to leader, with no misconceptions or miscommunication. We have to ensure that competition does not veer in a conflict. And we also have to manage it responsibly.”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에서부터 마약 단속, 인공지능까지 전 세계적으로 중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양국의 공동 노력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했다.

 

시 주석은 1년 전 발리에서 만난 이후 세상이 많이 변했다며 양국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시 주석은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모멘텀이 부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산업 공급망은 여전히 단절 위기에 놓여 있고,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인 중미 관계는 가속화하는 글로벌 변혁의 넓은 맥락에서 인식되고 전망돼야 한다”며 “두 나라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인류의 진보에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 주석] “The China-US relationship, which is the most important bilateral relationship in the world, should be perceived and envisioned in the broad context of the accelerating global transformations unseen in the century. It should develop in a way that benefits our two peoples and fulfills our responsibility for human progress.”

시 주석은 또 양국 관계는 지난 50년간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계속 전진해 왔다며 “중국과 미국 같은 두 대국이 서로 등을 돌리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개조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갈등과 대립은 양국에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 주석] “For two large countries like China and the United States, turning their back on each other is not an option. It's unrealistic for one side to remodel the other, and conflict and confrontation has unbearable consequences for both sides.”

시 주석은 이어 “지구는 두 나라가 모두 성공할 만큼 충분히 크다”며 “한 나라의 성공은 곧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 및 세계 평화와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 간 만남은 모두 발언까지만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국 간 군사 통신 복원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변화, 마약 밀매, 인공지능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태평양사령관을 지낸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이날 VOA에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두 나라의 정상이 두 초강대국 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모종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적어도 만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첨예해지고 있는 양국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양국 정상이 얼굴을 맞대고 논의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해리스 전 대사] “It is important for the two leaders of the world’s largest economies to at least meet to establish some sort if relationship to ease tensions between the two superpowers. I do not expect any easing of North Korea’s ambitions or provocative behavior.”

다만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으로 인한 한반도 및 역내 정세 불안정 등에 관한 논의가 진전돼 안보 불안이 해소될 가능성은 낮게 내다봤습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야망이나 도발 행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대사대리도 “(양국 간 긴장 완화와 관련한) 어떤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1년 만에 실질적인 논의를 위해 만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랩슨 전 대사대리] “I’m not expecting any breakthroughs. The fact they are meeting for substantive discussions after a one year lapse is the key takeaway.”

랩슨 전 대사대리는 다만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 군사 통신 재개와 기후 변화 문제 등 주요 사안 외에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의 밀착 문제가 어느 정도 다뤄질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랩슨 전 대사대리] “What I’ll be looking for beyond the outcomes on major issues of discussion (e.g., cooperation on climate change and fentanyl, reestablishment of mil-to-mil communications, Taiwan, Israel-Hamas, Ukraine, etc.,…) is to what extent North Korea and its recent rapprochement with Russia gets covered.”

랩슨 전 대사대리는 그러면서 “북러 간 군사 밀착 문제가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미국의 우선 순위 목록에서는 낮고, 시 주석의 목록에는 전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랩슨 전 대사대리] “I’m sure it will get mentioned in the meeting, but it’s lower down on the priority list for the US, and likely not at all on Xi’s list other than points his team has prepared for him in event Biden raises.”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바이든 “경쟁이 충돌로 가면 안돼” 시진핑 “양국 관계 미래 밝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오전(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근처의 파이롤리 에스테이트 저택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오전 11시 18분(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州) 샌머테이오 카운티의 파이롤리 에스테이트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모두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간의 경쟁이 충돌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중·미는 문화, 사회제도, 발전궤도가 다르지만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공영을 견지한다면 차이를 뛰어넘어 양대 대국의 정확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40k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유서 깊은 저택 앞에서 도착한 시 주석이 차에서 내리자, 바이든 대통령이 몇 걸음을 걸어 손을 내밀었다. 두 정상은 가볍게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 두 사람은 저택 문 앞에서 기자들을 위해 다시 악수를 나눈 뒤 천천히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만남은 지난해 11월 G20(20국)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한 지 1년 만의 두 번째 대면 회담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한 후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이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이래 6년 만의 방미이기도 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오전 11시 18분(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州) 샌머테이오 카운티의 파이롤리 에스테이트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시작했다/AP 연합뉴스

 

◇바이든 “경쟁이 충돌로 가면 안 돼”, 시진핑 “공영 때 바른 길 찾을 것”

회담 시작 전 모두 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언제나 그렇듯 (정상 간의) 대면 회담을 대체할 수 없는 것은 없다. 우리의 대화는 언제나 솔직했고 그 점을 감사하고 있다”면서 “지도자 간에 오판이나 소통의 오류 없이 서로를 분명히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경쟁이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하며 미국은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각자의 국민과 세계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기후 변화, 마약 차단, 인공 지능 등의 글로벌 도전도 우리 공동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그는 “이 회담을 고대하며 미국에 다시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약 2분 간의 모두발언을 마쳤다.

시 주석은 “지난 50년 간 중미 관계가 순풍에 돛 단 배처럼 오지는 않았다. 항상 여러 문제가 있었고 여러 곡절 가운데 전진해 왔다”고 말했다. 또 “양대 대국이 교류하지 않아서는 안 되고, 상대방을 바꾸려 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못하며, 충돌과 대항의 후과는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지구는 중미 양국을 모두 수용할 수 있으며 각자의 성공이 서로에게 기회가 된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역사, 문화, 사회 제도, 발전 궤도가 다른 것이 객관적 현실이다. 그러나 서로가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공영하면 완전히 차이점을 뛰어 넘어 양대 대국이 함께 하는 바른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은 또 “중미 관계의 전도는 밝다고 믿는다”면서 “나와 대통령님은 중미 관계의 조타수로서 인민에 대한, 세계에 대한, 역사에 대한 매우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미 관계의 전략성, 전국성(全局性·전체 국면과 관련된 성질), 방향성 문제와 세계 평화 발전에 관련 있는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해 새로운 공식을 달성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5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측 고위 당국자들과 함께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오찬 겸한 4시간 회담 예정, 美 “생산적 회담 고대”

두 정상은 오후 3시쯤까지 약 4시간에 걸쳐 실무오찬을 겸한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롤리 에스테이트 내에 1.6km의 산책로가 있어 두 정상이 함께 산책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만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안보·기술처럼 쟁점이 되는 사안별로 회담을 쪼개서 진행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담 전 기자들에게 “생산적인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부주석 시절부터) 시 주석과 긴 역사를 갖고 있으며 그들의 대화는 직접적이고 직설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복잡한 관계를 관리하는 데 있어 정상 간의 대면 외교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을 마치고 오후 4시15분쯤(현지 시각)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오전 11시 18분(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州) 샌머테이오 카운티의 파이롤리 에스테이트에서 미·중 정상회담 직후 산책을 하며 취재진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軍 소통 채널 복원, 수출 통제, 펜타닐 차단 등이 의제

이번 회담에서는 군사 소통 채널 복원, 수출 통제 등 경제 사안, 펜타닐 확산 차단, 책임 있는 인공지능(AI) 개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 측은 미·중 간의 경쟁이 우발적인 무력 충돌 등으로 번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미·중 군(軍) 간의 소통은 양국 관계의 긴장 고조와 함께 점차 줄어들다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거의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동중국해 공역에서 위협적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만큼, 오판을 막기 위한 군 소통 채널의 복원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중국 측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와 대중 투자 제한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하며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이나 정치·문화 교류 강화를 비판할 가능성도 높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펜타닐 확산 차단을 위한 중국 측의 협력을 얻어내는 것도 중시하고 있다. 중국은 멕시코와 함께 미국 사회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펜타닐 원료의 주요 공급·유통원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북·러 군사 협력도 논의할 듯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등의 세계 문제도 의제로 올라 있다.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하마스의 후원국인 이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란이 긴장을 고조시키며 안정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의 안정이 약화되는 것은 중국이나 다른 어떤 책임 있는 국가의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경쟁이 충돌로 가면 안돼” 시진핑 “양국 관계 미래 밝다” (chosun.com)

 

바이든 “경쟁이 충돌로 가면 안돼” 시진핑 “양국 관계 미래 밝다”

바이든 경쟁이 충돌로 가면 안돼 시진핑 양국 관계 미래 밝다 1년만의 회담, 양국 참모 12명씩 배석

www.chosun.com

미중 정상, 양국군 고위급 소통·실무회담 재개 합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산책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5일(현지 시각) 정상회담과 관련해 신화통신이 “평등과 존중의 기초 위에 양국 군의 고위층 소통을 회복하고 중미 국방부 업무 회담, 중미 해상 군사 안전 협의 기제 회의, 중미 양국 군 전구 지도자 통화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또 “양 정상이 미중 관계 각 영역의 대화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정부간 대화 설립, 중미 마약 퇴치 협력 실무그룹 설립과 마약 퇴치 협력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 외 교육, 유학생, 청년, 문화, 체육 및 공상계 교류 등에 합의했다고 신화 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시진핑과 회담뒤 엄지손가락 추켜세우며 “잘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종료됐다. 회담 시작 4시간 여 만이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4시간에 걸친 회담을 마치고 정원을 산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회담이 어떻게 진행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잘 됐다”고 답했다. 시 주석 역시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었지만 별다른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미·중 관계의 향방에 중요한 전략적이고 중대한 현안과 세계 평화와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회담 도중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다양한 양자 및 글로벌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으며 차이점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우드사이드 인근의 파이롤리 에스테이트에서 APEC 정상회의 중 1년 만에 회담을 마친 뒤 산책을 하고 있다

 

시진핑 "수년내 대만공격 계획 없다"…군사대화 재개 합의 [미·중 정상회담]

지난해 인도네시아 G20 정상회의에서 회동한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그간 중단됐던 군사 대화 채널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회담 뒤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양국이 군 대(對) 군 대화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매우 분명하게 요청했으며 중국이 제도화를 위한 조치를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고위당국자는 "중국이 현재 공석인 국방부장을 새로 임명하는 대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양 정상이 미중 관계 각 영역의 대화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정부간 대화 설립, 중미 마약 퇴치 협력 실무그룹 성립과 마약 퇴치 협력에 합의했다"고도 전했다. 그간 미국은 심각한 사회문제인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원료 유통 차단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요청해왔다.

특히 시 주석은 대만이 미·중 관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위험한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시 주석은 "향후 몇 년간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 계획은 없다"며 "미국은 대만의 무장을 중단하고 중국과 대만의 평화로운 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 주석은 중국이 선호하는 방안이 대만과 평화적 통일이지만,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서는 계속 이야기했다고 한다.

무역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를 해제하고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시 주석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교육, 유학생, 청년, 문화, 체육 및 공상계 교류 등에 합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회담을 마친 뒤 나란히 걷고 있다. 우드사이드=AFP 연합뉴스 정상회담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16분쯤 만나 악수를 한 뒤 2시간여 동안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후 2명씩을 대동해 소규모 회담과 더불어 업무 오찬, 정원 산책 등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

회담을 마치고 시 주석과 산책 중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회담이 어떻게 진행됐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잘 됐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말 없이 손을 흔들기만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서 회담을 "실질적인 진전"이자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얼굴을 마주하고 악수를 한 것은 지난해 11월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이후 1년 만이다.

 

시진핑 "수년내 대만공격 계획 없다"…군사대화 재개 합의 [미·중 정상회담] | 중앙일보 (joongang.co.kr)

 

시진핑 "수년내 대만공격 계획 없다"…군사대화 재개 합의 [미·중 정상회담] | 중앙일보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회담 뒤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양국이 군 대(對) 군 대화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매우 분명하게 요청했으며 중국이 제도화를 위한 조치를 하

www.joongang.co.kr

 

바이든, 미중 정상회담서 한반도 비핵화 강조…군사 소통 재개에 진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서 회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동맹에 대한 철통 같은 방위 공약을 강조했습니다. 1년 만에 마주 앉은 두 정상은 또 마약 대응 협력과 고위급 군사 소통 재개 등 주요 현안에도 진전을 이뤘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The President emphasized the United States’ enduring commitment to freedom of navigation and overflight, adherence to international law,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in the South China Sea and East China Sea, and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대통령은 항행과 비행의 자유, 국제법 준수,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유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인도 태평양 지역 동맹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방위 공약도 재확인했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주요 지역 및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연결되고 번영하며,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강조했다”며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동맹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철통 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The two leaders exchanged views on key regional and global challenges. President Biden underscored the United States’ support for a free and open Indo-Pacific that is connected, prosperous, secure, and resilient. The President reaffirmed the United States’ ironclad commitment to defending our Indo-Pacific allies.”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캘리포이나주 우드사이드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대면 이후 1년 만입니다.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입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은 항상 미국의 이익과 가치, 동맹국과 파트너를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면서 “전 세계가 미국과 중국이 갈등과 대립, 또는 신냉전으로 치닫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경쟁을 관리하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He stressed that the United States would always stand up for its interests, its values, and its allies and partners. He reiterated that the world expects the United States and China to manage competition responsibly to prevent it from veering into conflict, confrontation, or a new Cold War.”

이어 두 정상이 펜타닐과 같은 불법 마약 제조 및 밀매에 대한 협력 재개, 각군 지휘관 간 전화 통화 재개 등 고위급 군사 소통 재개, 첨단 인공지능 시스템의 위험성에 대한 공동 대응 등 주요 현안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캘리포이나주 우드사이드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했다.

 

네 시간여의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직접 회담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몇 가지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며 “첫째, 수 년간 보류됐던 미국과 중국 간의 마약 대응 협력을 재개한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We've made some important progress, I believe. First, I'm pleased to announce that after many years of being on hold, we are restarting cooperation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PRC and counter narcotics.”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은 미국 사회의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18세에서 49세 사이의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 수가 총기, 자동차 사고 또는 기타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더 많다”면서 양국이 펜타닐 제조 및 유통 단속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둘째, 군대 간 직접 소통이 단절돼 매우 걱정스러웠다”며 “그런 식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오해가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시 직접적이고 공개적이며 명확하고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Secondly, and this is a critically important we're reassuming military to military contact direct contacts as a lot of you press know who follows this it's been cut off and it's been very worrisome. That's how accidents happen, misunderstandings. So we're back to direct open, clear, direct communications on a on a on a direct basis.”

중국은 지난해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하자 미 군사 당국과의 대화를 단절했습니다. 이어 올해 2월 미국 본토를 가로지른 중국 정찰풍선 격추 사태를 계기로 양국 간 군사 실무자급 대화까지 끊겼었습니다.

백악관은 또 양국 정상이 첨단 인공지능(AI) 시스템의 위험성을 해결하고 인공지능 안전을 개선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분쟁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신장, 티베트,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며 “타이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으며 수십 년 동안 여러 행정부에 걸쳐 일관되게 유지돼 왔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He raised concerns regarding PRC human rights abuses, including in Xinjiang, Tibet, and Hong Kong. On Taiwan, President Biden emphasized that our one China policy has not changed and has been consistent across decades and administrations. He reiterated that the United States opposes any unilateral changes to the status quo from either side, that we expect cross-strait differences to be resolved by peaceful means, and that the world has an interest in peace and stability in the Taiwan Strait. He called for restraint in the PRC’s use of military activity in and around the Taiwan Strait.”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양안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하고 양안 간 이견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전 세계가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며 “중국이 타이완 해협과 그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날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오랜 인연과 솔직한 대화를 강조하며 양국 간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지도자 대 지도자로서 오해 없이 서로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I think it's paramount that you and I understand each other clearly, leader to leader, with no misconceptions or miscommunication. We have to ensure that competition does not veer in a conflict. And we also have to manage it responsibly.”

시 주석은 양국 관계는 지난 50년간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계속 전진해 왔다며 “중국과 미국 같은 두 대국이 서로 등을 돌리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개조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갈등과 대립은 양국에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 주석] “For two large countries like China and the United States, turning their back on each other is not an option. It's unrealistic for one side to remodel the other, and conflict and confrontation has unbearable consequences for both sides.”

트럼프 행정부 시절 태평양사령관을 지낸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이날 VOA에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두 나라의 정상이 두 초강대국 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모종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적어도 만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첨예해지고 있는 양국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양국 정상이 얼굴을 맞대고 논의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진단입니다.

[해리스 전 대사] “It is important for the two leaders of the world’s largest economies to at least meet to establish some sort if relationship to ease tensions between the two superpowers. I do not expect any easing of North Korea’s ambitions or provocative behavior.”

다만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으로 인한 한반도 및 역내 정세 불안정 등에 관한 논의가 진전돼 안보 불안이 해소될 가능성은 낮게 내다봤습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야망이나 도발 행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대사대리도 “(양국 간 긴장 완화와 관련한) 어떤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1년 만에 실질적인 논의를 위해 만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랩슨 전 대사대리] “I’m not expecting any breakthroughs. The fact they are meeting for substantive discussions after a one year lapse is the key takeaway.”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미-중 정상, 회담 후 양국 ‘군사 대화 재개’ 합의

1년여 만에 시 주석과 얼굴을 마주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 이후 “우리는 다시 직접적이며, 공개적이고, 분명한 대화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양국은 증가하는 긴장도를 낮추고자 군사 소통 채널 복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1년여 만에 시 주석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앉은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이후 “우리는 다시 직접적이며, 공개적이고, 분명한 대화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은 서로 간 직접적인 군사 소통 채널을 복구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역사적인 명소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소통 부족이야말로 “사건이 일어나는 원인”이라면서 양국 정상 모두 “수화기를 들고 서로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군사 통신 채널을 단절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보고 있으며, 필요시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합병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두 정상 간 여전히 의견이 다른 부분이 많긴 하지만, 시 주석은 “솔직하게” 회담에 참여했다면서 “역대 시 주석과의 회담 중 가장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논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 회견을 마무리하며 단상에서 걸어 나오던 중 한 기자가 던진 질문에 시 주석은 독재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우리와 전혀 다른 정부 형태를 기반으로 … 국가를 운영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독재자다”라는 설명이다.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이 유사한 발언을 했을 당시 중국 측은 격노하며 “극도로 터무니없고 무책임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두 정상은 군사 소통 재개 외에도 최근 긴장의 원인이 되고 있는 여러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먼저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조치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펜타닐은 미국 내 마약 오남용 사망자 증가의 원인이 되는 물질로, 중국 제조사들은 펜타닐 자체뿐만 아니라, 펜타닐 제조에 필요한 전구체 화학물질의 주요 공급처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에서 서반구로 향하는 전구체 화학물질과 알약 압축기 등의 유입을 크게 줄이고자 조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가 마련되면서 중국 당국은 이러한 전구체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기업들에 대해 직접 조치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조치가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 정상은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간 갈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미국 측 고위 관료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 중국의 영향력을 이용해 이란이 상황을 악화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촉구해주길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정상은 인공지능(AI) 이슈에 대해서도 함께 대화해보기로 합의했다.

대만에 대해서도 오랜 대화를 나누었는데, 한 미국 관료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 이슈를 “미-중 관계에서 가장 크고 위험한 문제”로 묘사했다고 한다.

한편 회담 이후 중국 측은 양국 군 당국 간 대화가 재개됐으며, 이는 “평등과 존중의 기반 위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서두 발언을 통해 “우리 지구는 두 국가 모두 성공을 거두고, 한 나라의 성공이 다른 나라의 기회가 될 수 있을 만큼 방대한 공간”이라면서 “대립은 양쪽 모두에게 견딜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별도로 개최되는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 큰 관심이 쏠렸으나, 양국 관료 모두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미 행정부의 어느 고위 관료는 “(이번 정상회담의) 목표는 경쟁을 관리하고, 추가적인 위협이나 분쟁을 방지하고, 다시 소통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2월 미국 본토 상공에서 중국 측 스파이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격추되며 양국의 관계는 악화했다.

이후 지난 6월 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베이징을 방문했는데, 거의 반년 만에 중국 수도를 방문한 최초의 미 최고위급 인사였다. 이때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과 친강 당시 외교부장을 만났다.

방중 일정을 마치며 블링컨 장관은 두 국가 간 여전히 주요 이슈가 있긴 하지만” 앞으로 더 나은 대화와 소통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중 관계: 미-중 정상, 회담 후 양국 ‘군사 대화 재개’ 합의 - BBC News 코리아

 

미-중 관계: 미-중 정상, 회담 후 양국 ‘군사 대화 재개’ 합의 - BBC News 코리아

1년여 만에 직접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군사 소통 채널 복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www.bbc.com

미중 정상회담, 국방장관 회담 등 재개하기로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의 1년만의 정상회담이 일본시간으로 16일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약 4시간 동안 열렸습니다.

회담 후 바이든 대통령은 단독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중에 가장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할 수 있었다”면서, “자신과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고위급 외교를 유지하고 추구해 가기로 했으며, 즉시 서로 전화로 직접 연락을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군 상호간의 직접 연락을 재개시킬 것이며 큰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정부의 고관은, 양 정상이 지난해 11월 이후 열리지 않았던 국방장관회담을 재개시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 외교부도 미중 양국간에 군의 고위급 대화와 방위당국 회담, 그리고 해상군사안전협의 메커니즘회의를 재개시키는 것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타이완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타이완해협 주변에서의 군사적인 활동을 억제하도록 요구한 데 대해, 시진핑 주석은 “미국은 ‘타이완 독립’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확실히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내고, 타이완의 무장을 중단해 중국의 평화적인 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해 논의는 평행선을 그은 채 끝났습니다.

 

 

바이든-시진핑 "양국 소통망 재개∙펜타닐 확산 방지 합의"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서 회동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15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소통 재개 등 관계 회복을 해나가기로 다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만나 4시간 가량 회담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가동과 군 통신선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과 관련해 내년 1월로 다가온 대선 과정에 중국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적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내 미국인 억류, 신장∙티베트∙홍콩 내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습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며, 서로 등을 돌리는 것이 좋은 선택이 아닌 만큼 국민과 국제 사회를 위해 이견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쪽이 다른 쪽을 개조시키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신종 마약 펜타닐 생산 및 관련 품목 수출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 말미에 시 주석을 “독재자(dictator)”로 표현했습니다.

올초부터 썼던 이 표현을 앞으로도 계속 쓸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처럼 답하면서, 시 주석이 공산주의 국가를 통치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6일)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표현은 “극도로 잘못된(extremely wrong)” 것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미중 관계에 불협화음을 유발하려는 일각의 악의적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미국, 중국 공안부 과학수사연구소 제재 해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캘리포이나주 우드사이드에서 회담한 후 함께 산책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16일, 중국 공안부 과학수사연구소를 수출통제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연방관보에 올린 글에서 중국 공안부의 과학수사연구소를 수출통제 명단에서 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조처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한 중국과의 공조 노력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과학수사연구소를 수출통제 명단에 올려놓고, 중국의 펜타닐 통제 협조를 기대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해 왔습니다.

미국은 지난 2020년,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인권 탄압을 이유로 해당 기관을 수출통제 명단에 추가하고, 미국 기술과 상품에 대한 접근을 제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제재 해제 조치는 전날(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시간가량 정상회담을 갖고 펜타닐과 같은 불법 마약 제조 및 밀매에 대한 협력을 재개한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