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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대선 주자들 2번째 토론서 ‘격돌’…트럼프 또 불참 본문

Guide Ear&Bird's Eye/미국의 소리[VOA]

미 공화당 대선 주자들 2번째 토론서 ‘격돌’…트럼프 또 불참

CIA bear 허관(許灌) 2023. 9. 30. 03:44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2024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2차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팀 스콧 상원의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예비후보 7명이 어제(27일) 밤 두 번째 방송 토론회에서 열띤 공방을 벌였습니다.

예비후보들은 미 `폭스 비즈니스’ 방송 주최로 캘리포니아주 소재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교육, 경제, 이민 정책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여론조사에서 2위를 유지해 온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교육과 고용 등에 대한 자신의 업적을 내세우는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차 토론회에 이어 이번에도 불참한 데 대해 “그는 오늘 밤 이 무대에 섰어야 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부채 7조8천억 달러가 추가됐으며 이는 현재 물가 상승의 발판이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회 불참을 비판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중국 앱 ‘틱톡’을 사용한 이력이 있는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틱톡은 가장 위험한 소셜미디어 중 하나”라며 라마스와미 후보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의 자동차노조 파업 현장을 찾아 전기자동차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VOA뉴스

미 공화 2차 대선 토론 국경 정책 등 공방...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2024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2차 토론회 참가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팀 스콧 상원의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2차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국경 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습니다. 토론회에 불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를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자동차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대선 경선 2차 토론회가 열렸군요?

기자) 네, 27일 캘리포니아주 시미 밸리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서관에서 2차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1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공화당 내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는데요. 모두 7명의 후보가 이날 토론회에 참가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토론회 참가 후보부터 보겠습니다.

기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팀 스콧 상원의원,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씨,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다 주지사 이렇게 7명의 후보가 토론회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2개 전국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 이상, 개인 기부자 최소 5만 명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해 토론회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번 연이어 참가하지 않았는데도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존재감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진행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대로 압도적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 왜 지지율이 낮은 후보에게 공격할 기회를 줘야 하느냐며 토론회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건데요. 후보들은 자리에 있지도 않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견제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견제가 나왔죠?

기자) 가장 주목되는 건 디샌티스 주지사입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날(27일)은 달랐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현재 미국의 경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도력이 부재하다고 말한 뒤 "또 누가 부재한지 아느냐"며 "도널드 트럼프가 실종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그는 오늘 밤 토론회에 있었어야 했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국의 국가부채가 7조 8천억 달러 늘었고, 이것이 인플레이션의 발판이 됐다며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또 "여론조사가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니다. 유권자가 대통령을 뽑는다"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견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라고 하면 크리스티 전 주지사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날(27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토론회를 피하고(duck) 있다면서 "계속 그러면 우리는 당신을 도널드 트럼프라고 부르지 않고 '도널드 덕(Donald Duck)'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덕은 미국의 유명한 디즈니 만화영화에 나오는 오리 캐릭터입니다.

진행자) 토론회에 없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러 후보의 공격 대상이 됐다면, 토론회에서 다수 후보의 공통 공격 대상이 된 후보는 누구였나요?

기자) 라마스와미 후보입니다. 라마스와미 후보는 지난 1차 토론회에서 공격적인 언사로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날 토론회에서 여러 후보가 라마스와미 후보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가 대표적입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라마스와미 후보가 최근 미국에서 안보 우려가 제기된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틱톡은 가장 위험한 소셜미디어 가운데 하나"라면서 "우리는 당신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라마스와미 후보는 젊은 유권자에게 접근하기 위해 틱톡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이에 "분노를 느낀다"고 공격했습니다. 스콧 상원의원은 라마스와미 후보의 사업체가 중국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지적했는데요. 이에 라마스와미 후보는 중국에서 철수했다고 대응했습니다. 라마스와미 후보의 답변에 헤릴리 전 대사는 "대선 후보로 출마하기 직전"에야 철수했다며 다시 한번 공격했습니다.

진행자) 여러 주요 사안에 대한 각 후보의 입장은 어땠는지 보겠습니다.

기자) 먼저, 후보 모두가 동의한 사안부터 보겠습니다. 바로, 강경한 국경 정책입니다. 각 후보는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 한 목소리로 강경한 국경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첫 날 바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방위군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국경에 순찰대와 이민집행과 관련한 2만 5천 개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망명 신청자는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 체류시키고, 불법 입국하다 붙잡힌 이주민은 즉시 추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마스와미 후보는 아예 미국 남부 국경을 완전히 군사화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문제에 대해 후보들이 어떤 입장이었는지도 볼까요?

기자) 디샌티스 주지사는 "전쟁을 끝내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고, 이것이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디샌티스 주지사는 밝혔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와 펜스 전 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국과 연관시켜 설명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러시아의 승리는 중국의 승리"라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의 필요성을 말했고요. 펜스 전 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갖게 하면, 이는 중국에 타이완을 가지라고 청신호를 주라는 것"이라며 "평화는 힘을 통해 온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회에 참가하는 대신 미시간주를 찾아 노동자들을 만났다고 했는데요.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볼까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시간주의 한 자동차 부품 물류센터를 찾아 직접 파업 시위 현장에 참여한 것과 달리 노조가 없는 공장을 찾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동자 공장 노동자 등에게 "당신들이 이 나라를 세웠다"면서 노동자들이 마땅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원하는 미국의 자동차 노동자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연설에서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한 부분이 있다고요?

기자) 네, 바로 전기자동차와 관련한 내용입니다. 전기자동차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기자동차 생산을 늘리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인데요. 문제는 이것이 일자리 문제와 연결돼 있는 점입니다. 전기자동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조립 과정보다 단순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노조 조합원들은 파업 시위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더라도 일자리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전기자동차 생산 증대를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하면서, 동시에 노조의 우려를 잠재워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거군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로 이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자동차 정책은 "당신의 직업과 산업에 대한 정부의 암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파업을 벌이는 노조가 앞으로 사측과 어떤 합의를 하든 관계없이 전기자동차 중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