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조총련 태양절 행사에 200명 겨우 모여…명맥만 유지”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조총련 태양절 행사에 200명 겨우 모여…명맥만 유지”

CIA bear 허관(許灌) 2023. 5. 29. 18:34

일본의 재일 조선인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즉 조총련의 위상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김일성의 생일을 축하하는 올해 태양절 행사에는 겨우 200명 정도가 모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2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조총련 관계자들은 조직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조총련의 쇠락하는 위상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마키노 기자에 따르면 과거 2천명까지 모였던 이 행사에, 올해는 참석자 수가 2백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그런데 그대로 (평양에) 보고하면 화가 날까봐, 그냥 ‘축하 모임을 했다’는 사실만 보고했다고 한다.

 

현재 일본에서 특별 영주권(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 국적을 상실하게 된 조선인에게 부여된 자격)을 가진 사람은 약 45만 명이다. 이 중 한국 국적을 선택한 사람은 90%로 약 40만 명인 반면, 북한 국적(조선적)을 선택한 사람은 약 5만 명에 불과하다.

 

세대가 바뀔 수록 북한 국적을 선택하는 사람의 수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는 약 60여 개. 학생 수보다 교사 수가 더 많은 학교도 있다. 북한의 허가 없이는 학교를 폐교할 수 없어, 일부 학교는 휴교 중인 실정이다.

 

조총련 본부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도쿄에 위치한 본부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수십 명이지만, 급여가 지급되지 않아 부업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조총련은 일본 내에서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통해 재일동포들의 권리 보호에 힘썼던 조직이었으나, 이제는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기보다 평양에만 충성하는 사람들만이 남아, 동포들로부터 지지를 잃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