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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Ear&Bird's Eye/북한[PRK]

평양 대학생들 밤마다 건설노동

CIA bear 허관(許灌) 2023. 5. 14. 21:09

북한 당국이 청년들에게 평양시 1만호 주택건설을 적극 지원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당국의 강요로 평양시내 대학생들이 ‘대학생지원돌격대’로 매일 밤마다 건설현장 노동에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평양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한 북한 소식통은 7일 “최근 당국이 대학생들에게 서포지구 주택 건설을 노력적(인력)으로 도울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각 대학별로 ‘대학생지원돌격대’가 조직돼 담당한 서포지구 주택건설 현장에 가서 일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4월 초 대학 청년동맹위원회가 서포지구 새거리 건설을 청년들에게 맡겨준 김정은의 믿음과 기대에 충성으로 보답해야 한다며 야간에 건설현장에 가서 일하는 ‘대학생지원돌격대’를 조직하는 모임을 열었다”며 “대학생 모두가 ‘대학생지원돌격대’에 참여한다는 수표(서명)를 하고 결의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대학의 조치에 따라 현재 두 개 학부씩 조를 무어(구성해) 교대제로 매일 밤 8시부터 12시까지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현장에서 각종 일을 하고 있다”며 “수업이 없는 일요일에는 대학 전체가 건설장에 나가 현장 건설지휘부가 시키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엊그제는 모래와 자갈, 시멘트를 부리고 운반하는 일을 했다“며 ”일을 마치고 기숙사에 도착하면 새벽 2시가 되는데 앞으로 1년간 계속 이런 식으로 야간 지원을 나갈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어 ”대학 청년동맹위원회가 매일 현장에서 출석을 매기고 토요일마다 총화(평가)한다“며 ”대학 청년동맹위원회에 잘못 보여 평정(평가)을 나쁘게 받으면 앞으로 전망 문제에 걸림돌이 되는 만큼 누구나 대학 청년동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같은 날 “전국의 청년들이 평양시 살림집 건설을 지원할 것을 강요받는 가운데 평양시내 대학생들은 ‘대학생 야간지원돌격대’를 무어 매일 밤 건설현장에서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며칠 전에 평양에서 대학을 다니는 동생이 집에서 보내준 돈을 다 썼다며 돈을 좀 보내 달라는 전화를 걸어왔다”며 “동생의 설명을 듣고 돈 8만원(약 10달러)을 먼저 보내주었다”고 말했다.

 

대학의 조치에 따라 동생이 속한 학부 학생들이 한 주에 3번 야간에 서포지구 주택 건설장에 가서 일을 돕는데 야간 지원을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오면 새벽 1시, 2시로 배가 고파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어 주변 음식 매대에서 음식을 사 먹다 보니 돈이 다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지난 3월에도 동생을 비롯한 평양시내 대학생들이 화성지구 주택 준공식을 앞두고 나무 심기를 비롯한 녹화사업에 총동원되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공부에 전념해야 할 대학생들이 밤마다 건설현장에 나가 일하면 공부는 언제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야간지원돌격대’는 1980년대 창광거리 건설 때부터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하루 일을 마친 일부 주민들이 간부 등용, 노동당 입당, 표창 등 정치적 목적을 위해 스스로 ‘야간지원돌격대’ 활동에 참여했지만 지금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이 적어 당국이 ‘야간지원돌격대’ 참여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 주요 대학이 다 평양에 있기 때문에 수십개의 대학이 평양에 있다면서 하지만 평양에 대학생이 몇명이 있는지는 그런 통계가 없어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평양시에 매년 1만 가구 씩 총 5만 가구 주택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송화거리 1만 가구, 화성지구 1단계 1만 가구 주택이 각각 완공되었다. 올해에는 화성지구 2단계 1만 가구 건설과 서포지구 4100가구 주택건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중 서포지구 주택건설은 청년동맹중앙위원회가 맡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