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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첫날, 북한 미사일 ∙우크라이나 전쟁 핵심 의제.. 본문

Guide Ear&Bird's Eye/미국의 소리[VOA]

APEC 첫날, 북한 미사일 ∙우크라이나 전쟁 핵심 의제..

CIA bear 허관(許灌) 2022. 11. 20. 10:4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6개국 지도자들이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관련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한덕수 한국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태국 방콕에서 제2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했습니다. 첫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심 의제가 됐습니다

진행자)  APEC 정상회의가 시작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APEC 정상회의가 18일과 19일 이틀 일정으로 태국 방콕에서 개최됐습니다. APEC은 환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경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989년에 출범한 국제기구인데요. 현재 21개국이 회원국입니다.

진행자) APEC 회의가 보통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장인데, 올해는 예년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상회의가 개막한 날인 18일 오전에 북한이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하자 미국과 몇몇 나라가 현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올해 APEC은 경제협력 방안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얀마 사태 등 정치∙ 안보 의제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었는데요. 그런데 북한이 회의 첫날 ICBM을 쏘면서 이런 의제들이 잠시 뒤로 밀렸습니다.

진행자) 긴급회의에는 누가 참석했습니까?

기자) 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대신한 한덕수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그리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이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요?

기자) 네. 회의를 주재한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면서 이는 지역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고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한덕수 한국 총리는 무슨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한덕수 총리는 북한이 올해 내내 전례 없는 숫자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오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한반도, 나아가 아시아와 전 세계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또 "한국 정부는 북한의 불법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이를 통해 북한 정권은 자신들의 모든 도발 행위가 자신을 고립시키고 국민들을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른 참석자들은 무슨 이야기를 했나요?

기자) 네. 기시다 일본 총리는 북한이 올해만 50차례가 넘게 미사일을 반복적으로 발사했다면서 “이 자리에 있는 모두와 함께 북한의 이런 행위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정학적 긴장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우리가 모두 동의하는 핵심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경제적 측면에서도 지금 세계가 처한 상황이 여러 위기가 겹쳐서 매우 절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위기를 언급했는데, 지금 국제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위기 가운데 하나라면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안보 위기뿐만 아니라 식량, 에너지 위기까지 고조되고 그 여파로 지금 세계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이번 APEC 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는 APEC 회원국이 아닌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올해 APEC 의장국인 태국 초청으로 참석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마크롱 대통령 외에도 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그리고 올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도 초청했는데요. 하지만 훈센 총리는 코로나에 걸려서 불참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번 회의에 참석했죠?

기자) 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을 이유로 오랫동안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시진핑 주석은 이번 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시 주석은 개막 전날인 17일 방콕에 도착해 기시다 일본 총리와 개별 정상회담을 갖는 등 활발한 외교 활동을 벌였습니다.

진행자) 중일 정상회담이 마지막으로 열린 것이 언제였나요?

기자) 네. 마지막 정상회담이 지난 2019년 12월이었으니까 약 3년 만입니다. 당시 일본 총리는 아베 신조 총리였는데요. 시 주석과 기시다 총리가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중국과 일본이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았는데요. 하지만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분쟁부터 북핵 문제에 이르기까지 입장차가 커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두 정상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 관계 중요성과 협력을 강조하고 약 40분간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