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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준비 막바지'...6차례 했는데, 왜 다시? 본문

수소핵폭탄(핵탄두) 실험과 KN-08

북한 '핵실험 준비 막바지'...6차례 했는데, 왜 다시?

CIA bear 허관(許灌) 2022. 5. 27. 21:55

2017년 9월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위원회와 수소폭탄 실험 관련 회의에 참석한 모습

북한의 7차 핵실험 움직임이 '마지막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는 대통령실의 평가가 나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5일 오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풍계리 핵실험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핵 기폭장치 작동 시험을 하는 것이 탐지되고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1차장은 "이미 지난 몇 주 동안 수 차례에 걸쳐 기폭 실험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한 당국 나름대로 원하는 규모와 성능을 평가하는 핵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 단계가 임박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국가정보원 역시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국정원은 같은 날 비공개로 진행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동향' 현안 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정보위원회 간사들이 전했다.

특히 풍계리 핵실험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기폭장치 시험이 탐지된 데 대해서는 "핵실험으로 추정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에서 실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만, 핵 기폭장치 실험이 7차 핵실험 징후인지는 불확실하다며 "과거 이런 실험이 진행됐을 때 바로 핵실험으로 이어지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6차례 핵실험 했는데 왜 또?

북한은 7차 핵실험에서 전술핵 개발을 위한 핵탄두 소형화 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폭장치는 핵 물질을 압축시켜 고온에서 연쇄 핵반응을 일으키는, 즉 핵폭발을 유도하는 핵심 장치다. 따라서 기폭장치의 정밀화는 필수 사전 절차로 꼽힌다.

북한 군인이 2018년 5월 24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터널 입구에 서 있다. 북한은 국제 언론 앞에서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 시설을 해체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BBC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은 핵무기 소형화 및 경량화 그리고 전술핵무기를 심화∙발전시키겠다는 것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1월 8차 당 대회에서 관련 목표를 제시한 만큼 당연한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임 교수는 "김 위원장이 초대형 핵탄두 생산도 강조했다"며 "꾸준히 성능 개량과 이를 통한 위협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추가 핵실험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8차 당 대회에서 핵 기술 고도화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핵무기 소형화 및 경량화, 전술무기화, 초대형 핵탄두 생산 등 3가지를 주문한 바 있다.

북한이 지난 여섯 차례의 실험을 통해 확보한 핵무기 성능이 아직 애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현재 보유한 '2단계 열 핵폭탄'은 수소폭탄 단계 중에서 기술로 치면 1950년대 중후반에 등장한 초기형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탄두 자체가 거대해서 '화성-15형 정도의 큰 사이즈 미사일에도 단 한 개의 탄두만 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양 연구위원은 "이는 현대적 핵탄두로 보기 어렵다"며 "탄두를 더 작게 만들기 위해 추가적인 핵실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강조하는 '전술핵'은 사용시 해당 지역 전체가 초토화되는 '전략핵'과 달리 부분적으로 적의 병력을 섬멸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실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북한이 더욱 더 '전술핵'에 욕심을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핵 보유국 인정 후 '제재 해제' 시나리오

전문가들은 사실상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지난 40년간 가장 높은 수준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핵 보유국'이라는 '별'을 따는 순간을 코 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추가 핵실험 이후 북한이 일정수준까지 핵 고도화를 이룰 경우 북미대화가 급 물살을 탈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북한의 핵 포기가 비합리적이고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미국 본토 공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ICBM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대가로 대북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시나리오가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의 전술핵 개발이 완료되고 ICBM 개발만 포기하는 경우가 한국에게 최악인 동시에 북한으로서는 핵 보유국 지위를 얻게 되는 순간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아울러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한다 하더라도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CBM을 발사한 지난 3월 24일 이미 모라토리엄이 깨졌지만 당시 국제사회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장진 유엔 주재 중국대사가 북한 ICBM 발사에 대한 미국의 책임론을 주장했다"며 따라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고 해도 중국의 기본적인 입장과 태도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임을출 교수 역시 "북한이 8차, 9차 핵실험까지 한다고 해도 북한을 막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한다면 효과를 예상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북중러 3국이 그 어느 때보다 유대를 다지면서 미국에 공동 대응하는 국면이라는 얘기다.

임 교수는 "미중 전략적 경쟁 하에 국제사회 차원에서 북한의 추가 핵 개발에 대응하기에는 이전보다 더 한계가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핵실험 준비 막바지'...6차례 했는데, 왜 다시? - BBC News 코리아

 

북한 '핵실험 준비 막바지'...북한이 정말 원하는 것은? - BBC News 코리아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지난 40년간 가장 높은 수준에 와 있다.'

www.bbc.com

“북한, 전술핵 위해 ‘핵 기폭장치 실험’ 필요…핵실험 재개 시 2회 이상 할 것”

지난 2018년 5월 북한이 공개한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갱도 입구.

북한이 최근 7차 핵실험 준비를 위해 핵 기폭장치 작동 시험을 하고 있다는 한국 정보 당국의 평가와 관련해 미국 전문가들은 전술핵 소형화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최소한 2회 이상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북한이 최근 핵 기폭장치 작동 실험을 진행했다면, 이는 소형화된 핵탄두 개발을 위한 전술핵무기 시험의 준비 작업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하이노넨 연구원은 26일 VOA에 “새로운 핵탄두를 개발할 때 핵 기폭장치를 실험하는 것은 일반적인 과정으로, 특히 실제 전쟁에 사용될 수 있는 소형화되고 복잡한 핵무기를 실험할 경우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하이노넨 연구원] “This is a common practice. Test detonator tests when you develop a new nuclear warhead. This is important in this case, because now that you are meaning to arise in the war, it is much more compact and complicated design. So you want to test it, whether the detonation the explosive itself works and provides the required impact so that the implosion takes place as planned.”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이 공언한대로 전술핵무기를 도입하고 여러 개의 탄두가 각기의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다탄두 핵탄도탄(MIRV)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통해 핵무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소형화된 핵탄두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소형화된 탄두를 개발하려면 탄두가 계획대로 작동하고 필요한 폭발 수율이 달성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체역학 실험 등 광범위한 실험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기폭장치의 유체역학 실험은 실제 폭발을 기록하기 위해 고속 카메라와 플래시 엑스레이 등 진단 장비를 갖춘 특수 제작된 대형 공간이 있는 고폭발성 실험장에서 수행된다며, 이런 실험을 통해 천연 우라늄이나 텅스텐 등 무거운 대체 물질을 사용해 핵분열성 물질을 모의 실험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이 같은 기폭장치 실험은 새 핵실험 준비 과정에서 기술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할 수 있다며, 북한이 기폭장치 실험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면 핵실험 재개 시기는 핵실험장 자체의 준비 상태와 정치적 결정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녹취 : 하이노넨 연구원] “I would expect that they have completed the design they have spent several rounds several years to make this tactical, more compact nuclear weapon design. So it now depends more when they get the test site ready. And then when they decide that it's politically appropriate time to do such a test.”

하이노넨 연구원은 위성사진 상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기폭장치 관련 실험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보통 기폭장치 실험은 핵실험장 내 갱도가 아닌 재래식 무기 시험에 사용되는 고폭탄용 군사 실험장에서 수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국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은 25일 언론브리핑에서 “풍계리 핵실험장과 다른 장소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핵 기폭장치 작동 시험을 하고 있는 것이 탐지되고 있다”며 “하루 이틀 내에 핵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기폭장치는 핵실험 과정에서 핵분열 용도로 쓰이는 것으로, 기폭장치 실험은 실제 핵실험을 했을 때 고폭장약이 잘 작동되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또한 한국 국가정보원은 25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서 “기폭장치 실험이 7차 핵실험 징후인지 여부는 그럴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예년의 경우에도 이런 실험이 진행됐을 때 바로 핵실험으로 이어지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미국의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

미국의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VOA에, 북한이 과거 6차례 핵실험을 통해 핵 기폭장치에 대한 기술을 충분히 확보했다면서, 새 기폭장치 작동을 실험했다는 것은 전과 다른 새 핵무기를 위한 실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올브라이트 소장] “The idea that they tried to miniaturize nuclear warheads testing to make senses of one of the possibilities of what they would actually try to achieve with a test and and if you did go to these more complicated designs, and you're testing, you certainly would want to test that design with an underground explosion and see what yield you get.”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우라늄과 플루토늄에 핵폭발 장치를 실제로 결합하기 전에 잘 작동한다는 것을 알고 싶어할 것”이라며 “북한이 소형화 시험이나 좀 더 복잡한 형태의 실험을 거쳐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려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실험 준비 단계로 볼 때 북한은 이미 갱도의 기존 입구와 새 입구를 연결하고 굴착 과정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핵실험을 위한 공간까지 전기 케이블을 연결하는 작업만을 남겨둔 것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 올브라이트 소장] “And, and I think typically the, you know, when the cable Lane happens that they're not going to do that if they're not getting ready to test. But typically you lay the cables seen before you test and then there's just some amount of time when you have to seal up the test chamber and the parts of the tunnel because you don't want blast wave with radioactive debris to come up with tunnel entrance. I think they're getting ready to get close to being able to test."

올브라이트 소장은 “일반적으로 전기 케이블 선로 연결은 핵실험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보통 실험 전 본 케이블을 깔고 방사성 파편이 포함된 폭발파가 갱도 입구로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핵실험실과 갱도 일부를 밀봉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만일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최소 2회 이상의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 올브라이트 소장] “One test is usually not enough for you for a country to gain the knowledge to miniaturize a thermonuclear weapon for delivery on a ballistic missile. So I think they need more testing to be able to do two stage thermonuclear weapons and they also need more testing to do in the Super miniaturized fission weapons. So I think tactical nuclear weapons that are miniaturized. They have I think they have a reason to test.”

올브라이트 소장은 “탄도미사일에 탑재한 핵무기를 소형화하는 역량을 확보하는 데 한번의 실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북한이 2단계 수소폭탄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소형화된 전술핵무기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핵실험을 진행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