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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군, 흑해 제해권도 곧 사라진다

CIA bear 허관(許灌) 2022. 5. 11. 09:59

러시아 흑해 함대 기함 모스크바함이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공격을 받아 침몰하기 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당초 예상과 달리 지상전에선 큰 패배를 당했고 제공권도 확고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조우해와 흑해에 파견돼 있는 러시아 해군은 확실한 제해권을 확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을 격침시킨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의 항구들을 완전히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방의 첨단 무기 지원으로 러시아 해군의 제해권이 무력화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러시아 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함이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격침된 사건은 러시아의 국가적 자존심과 흑해함대에 큰 손실을 입혔다. 그러나 러시아해군은 이후에도 흑해의 모든 우크라이나 항구를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

유럽정책연구센터가 지난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해군이 봉쇄를 뚫을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항구 봉쇄는 우크라이나 경제를 질식시키고 세계 식량난을 악화시키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국제사회가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봉쇄된 오데사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오데사항 봉쇄로 우크라이나가 매일 1억7500만달러(약 2234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그토록 비싼 대가를 치르며 아조우해 연안 마리우폴항을 차지하려고 한 것은 흑해와 연결된 아조우해를 완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조우해는 지금 러시아 및 크름반도 등 러시아 점령지에 둘러싸인 실질적 내해가 된 상태다.

러시아 해군은 봉쇄에 그치지 않고 우크라이나 주요 인프라스트럭처(기반 시설)을 공격해 경제에 타격을 가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정부를 마비시키려 해왔다.

흑해의 러시아 해군은 칼리브르 순항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철도시설은 물론 오데사항 인근의 창고를 공격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해왔으며 이는 러시아 해군이 전쟁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서방이 지원하는 강력한 무기들이 우크라이나에 도달함에 따라 우크라이나군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4일 모스크바함이 침몰한 이래 미 국방부는 러시아 함정들이 지대함 미사일 사거리 밖으로 물러났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오데사항에서 남쪽으로 120여km 떨어진 뱀섬을 집중공격하고 있다.

터키산 바이락타르 드론으로 해상의 표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으며 미국이 지원한 스위치블래이들 드론도 우크라이나군이 확보한 상태다. 지난 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상륙함을 공격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으며 뱀섬 주변에서 2척의 고속순찰함을 공격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러시아군은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군에게 뱀섬을 공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밝히고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통합해군사 및 해상전력연구 포럼의 책임자 벤저민 암스트롱은 뱀섬에 대한 공격을 분석한 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첨단 무기 지원으로 전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해군이 "전쟁 초기 러시아 해군이 확보한 우위를 무력화하고 러시아 해군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해상 전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