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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찬스’ 의혹에 시험대 오른 윤석열의 ‘공정’···내부선 “자진 사퇴” 목소리도 본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정’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아빠 찬스’ 의혹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국민의힘 측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방어에 나섰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적용한 잣대가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 앞에서 무뎌진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인수위와 국민의힘 내부에선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국회에서 이뤄질 때까지 잘 지켜볼 생각”이라며 “후보자 본인이 언론에 떳떳한 입장을 소명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무리한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는 차원에서 경북대 측에 철저한 소명자료를 하나 하나 요구했다”며 “경북대도 모든 성적과 일체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 후보자 본인이 소명하는 내용과 현장에서 상세히 설명하는 내용을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언론의 의혹보도를 ‘무리한 프레임 씌우기’로 규정하면서 정 후보자를 옹호한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혜 편입 의혹이)사실인지 여부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 언론이 단편적으로 의혹 제기를 하고 있다. 청문회를 해서 우선 그 부분에 대해 검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들이 경북대병원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아빠 찬스’를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이었던 2016년과 2018년 각각 그의 딸(29)과 아들(31)이 편입했다. 아들이 편입할 때는 기존에 없었던 ‘특별전형’이 신설됐다. 딸과 아들은 경북대 병원에서 각각 70시간·85시간 봉사활동을 했고, 아들은 학부생일 때 전자공학회지에 공동저자로 두 편의 논문을 올렸다.
정 후보자는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특혜는 없었다. 아빠가 졸업한 학교에 가고 싶었겠죠”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대학교수라고 그 대학에 자녀를 못 보내면, 서울대 교수는 서울대에 자녀를 못 보내느냐”라고도 했다.
윤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은 고심에 빠졌다. 정 후보자 자녀의 ‘아빠 찬스’ 의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특혜 의혹과 닮은 꼴이다.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때 조 전 장관 자녀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면서 ‘공정과 상식’ 이미지를 얻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자신을 “조국의 위선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라거나 ‘조국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현 집권세력 모두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장관직은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윤석열식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임명 강행이 6·1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바라는 기류가 읽힌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는 게 윤 당선인에겐 부담을 더는 기회”라면서 “복지부 장관은 안철수계에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빠 찬스’ 의혹에 시험대 오른 윤석열의 ‘공정’···내부선 “자진 사퇴” 목소리도 - 경향신문 (khan.co.kr)
‘아빠 찬스’ 의혹에 시험대 오른 윤석열의 ‘공정’···내부선 “자진 사퇴” 목소리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정’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아빠 찬스’ 의혹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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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장관 후보 딸·아들, 아빠 병원서 봉사활동도…‘부모 찬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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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북대병원장 재직 전후로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딸과 아들이 모두 아버지가 근무했던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봉사활동은 두 사람이 편입했던 2017~2018년 경북대 의대 입학 서류평가 기준에 포함됐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북대에서 제출받은 정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 전형 심사 기록을 보면 2017년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딸은 2016년 1월11~15일, 7월25~29일 경북대학교병원에서 환자 이송 업무 등 봉사활동을 했다고 자기기술서에 적었다. 2018년에 편입한 아들 역시 2015년 1월19~23일, 2016년 1월11~15일과 7월25~29일 경북대 병원에서 환자 이송 등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고 적었다. 이같은 봉사활동은 경북대 의대 학사 편입을 미리 염두에 두고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14년 2월 의·치과대학 학사편입학 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의학전문대학원과 의대를 병행 운영하던 서울대, 연세대 등 11개 대학은 2015년부터 4년간, 경북대를 비롯해 의학전문대학체제에서 의대로 복귀하는 11개 대학은 2017년부터 4년간 학사 편입을 받기로 결정했다. 봉사활동 등 전형요소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이같은 발표가 나온 뒤인 2015년 1월19일 처음으로 경북대병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정 후보자 딸의 경우 2014년 9월4일~12월18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했으며 2016년부터는 오빠와 같은 시기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2015~2016년까지는 1개 학교에만 응시할 수 있어 의대 편입 중복 지원이 불가능했다. 정 후보자의 자녀가 동시에 경북대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한 것은 애초부터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을 목표로 스펙을 쌓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두 자녀가 봉사활동을 한 2015~2016년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을 맡고 있었다. 봉사활동 점수는 서류평가에 반영됐다. 2017~2018년 경북대 의대 편입 요강을 보면 “자기기술서 및 증빙서류에 근거하여 전공교육 성취도, 의학적성 및 발전가능성, 전공소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며 “봉사자 혹은 리더로서 활동과 경력”을 서류면접 중 전공소양 평가 기준에 포함했다. 서류전형은 1단계 전형 총점 500점 중 200점을 차지한다.
[단독] 복지장관 후보 딸·아들, 아빠 병원서 봉사활동도…‘부모 찬스’ 논란 : 정치일반 : 정치 : 뉴스 : 한겨레 (hani.co.kr)
[단독] 복지장관 후보 딸·아들, 아빠 병원서 봉사활동도…‘부모 찬스’ 논란
봉사활동 점수, 경북의대 편입학 서류 평가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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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후보자 아들, 신검 5년만에 현역→공익?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의대 편입학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아들의 병역 문제까지 불거졌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후보자 아들이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대상 판정을 받았지만 5년 만에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 아들은 최초 2010년 11월경 병역판정 신체검사에서 현역대상 판정을 받았지만, 2015년 11월경 병역판정 신체검사에서는 사회복무요원소집 대상(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만에 현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판정이 바뀐 것.
관련해 복지부는 "변동 사유와 관련한 소견서 등의 상세 자료를 병무청에 요청했지만 받은 바 없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는 답변"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 의원은 "자녀 (의대) 편입학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아들 병역 처분을 두고 의혹이 일지 않도록 조속히 사유를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정호영 아들 의대편입 ‘스펙’된 연구사업에 경북대병원도 참여…당시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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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 정모씨가 ‘경북대 유(U)-헬스케어 통합네트워크연구센터’ 연구원 신분으로 참여한 연구프로젝트에 경북대병원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당시 정 내정자는 경북대병원 부원장이었다. 정씨의 해당 프로젝트 참여 이력은 그가 경북대 의대에 학사편입하는 데 주요 ‘스펙’ 중 하나로 활용됐다.
경북대가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정씨는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 자기기술서 경력 사항에 학생연구원으로 참여한 이력을 적었다. 그에 따르면 정씨는 2015년 10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경북대 유(U)-헬스케어 통합네트워크연구센터’에서 주당 40시간씩 근무하는 ‘수요연계형 데일리헬스케어 실증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사물인터넷(IoT)과 의료서비스를 접목해 헬스케어 실증단지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경북대 전자공학부에 재학 중이던 정씨가 의대 편입을 준비하는 데 최적화된 ‘스펙’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은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했는데, 여기에 참여한 24개 기관 중에는 경북대병원이 포함됐다. 경북대병원은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를 거쳐 2015년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고, 3년간 24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정씨가 연구원 이력을 부풀린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정씨가 연구원으로 참여한 시기는 2015년 2학기로, 정씨가 경북대 공대에서 총 19학점 수업을 수강하던 때였다. 일주일에 최소 19시간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40시간씩 학생연구원으로 일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해당 학기에 높은 학점을 유지해 장학금을 받기도 했는데, 학부 수업과 하루 8시간 근무를 병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대구테크노파크 경북대센터는 2015년 9월 ‘수요연계형 데일리헬스케어 실증단지 조성사업단’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를 올렸다. 근무기간을 보면 2015년 12월31일까지로 제시해 정씨가 자기기술서에 기재한 경력기간과 겹친다. 모집 공고에는 서류 정리와 전산입력 등 업무보조를 하는 일로 제시됐으며, 1일 8시간·주 5일 근무하는데 급여는 월 120만원이었다. 이를 놓고 정씨가 연구센터에서 연구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업무보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당시 헬스케어 실증단지 조성사업단장은 정씨가 자기기술서에 이력으로 기재한 논문 두 편의 지도교수이기도 했다.
정 후보자 측은 “전자공학부는 건물 하나에 강의실과 연구실이 같이 있어 수업 전후로 해당 연구실에 가서 연구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했다”며 “사업단에서 모집한 아르바이트생은 별도 공고로 모집했으며 참여한 학생이 다르다”고 밝혔다.
[단독]정호영 아들 의대편입 ‘스펙’된 연구사업에 경북대병원도 참여…당시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부원장 - 경향신문 (khan.co.kr)
[단독]정호영 아들 의대편입 ‘스펙’된 연구사업에 경북대병원도 참여…당시 정 후보자는 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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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여론 심각하다"..국민의힘, 인수위에 직접 전달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여론이 좋지 않다'는 우려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측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최근 인수위에 정 후보자 문제와 관련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런 반응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자는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과 관련한 의혹에 이어 아들 병역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이 관계자는 "당내 분위기가 엄청 심각하다. 대통령(당선인) 40년 친구라고 하니 이야기도 못하고 다들 전전긍긍(한 모습)"이라며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말은 안 하지만 우려 섞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몇몇 초·재선 의원들도 드러내놓고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 일각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까지 거론하는 기류다. 국민의힘 소속 한 중진 의원은 "정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스스로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다만 윤 당선인 측은 일단 국회 검증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15일) 정례 브리핑에서 "후보자 본인이 여러 보도를 통해 매우 떳떳한 입장으로 소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회에서 검증의 시간이 이뤄질 때까지 잘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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