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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리퍼트 前 주한 미대사 영입 공식 발표..리퍼트 "자랑스럽다"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삼성, 리퍼트 前 주한 미대사 영입 공식 발표..리퍼트 "자랑스럽다"

CIA Bear 허관(許灌) 2022. 2. 17. 01:17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 (해군 제공) 2019.9.3/뉴스1

삼성전자는 오는 3월1일부터 마크 리퍼트(49) 전 주한 미국대사를 부사장 겸 북미지역 대외업무 책임자로 임명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워싱턴DC의 사무실을 이끌며, 북미 지역에서 지정학적·입법적·규제적 동향과 정책을 기업 및 비즈니스 전략에 융합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최경식 삼성전자 세트부문 북미총괄 사장은 "리퍼트 전 대사는 삼성전자에 수십 년간의 공공정책 경험뿐만 아니라 지정학이 미국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리퍼트 전 대사는 검증된 리더이자 유능한 외교관"이라며 "우리는 리퍼트 전 대사가 워싱턴DC에서 삼성에 그의 깊은 전문성과 열정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40년 이상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이끌어 왔으며, 한미 경제 관계의 핵심"이라며 "저는 미국과 전 세계 기술의 미래를 계속해서 형성할 혁신에 투자하는 회사에 합류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리퍼트 전 대사를 영입한 것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를 감지하고 선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만큼 미 행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가 핵심 사업에 있어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자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위해 삼성을 포함한 세계 반도체 기업에 생산과 판매 등 영업기밀이 담긴 정보제공을 압박한 데 이어 중국 기업과의 거래에도 관여하고 있다.

삼성은 오는 2024년까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0조원)를 들여 제2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대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원활한 기업 활동을 위해 백악관 및 의회와의 원활한 소통 창구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리퍼트 전 대사는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5년 당시 상원의원이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보좌관을 지냈다. 2014~2017년 주한 미국대사로 근무했다.

그는 2017년 주한 미국대사를 그만둔 뒤 미국 보잉의 해외 대관 담당 부사장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문 등을 지냈다. 최근까지는 구글 유튜브에서 아시아·태평양의 대(對)정부 정책 업무를 총괄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주한 미국대사 부임 당시 한 조찬 강연회에서 흉기 테러를 당해 얼굴을 다치기도 했다. 당시 한국말로 한·미 동맹의 상징인 "같이 갑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본인의 아들과 딸의 이름을 세준과 세희로 짓고 2017년 주한 미국대사를 그만둔 뒤에도 미국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배워 자녀들에게 가르쳤다. 올해 설 명절엔 한복을 입은 자녀들이 세배를 올리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