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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방탄소년단 팬들이 소속사 '하이브' 불매 운동 시작한 이유는?
CIA Bear 허관(許灌) 2021. 11. 6. 13:56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하이브'에 대한 불매 운동이 온라인에서 벌어지고 있다.
팬들은 하이브가 소속 가수들을 "지나치게 상품화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하이브_불매', 'BoycottHybeNFT' 등의 해시태그를 단 글이 13만 건이 넘게 올라왔다.
새 공개 콘텐츠 '알페스' 논란
논란을 지핀 것은 하이브가 발표한 '2021 공동체와 함께 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였다.
하이브는 4일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를 토대로 한 프로젝트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방탄소년단을 캐릭터화해서 웹툰, 게임, 팬픽, 웹 소설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BTS를 내세운 오리지널 스토리 '세븐페이츠: 착호'(7Fates: CHAKHO) 일부 장면도 공개됐는데, 문제는 일부 장면이 알페스(RPS)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
알패스는 실존 인물을 사용해서 쓴 창작물을 뜻하며, 한국에서는 특히 젊은 남자 아이돌 간의 동성애나 그들에 대한 성적 환상이 주로 묘사된다.
하지만 일부 '팬픽'에서는 선정성과 인권침해 논란이 됐다.
지난 2월에는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 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2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이날 발표에서 "3~4분 정도의 곡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더는 음악이라는 문법에 국한하지 않고, 보다 자유롭게 변주하고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는 형태인 이야기에 녹여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을 통해 고유한 스토리 아이피를 직접 기획 계획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를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BTS 팬들은 이에 대해 "멤버들을 성적 대상화"한다며 항의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한 팬은 "저질 알페스성 내용이 담긴 웹 소설을 소속사에서 만들어서 올리는지 이해가 안 된다. 정말 실망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이브는 이런 내용의 웹툰을 멤버들에게 허가받고 진행하는 거야?", "이것은 인권침해"라는 글도 올라왔다.
하이브는 이런 내용의 웹툰 멤버들에게 허가받고 진행하는 거야? 이렇게까지 싸구려 컨셉일거라고는 상상을 못해봐서 말문이 턱하고 막히네...속상하다 속상해.... #하이브굿즈_불매
팬들, 환경 문제도 지적
팬들의 불매 운동 계기는 또 있다. 이들은 대체불가능토큰(NFT)에 투자하기로 한 하이브의 결정이 '기후 변화'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하이브는 4일 공시를 통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와 손을 잡고 NFT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BTS 등 하이브 소속 연예인의 음반, 사진, 굿즈 등을 NFT 형태로 팬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NFT는 음악이나 미슬 작품 게임, 동영상 등을 디지털 토큰화해서 가치를 매기는 수단이다. 같은 내용의 음반이나 사진이라도 NFT는 복제 불가능한 고유의 인식 값을 부여할 수 있다. 이른바 디지털 자산의 '정품 인증 마크'인 셈이다.
예를 들면, 팬덤에 특별한 가치를 지닌 BTS의 포토카드가 팬들이 수집해 전시할 수 있는 NFT로 공개될 예정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와 관련해 "포토카드 같은 것들이 디지털상에서 고유성을 인정받아 영구적으로 소장 가능할 뿐만 아니라, 위버스와 같은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수집, 교환, 전시가 가능하게 되는 등 보다 다양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소장하는 방법이 생겨난다면 어떨지...두나무와 같이 구체화해보겠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NFT가 탄소 발자국을 남기며 환경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지적하고 있다.
디지코노미스트(Digiconomist)의 에너지 소비지수에 따르면,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단일 거래 탄소발자국을 37.29㎏의 이산화탄소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유튜브 시청 시간 6215시간의 탄소 발자국과 같다.
무엇보다 BTS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최근 제76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비롯해 미국 ABC 방송 등에서 기후 변화 문제를 언급한 바 있기에, 팬들은 하이브가 BTS의 메시지와 배치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어떤 팬은 트위터에 "(NFT가) 환경에 미치는 엄청난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BTS는 말 그대로 기후 변화에 반대하는 대변인이다. 이번 논리는 대체 어디서 온 거냐?"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하이브에 매우 실망했다. 수년동안 기후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온 그룹이 이후 NFT를 한다는 걸 생각해보라. 이들은 또한 BTS의 신뢰도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not to mention the unbelievable damage they do to the enviroment. i just- bts are literally spokespeople against climate change like where is the logic here ? #ARMYsAgainstNFT #BoycottHybeNFT
I'm very disappointed in Hybe rn. Imagine having a group talking about climate change for yEARS and then deciding on doing nfts. They're ruining bts credibility, too.
일부 팬들은 "사업 확장도 중요하지만 기본과 본질에도 충실하길 바란다"라며 하이브의 제품을 불매하는 운동도 시작했다.
특히 지난 2일부터 예약 판매 중인 방탄소년단 2022시즌 그리팅 구매를 취소하는 인증샷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하이브 측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BTS: 방탄소년단 팬들이 소속사 '하이브' 불매 운동 시작한 이유는? - BBC News 코리아
BTS 아미, 소속사 '하이브' 불매 운동...이유는? - BBC News 코리아
팬들은 하이브가 소속 가수들을 '지나치게 상품화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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