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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섹스'는 무엇이고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까? 본문

Guide Ear&Bird's Eye/영국 BBC

'친환경 섹스'는 무엇이고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까?

CIA Bear 허관(許灌) 2021. 10. 29. 21:31

우리의 성생활이 기후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까?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과 관련해서 사람들은 바로 '성생활'을 떠올리진 않는다.

그러나 비건 콘돔과 폐기물 없는 피임 도구 등 지속가능한 제품을 검색하는 이들이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섹스란?

나이지리아의 환경 지속 가능성 과학자인 아데니케 아킨세몰루 박사는 "어떤 이들에게 성적으로 친환경적이라는 건 지구에 영향을 덜 미치는 윤활유, (섹스) 토이, 침대 시트, 콘돔을 선택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포르노 제작을 할 때 노동자와 환경에 대한 피해를 줄이는 일도 포함됩니다. 두 가지 예 모두 타당하고 중요합니다."

유엔인구기금(UNPF)은 매년 남성 라텍스 콘돔 약 100억 개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매립지 처분 처리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콘돔은 대체로 합성 라텍스로 만들어지는데, 첨가물과 화학물질을 사용하기에 재활용하기가 어렵다.

아킨세몰루 박사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지속가능성 전문가로, 제로 웨이스트의 삶을 지지한다

로마 시대부터 사용해 온 양가죽 콘돔이 유일하게 생분해성 옵션이다.

하지만, 양의 창자로 만들어지는 이 콘돔은 성병 감염을 예방하지 못한다.

윤활유는 대부분 석유를 기반으로 하다보니 화석연료가 함유돼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수성 제품이나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홈메이드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테사 커머스 박사는 성 건강에 관한 틱톡 동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팔로워만 100만 명이 넘는다. 조회수가 가장 높은 영상은 800만 회에 달하는데, 옥수수 녹말과 물로 만드는 홈메이드 윤활유 제조법에 관한 것이다.

아킨세몰루 박사는 "수성 윤활유, 유기농, 비건 콘돔은 재미도 느끼게 해주고, 지속 가능한 성생활을 하는 데에도 좋다"라며 "환경 피해도 적고 이를 이용해 사용자가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친환경 제품은 일반 콘돔과 같이 사용하면 파손되기도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피임 계획을 세우기 전에 의사나 가족계획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다.

섹스 장난감은 플라스틱 사용이 많이 사용된다. 강철이나 유리로 된 대체품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충전식 장난감을 구매하는 일도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시중에는 태양 에너지로 작동하는 섹스 장난감도 있다.

러브허니와 같은 회사들은 재활용이 불가한 낡고 망가진 장난감들을 재활용한다.

그 외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은?

또한 성생활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간접적인 방법도 있다.

윤리적으로 만들어진 란제리와 의복을 구매하고, 샤워하면서 섹스를 하지 않는 것, 뜨거운 물을 덜 사용하고, 조명을 끄고, 재사용 가능 수건을 쓰는 일은 모두 지구에 주는 영향을 줄이는 방법이다.

포장지도 종종 쓰레기가 된다. 뉴욕의 기업가이자 제로 웨이스트 인플루언서인 로렌 싱어는 포장이야말로 기업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지점이라고 말한다.

콘돔, 윤활유 및 매일 먹는 피임약의 포장지는 모두 매립지로 가게 된다. IUD(자궁 내 피임장치) 등은 폐기물이 적게 나오지만, 자체 위험이 따르는 장기 피임 옵션이다.

로렌은 거의 완전히 쓰레기가 없는 삶을 살고 있으며 2012년부터 자신이 사용한 재활용 불가 쓰레기를 모두 병에 모았다.

로렌은 2012년부터 자신이 사용한 재활용 불가 쓰레기를 모두 병에 모았다

로렌의 병 속에는 콘돔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콘돔은 효과적인 성병 예방수단이긴 하지만, 대신 로렌은 섹스 파트너에게 잠자리하기 전, 검사를 하라고 요구한다.

로렌은 "나는 한 명의 파트너를 두지만, 만약 당신이 파트너에게 잠자리하기 전에 검사를 받자고 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면, 그들과 절대자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원치 않는 임신이나 성병보다 더 지속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폐기물이 생산할 가치가 있고 없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낭비적인 측면 때문에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자신과 파트너를 보호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아킨세몰루 박사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안전한 섹스는 장기적으로 사람과 지구를 위해 가장 지속 가능한 일입니다"

출산과 기후 영향

섹스와 환경이 충돌하는 지점에는 아이를 낳는 부분이 있다.

2017년 연구에 따르면 차가 없는 생활은 연간 약 2.3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식물성 식단을 따르면 0.8톤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선진국 기준으로 아이를 낳지 않으면 연간 약 58.6톤을 줄일 수 있다.

저개발국가의 탄소 발자국은 훨씬 낮은데, 예를 들어 말라위의 어린이는 0.1톤 이하로 추정된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미국 하원의원

영향력이 있는 인물 중에선 출산과 환경을 연결해서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해리 왕자는 2019년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메건 마클과 "최대 2명의 자녀만 낳을 것"이라며 환경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마찬가지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미국 하원의원은 2019년 C40 세계시장회의에서 자신은 예전에 엄마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지금은 "향후 아이들의 미래를 알기에, 그 꿈은 달콤하면서도 쓰다"라고 말했다.

출산율은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감소하고 있다.

수십 년에 걸친 이러한 추세는 기후 변화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올해 영국 과학자들이 실시한 세계적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청년 1만 명 중 4분의 3이 "미래가 두렵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1%가 기후변화를 이유로 '아이를 낳기가 망설여진다'라고 답했다.

'전 아이를 갖지 않을 겁니다'

인도 뭄바이에 사는 탄메이 신데는 환경을 위해 아이를 갖지 않기로 했다.

IPCC는 빠르면 2050년에 그가 사는 지역이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길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가족들은 그를 이해하기 어려워했다. 남자인 신데가 여성보다 사회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인도에서는 더 많다는 걸 알고 있는데 그런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신데는 "인도의 가정은 매우 전통적이고 오래된 관습과 의식을 따르는 문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혼 후 아이를 갖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이며 이러한 문화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매우 큽니다."

인도 뭄바이에 사는 탄메이 신데는 환경을 위해 아이를 갖지 않기로 했다

그가 생각을 바꿀 수도 있을까?

"더 안전한 지구와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이 갖춰지는 게 아이를 낳기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이 때문에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멈추는 강력한 결정과 대변화가 없다면, 저는 아이를 갖지 않을 겁니다."

스웨덴 룬드 대학의 킴벌리 니콜라스 교수는 선진국의 어린이들이 탄소 배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막대하게 미친다는 연구 보고서를 공동 저술했다.

그러나 니콜라스 교수는 사람들이 아이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는 "사람들의 개인적 선택을 찬성한다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건 내 역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람들이 아이를 가질지를 자유롭게 정하는 것은 인간의 권리입니다. 저는 현존하는 아이들이 안전한 지구와 사회에서 사는 세상을 위해 일합니다"

니콜라스 교수는 사람들이 포장에 대해 고민하고 피임 쓰레기를 제거하는 행위보다는 여행 습관을 돌아보라고 제안했다.

그는 "변화를 일으키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킴벌리 니콜라스 교수는 선진국의 어린이들이 탄소 배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막대하게 미친다는 연구 보고서를 저술했다

인생의 3분의 1을 제로 웨이스트를 실행하며 살아온 로렌은 자녀를 갖는 부분에 관해선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는 "입양을 생각해봤는데, 이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실제로 낳는 건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지속가능성 관련해 내렸던 다른 결정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를 갖는 것이 "순전히 긍정적일" 수 있는지에 자문하고 있다는 것.

"전반적으로 지구에 이득이 될까요? 나보다 더 오래 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아이에게 가치를 부여해도 될까요

기후 변화: '친환경 섹스'는 무엇이고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까? - BBC News 코리아

 

'친환경 섹스'를 아시나요? - BBC News 코리아

콘돔은 대체로 합성 라텍스로 만들어지는데 재활용하기가 어렵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