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에너지장관, 원유 대폭 증산에 신중한 자세

세계적인 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수요가 커지고 있는 원유가격은 약 7년만의 고가로 상승함에 따라 일본 국내에서도 휘발유 가격 등의 인상이 이어지자, 일본 정부는 국민생활과 경제활동에 대한 영향이 우려된다며 주요 산유국에 증산을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23일 산유국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에너지부 장관이 수도 리야드에서 NHK 단독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압둘아지즈 에너지부 장관은 원유 시장의 상황에 대해 "수요는 커지고 있으나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은 진정되지 않았다"면서 수요의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인식을 나타내 대폭적인 증산에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습니다.

또 일본정부가 주요 산유국에 증산을 요청한 데 대해서는 "문제의 본질은 원유가 아니며,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의 폭등으로 에너지 위기가 발생해, 원유 수요가 침체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해 대응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의 산유국은 조만간 향후의 생산에 대해 협의할 예정인데 추가 증산을 단행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