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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 선언한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 감산 없이 가능할까?
CIA Bear 허관(許灌) 2021. 10. 24. 12:04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우디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자국이 이를 위해 18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앞으로 수십 년간 석유생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우디의 이번 발표는 유엔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COP26) 개최를 며칠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 각국 정상들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감소 계획을 내놓아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사우디는 이미 탄소 중립을 약속한 100여 개국의 노력에 동참한다. 탄소 중립이란 대기에 온실가스의 양을 더이상 늘리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화석연료 사용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와 같은 가스의 증가를 나무 심기, 탄소 포집 기술과 같은 조치로 상쇄시키면 탄소순 배출량이 최대한 줄어 달성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에 도달할 계획이다. 미국, 영국, 또 다른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많은 나라는 그보다 10년 먼저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
세계 10위 탄소 배출국인 사우디가 탄소 중립을 계획을 선언한 건 그만큼 변화가 일고 있다는 의미다. 오랫동안 사우디는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줄여야 한다는 요구에 맞서왔다.
이번주엔 COP26 회의를 앞두고 사우디 정부가 유엔에 화석연료 사용 중지에 대한 중요성을 축소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비비시 취재에서 확인됐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모하메드 왕세자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 녹색 계획(SGI) 행사에서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목표를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2030년까지 메탄가스의 배출량은 30% 줄일 것이라고도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선 "배출량을 관리하고 줄이는 데 필요한 기술"에 의존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탄소 포집 기술(대기에서 이산화 탄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초 사우디는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수십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연구 단체 에너지 기후 정보 유닛(ECIU)의 리처드 블랙 국장은 사우디의 탄소 중립 선언을 "매우 환영"하지만 사우디는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의 계획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사우디가 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으면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사우디가 밝힌 탄소 포집 계획은 '가설'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사우디의 탄소 중립 계획은 국내 배출량에 한해 서기 때문에 사우디는 원유 및 석유 생산을 줄일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우디산 화석연료가 해외로 운송되고 나면 해외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사우디의 탄소 계산에서 제외된다는 얘기다.
이에 블랙 국장은 "사우디는 그럴 계획조차 없지만 원유 및 가스 생산량을 줄이지 않는 한 그들의 이번 발표에 많은 이는 냉소적일 것"이라고 내다 봤다.
탄소 중립 선언한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 감산 없이 가능할까?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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