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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에 카드·앵그리스트·임벤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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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에 카드·앵그리스트·임벤스

CIA bear 허관(許灌) 2021. 10. 11. 20:46

2021년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 일러스트. 왼쪽부터 데이비드 카드, 조슈아 D. 앵그리스트, 귀도 W. 임벤스. (노벨위원회 공식 트위터)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데이비드 카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조슈아 앵그리스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귀도 임벤스 스탠포드대 교수가 공동선정됐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1일 이들 3명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경제학의 실증적 연구를 완벽하게 재변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피터 프레드릭손 노벨경제학상 위원장은 특히 “카드 교수의 ‘사회에 대한 핵심 의문’ 연구와 앵그리스트와 임벤스 교수의 연구방법론적 기여는 자연실험이 지식의 풍부한 원천이 된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들의 연구는 “일상적이지만 핵심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인류의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전 사회에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여러 과학자가 서로 연관된 주제의 연구를 진행했다고 판단될 경우 공동으로 상을 수여하기도 합니다.

노벨경제학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선정하고 있는 다른 분야 노벨상과는 달리, 스웨덴 중앙은행이 1968년부터 노벨의 업적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선정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노벨경제학상,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 3인에게 돌아가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미국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카드와 조슈아 앵그리스트, 휘도 임번스 교수에게 돌아갔다. 모두 경험에 기반한 실증 연구 분야의 기념비적인 성과를 낸 학자들이다. 2015년 앵거스 디턴 프리스턴대 교수가 수상한 이후 노벨 경제학상이 빈곤, 불평등, 기후변화 등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 학자들에게 수여된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1일(현지시간) 수상자들이 노동시장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사회과학에서도 ‘자연실험’(natural experiments)을 통해 인과관계를 도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우선 데이비드 카드 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 교수는 노동 경제학 분야의 대가 중 한명이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 간의 인과 관계를 다룬 1994년 논문을 통해 적절한 수준의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 감소 등 고용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작다라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이 논문이 나오기 전에는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 총량을 줄인다는 게 경제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공동연구자인 앨런 크루거 프리스턴대 교수는 2년 전 작고했다.

이 연구는 심화하는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미 오바마 정부가 추진한 최저임금의 공격적 인상을 위한 이론적 토대가 됐다. 최저임금의 큰 폭 인상이 일자리 축소라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기존 이론만 있었다면 시도하기 어려운 정책이었다. 물론 2017년 이후 과감한 최저임금 인상에 나선 문재인 정부도 카드와 크루거의 연구에 빚지고 있다. 최한수 경북대 교수(경제학)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데이비드 카드와 앨런 크루거 교수가 함께 쓴 1991년 논문은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결론만큼이나 해당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적용한 실증 분석 방법론이 큰 주목을 받았고 후학들에게 상당한 인사이트를 줬다”고 밝혔다. 류덕현 중앙대 교수(경제학)도 “크루거 교수가 생존해 있었다면 반드시 공동 수상의 영예를 누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앵그리스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와 임번스 스탠퍼드대 교수도 인과 관계 분석을 통한 방법론 개발과 심화로 두각을 드러낸 학자로 꼽힌다. 이들이 개발한 방법론은 사회 과학 데이터를 다루는 연구자들에게 널리 채택됐다. 페테르 프레드릭손 노벨위원회 의장은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모두 자연 실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는 2000년대까지만해도 주로 순수 이론 분야 연구자에 경제학상을 수여했으나 2015년 이후부터는 사회적 이슈가 된 사안에 대한 해법의 실마리를 준 학자들을 중점적으로 수상자로 선정했다. 빈곤과 불평등 문제에 오랜 기간 천착해온 앵거스 디턴 프리스턴대 교수(2015년 수상)와 국내에도 번역된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이란 책을 펴내는 등 빈곤 퇴치를 위한 연구를 해온 부부 경제학자 아비지트 배너지, 에스더 뒤플로 MIT 교수(2019년 수상)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수상자도 탄소배출권 거래 등에 활용된 경매 이론의 대가 폴 밀그롬과 로버트 윌슨 스탠포드대 교수다.

안상훈 KDI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사회과학은 자연과학처럼 실험을 하기 어려운 터라 데이터를 확보하더라도 상관관계를 넘는 인과관계를 규명하기가 쉽지 않다”며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은 사회과학의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론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이런 연구 덕택에 주먹구구가 아닌) 기대 효과를 엄밀하게 예측하면서 경제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노벨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 창립 300주년을 맞아 1969년부터 수상되고 있다. 올해 수상자인 카드는 총 상금의 절반인 500만 스웨덴크로나(약 7억원)을, 앵그리스트·임번스 교수는 각각 250만 스웨덴크로나를 상금으로 받는다.

지난해까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84명 중 미국 국적은 50명으로 약 60%다. 흑인은 1979년 아서 루이스(영국)이 유일하고 아시아계는 아마르티아 센(인도, 1998년)과 아비지트 배너지(인도, 2019년) 2명 뿐이다.

sp96@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