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에 마나베 슈쿠로 씨, 이산화탄소가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 예측

이산화탄소 농도의 상승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예측 모델을 선구적으로 발표한 프린스턴대학의 상급연구원이자 미국 국적 취득자인 마나베 슈쿠로 씨가 독일과 이탈리아의 연구자와 함께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에히메현에서 태어난 마나베 씨는 도쿄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미국의 해양대기국에서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대기와 해양을 결합한 물질의 순환 모델을 제창해 이산화탄소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선구적으로 밝히는 등 지구온난화 연구의 근간이 되는 성과 등을 올렸습니다.

마나베 씨는 현재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상급연구원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는 미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 메달', 2018년에는 스웨덴왕립과학아카데미가 주는 크라포드상을 받았습니다.

마나베 씨는 같은 분야를 연구한 독일의 클라우스 하셀만 씨와 통계물리학 전문가인 이탈리아의 조르조 파리시 씨와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미국 국적 취득자를 포함해 일본인의 노벨상 수상은 28번째, 물리학상 수상은 12번째입니다.

오랜 지인이 말하는 마나베 씨

마나베 씨의 수상이 결정된 데 대해 대학원 시절부터 60년 이상 친분을 쌓아 온 해양연구개발기구의 마쓰노 다로 특임상석연구원은 "매우 기쁩니다. 기상학의 세계에서는 누구나 마나베 선생님의 공적을 알지만, 노벨물리학상으로 평가를 받아 놀랐습니다. 마나베 선생님께 축하드린다고 전했고 이 분야가 평가를 받아 다행이라며 함께 기뻐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마나베 씨가 한 연구의 의의에 관해 "아무도 기후 문제를 물리의 연구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시대에 물리의 기초를 사용해 규명하기 시작한 제일인자로 온난화의 기초가 되는 연구를 확립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마나베 씨의 인품에 대해 "매우 쾌활한 분으로 대단한 연구를 했는데도 대단하다고 여기게 하지 않고 진솔하게 대해 준다"라며 "연구를 정말 좋아하는 분이지만 흔히 말하는 학자의 분위기를 풍기지 않고 연구 분야를 넘어 정치나 사회 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화제가 풍부한 분"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