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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억만장자 브랜슨 첫 민간 '우주여행' 성공 본문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첫 민간 우주 관광 비행에 성공했다.
브랜슨은 11일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버진갤럭틱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 고도 85km까지 올라가 미세중력을 체험하고 귀환하는 데 성공. 민간 상업 우주여행의 신호탄을 쐈다.
그는 이번 여행이 "일생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브랜슨은 착륙 이후 기자회견에서 "어렸을 때부터 이 순간을 꿈꿔왔다. 솔직히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일은 어떤 준비로도 예상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마법과 같았다"고 밝혔다.
이번 여행으로 브랜슨은 아마존 창업자 베조스와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민간 우주비행에 성공한 첫 인물이 됐다.
버진갤럭틱의 로켓 비행기 '유니티'는 이날 지구 고도 85km까지 도달했다.
이번 여행에는 브랜슨을 포함해 조종사 데이브 맥케이와 마이클 마수치, 그리고 버진갤럭틱 책임자 베스 모세, 콜린 베넷, 시리샤 반들라 등 총 6명이 함께 했다.
브랜슨은 이번 비행이 내년 판매 예정인 우주관광 비행의 시험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여행에 노트를 가지고 가서 우주에 갈 다음 사람이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30~40가지를 메모해 뒀다"며 "때로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 가서 직접 경험해야만 알 수 있는 작은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버진갤럭틱은 이미 약 600명이 최대 25만 달러(약 2억9000만원)에 달하는 여행 티켓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티켓을 구매한 이들은 5분여 간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무중력 상태 동안 이들은 '유니티'의 객실을 유영할 수 있다.
브랜슨의 우주여행은 꽤 오랜 여정이었다. 그는 2004년도에 첫 상업 우주 비행에 대한 야심을 밝히고, 2007년까지 이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2014년 시험 비행 중 조종사가 사망하는 등 기술적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이후 신청자가 몰리면서 기대가 고취됐고, 결국 이날 시범 여행까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앞서 2000년대에는 러시아의 소유즈 캡슐을 타고, 7명의 부호가 큰돈을 지불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한 바 있다.
하지만 민간 기업이 만든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관광은 지난 10년간 주춤했지만, 브랜슨의 이번 우주여행을 기점으로 다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러시아 역시 다시 ISS로의 상업 비행 준비를 재개했다. 심지어 사설 우주 정거장을 발사하려는 이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전 나사(NASA) ISS 프로그램 매니저가 창업한 회사 '엑시옴'이 있다.
머스크는 이날 그의 친구 브랜슨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뉴멕시코를 방문했다.
베조스도 비행 이후 브랜슨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베조스가 창업한 '블루 오리진'은 지난 9일 경쟁사 버진 갤럭틱의 비행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고도 100km, 이른바 '카르만 라인' 도달하지 않는다며, 이번 여행에 참여한 이들의 이름 옆에 별표(*)가 붙을 것이라고 트윗했다.
그러나 미국 나사(NASA)는 우주의 경계를 해발 고도 50마일(약 80km)로 인정해왔고, 이 고도를 넘은 모든 이들에게 우주 비행사 자격을 수여해왔다. 11일 여행 이전에는 전 세계 단 580명만이 이 고도에 도달했다.
버진갤럭틱의 유니티는 저궤도 비행선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필요한 속도와 고도에는 이를 수 없다. 다만 최고점에서 놀라운 경치를 볼 수 있으며, 5분여 간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영국 억만장자 브랜슨 첫 민간 '우주여행' 성공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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