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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의 삼성 걱정, “거함 삼성, 어디로 가는가”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일본 언론의 삼성 걱정, “거함 삼성, 어디로 가는가”

CIA Bear 허관(許灌) 2021. 2. 9. 16:40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삼성의 암투' 시리즈 기사/니혼게이자이 홈페이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대기업 삼성, 그러나 지금 중국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8일부터 ‘삼성의 암투’라는 심층 분석 기사를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 메모리반도체 등 세계 최고 제품군을 갖추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토요타의 2배인 52조엔(한화 553조원)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대기업이 됐다”며 “소니와 히타치, 파나소닉 등 일본의 전자업체 8개 회사(32조엔·340조원)를 합쳐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지금 중국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며 중국으로의 인재 유출 등을 심층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삼성의 암투' 시리즈 기사/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

◇중국 기술 유출 잇따라

“삼성 부흥의 시조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10월 별세하고, 장남이자 현재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은 1월 재수감됐다. 거함 삼성은 어디로 가는가”

가장 먼저 비교한 기업은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SMIC. 미국 특허청의 특허출원 목록을 분석한 결과, SMIC 소속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62명의 한국인 이름이 확인됐다. 이 신문은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한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두뇌가 모이는 화성캠퍼스에서 근무하는 기술자에게 헤드헌팅 회사로부터의 연락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과 중국 베이징에서 멀리 떨어진 경기도 화성 또한 미·중 대립의 최전선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2박 3일 한국 아르바이트, 보수 100만엔도

신문은 첨단기술을 빼앗는 중국과 지키는 한국 모습을 보면 한때 한일 구도가 겹쳐진다고도 지적했다. 당시 일본 기술자들이 2박 3일에 보수 100만엔으로 한국 출장 다녀온 것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실제로 월1회 정도로 삼성 연구소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일본 반도체 기술자는 “삼성일본연구소 담당자가 갑자기 집으로 전화했다”고 털어놓았다. 삼성 생산공정의 수율 향상을 위해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는 금요일 밤 한국으로 출국해, 일요일 밤 귀국 일정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기술지도를 했다. 토요일밤은 한국식 접대를 받고 1회 보상은 50만엔이었다. 그중에는 100만엔을 받는 ‘특급 인재'도 있었다. 당시 일본에서는 ‘한국 주말 아르바이트'를 막기 위해 기술자 여권을 맡아두는 일본 기업도 생길 정도였다.

 

◇TSMC, 삼성을 능가하는 성장

9일 보도한 2회에서는 일본이 소재수출 조치가 취해지자, 한국 정부 압력에 의해 이뤄지는 삼성전자의 소재 국산화 노력을 비판적으로 다뤘다. 특히 파운드리 세계 1위 대만 TSMC와 집중 비교했다.

이 신문은 “반도체 위탁생산에서 삼성전자와 라이벌 관계인 TSMC는 ‘떡은 떡가게에서’라는 원칙으로 공급업체들과의 상생, 오픈 이노베이션을 내세워 삼성을 능가하는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공급업체 간부는 “만약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 삼성보다 TSMC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대표는 “TSMC는 가격 협상 등에서 어려운 면도 있지만 우리와 비전을 공유하고 성장시켜 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첨단 경쟁에서 우위에 선 TSMC에 글로벌 공급망에서도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2017년 TSMC 창업자인 모리스 창이 “삼성과의 경쟁은 전쟁이 될 것”이라며 발 바쁘게 공급업체들을 아군으로 끌어들인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가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반도체 소재·장비 분야에 있어 국산화·내재화에 충실하면 글로벌 분업 체제에서 다른 공급업체로부터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삼성, 국내 여론과 정치에 좌지우지”

이 신문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 정치는 4류, 행정은 3류, 기업은 2류’라며 정권의 비위를 건드려 크게 곤혹치른 사건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한국정부의 국산화 촉진 압력도 거스를 수 없다”며 “삼성전자는 전세계를 무대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국내 여론과 정치에 좌지우지되는 상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의 삼성 걱정, “거함 삼성, 어디로 가는가” - 조선일보 (chosun.com)

 

일본 언론의 삼성 걱정, “거함 삼성,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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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구속 삼성 뒤에… 기술 노리는 中 그림자 드리워져”

■ 日니혼게이자이, ‘삼성 시리즈’ 3회 걸쳐 이례적 심층보도
“글로벌 경쟁 치열한데… 정치에 휘둘리는 상황 여전”


“총수 구속으로 기로에 선 삼성, 기술을 노리는 중국의 그림자가 삼성전자에 드리우고 있다.”

최근 일본 언론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수감된 이후 리더십 공백 사태에 빠진 삼성의 미래를 잇따라 집중 분석해 시선을 끌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8일부터 ‘삼성의 조용한 싸움’이란 시리즈(3회)를 이례적으로 심층 보도하고 있다. 9일 ‘삼성 총수 재수감, 정치와 여론에 휘둘리는 재벌’이란 2회 차 기사에서는 “(삼성이) 전 세계를 무대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도 국내 여론과 정치에 좌우되는 상황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오히려 현 정권 아래에서 재벌 개혁의 파도는 거세져 총수가 수감되는 사태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는 반도체 소재 독립이 삼성에 득(得)이 될지는 전망하기 어렵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소재 공급업체들과 손잡고 삼성을 능가하는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니혼게이자이는 “삼성과의 경쟁은 전쟁이 될 것”이라는 TSMC 창업자 모리스 창(張忠謀)의 과거 발언을 인용하면서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 삼성보다 TSMC를 택할 것”이라는 일본계 공급업체 사례도 소개했다.

앞서 8일 시리즈 서문에서 니혼게이자이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 등 세계 최고 제품군을 갖춰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대 기업이 됐지만, 삼성의 뒤에는 중국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거함(巨艦) 삼성 기술 방위의 최전선, 빼앗는 중국과 지키는 한국’이란 첫 번째 기사에서 중국의 기술 탈취와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삼성을 다뤘다.

니혼게이자이는 최근 중국의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 유출 판결 사례를 제시하면서 “한때 일본 기업의 기술을 습득한 삼성이 기술을 빼앗기는 상황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삼성도 성자필쇠(盛者必衰)라는 이치를 피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의 매출을 도맡는 제품들은 모두 중국 기업이 존재감을 키우는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후 삼성 대표 제품은 모두 사라진다”고 경고한 것도 중국 기업을 경계 대상으로 인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10일 ‘혁신을 갈망, 애증 관계 애플’ 제목의 세 번째 기사로 연재를 마무리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달 19일 ‘삼성 총수 재수감, 신사업 육성 정체 우려’란 기사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계열 파이낸셜타임스(FT)도 8일 ‘개혁에 직면한 삼성의 가장 큰 도전’이란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총수구속 삼성 뒤에… 기술 노리는 中 그림자 드리워져” - munhwa.com

 

“총수구속 삼성 뒤에… 기술 노리는 中 그림자 드리워져”

■ 日니혼게이자이, ‘삼성 시리즈’ 3회 걸쳐 이례적 심층보도“글로벌 경쟁 치열한데… 정치에 휘둘리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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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노 젓는 TSMC…선장없는 삼성전자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일본·미국과의 밀월 관계를 강화,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2인자삼성전자 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세계 공급망을 넓히고 시기 적절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지만 리더십 부재 등으로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SMC와 삼성전자 는 올해 역대급 설비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지난달 올해 설비투자액이 250~280억달러(27~31조원) 수준일 것이라고 공개했다. 삼성전자 도 올해 파운드리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총 35조원가량 투자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추정한다.

 

◇TSMC는 '속도'= TSMC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을 기회로 삼아 연초부터 공격적 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TSMC의 일본 투자 관련 "최근 후공정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일본에서 그러한 장비들을 생산하다보니 그런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미ㆍ중 무역갈등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후공정 부분에 있어서) 일본을 선택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일본에 후공정 개발회사를 세울 것으로 전망되는 것 외에도 2024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달러를 투자해 5나노 공정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에는 이 공장에 직원 300명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세션을 진행했다는 대만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서 미국과 대만 정부의 소통이 이뤄지는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영향력을 확대해나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TSMC의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전체의 3% 수준에 불과하지만 미·중 갈등 여파로 중국시장을 잃은 TSMC 입장에서는 일본과 미국시장을 공고히 하는 기회로 삼는 것으로 풀이된다.

 

니케이아시아는 TSMC가 현재 타이난에 짓고 있는 공장 건설현장이 춘제() 연휴에도 멈추지 않도록 추가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미래 수요에 대한 믿음을 갖고 건설과 개발에 속도를 내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반도체 업계 관계자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속타는 삼성= 반면 삼성전자 는 올해 들어 투자 카드를 쥐고 고민하고 있다. 파운드리 2위 기업인 삼성전자 는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라는 목표를 세우고 연초부터 기술 개발과 점유율 확대를 추진해 왔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수감 등으로 악재를 맞닥뜨린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측면에서 TSMC(227000억원)에 추월 당한 삼성전자 (188100억원)로서는 마음이 급하지만 속도감 있게 투자 등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당장 기대할 수 있는 삼성전자 의 대규모 투자는 미국 반도체 공장 신·증설 건이다. 오스틴에 17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증설을 염두에 두고 현지 정부에 세제 혜택을 요구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까지 나왔지만 삼성전자 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오스틴 외에도 미국 곳곳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해 득실을 따지며 애리조나, 뉴욕, 한국 등을 놓고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 는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3년까지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가시화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M&A를 노릴 만한 회사로는 네덜란드의 NXP, 스위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일본의 르네사스 등을 언급하고 있다.

 

'반도체 자립론'= 업계 1TSMC가 경제 대국인 미국, 일본과 관계를 강화해나가면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삼성전자 로서는 시장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TSMC가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애플, 퀄컴, 엔비디아, 인텔, AMD 등 미국 반도체 업체들을 뚫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TSMC는 이들 기업과 30년 이상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온 상황인데 미국 등에서 사업을 확장하게 되면 그만큼 삼성전자 의 설 자리는 마련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반도체 부족을 계기로 세계 각국에서 잇따라 나오는 반도체 자립론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은 최근 유럽연합(EU) 내 반도체 제조기술 발전 프로젝트에 10억유로를 즉각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반도체 업계도 조 바이든 정부에 꾸준히 미국 반도체 제조업을 살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고 바이든 정부 측에서도 이를 지원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중국도 2014년부터 시작한 반도체 발전 계획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본인이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의사결정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장기간 리더십 부재는 신사업과 대규모 투자 결정 등을 지연시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www.asiae.co.kr/article/2021020911273940085

 

반도체 슈퍼사이클 노 젓는 TSMC…선장없는 삼성전자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일본·미국과의 밀월 관계를 강화,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2인자’ 삼성전자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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