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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지뢰탐지쥐가 '용맹상'을 받았다 본문

Guide Ear&Bird's Eye/영국 BBC

지뢰탐지쥐가 '용맹상'을 받았다

CIA Bear 허관(許灌) 2020. 9. 27. 16:48

금메달을 딴 마가와

세계에서 가장 큰 쥐로 알려진 아프리카 두더쥐붙이쥐(African Giant Pouched Rat)가 지뢰를 탐지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마가와라는 이름을 가진 이 쥐는 지뢰 39개와 미폭발 탄약 28개를 찾아냈다.

영국 동물보호단체인 PDSA는 "캄보디아에 있는 치명적인 지뢰를 제거하고 헌신적으로 생명을 살리는 데 대해" 금메달을 수여 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는 최대 600만 개의 지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PDSA의 금메달에는 "용맹스럽고 헌신적인 임무를 수행한 동물을 위하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지금까지 30마리의 동물이 이 상을 받았는데 마가와는 쥐로서는 처음으로 수상하게 됐다.

마가와는 올해 7세로, 탄자니아에 있는 벨기에 자선단체인 아포포에서 훈련을 받았다. 이 기관은 1990년대부터 히어로렛(HeroRATs)으로 알려진 지뢰 탐지 동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물들은 약 1년간의 훈련 기간을 거쳐 인증받게 된다.

크리스토프 콕스 아포포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통신사 프레스 어소시에이션(PA, Press Association)과의 인터뷰에서 "이 훈장을 받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캄보디아 국민들과 지뢰로 고통받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PDSA측은 25일 예정돼 있는 시상식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탄자니아에서 태어나 자란 마가와는 몸무게는 1.2kg, 몸길이는 70cm 정도이다. 쥐 종류로 따지면 아주 크지만, 그래도 가벼운 동물이기 때문에 지뢰 위로 다녀도 지뢰가 폭발하지 않는다.

이 쥐들은 폭발물 안에 있는 화합물을 감지하도록 훈련을 받는다. 일단 폭발물을 발견하면, 그 상단부를 긁어서 사람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마가와는 20분이면 테니스 코트 크기의 지뢰밭을 수색할 수 있다

아포포 조련사가 지뢰탐지쥐 훈련을 시키는 모습

아포포 측은 동일한 업무를 사람이 하면 1~4일까지 소요된다고 했다.

마가와는 하루에 30분 정도 일하고, 곧 은퇴할 날을 앞두고 있다.

얀 맥로플린 PDSA 국장은 아포포와 함께 일한 마가와가 "정말 탁월하고 뛰어났다"고 평했다.

그는 PA와의 인터뷰에서 "마가와는 지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삶을 변화시킨다"며 "그의 업무는 지역 주민들의 부상이나 사망 위험을 줄인다"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더쥐붙이쥐

지뢰제거 비영리기관 헤일로 트러스트(HALO Trust)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1979년 이후 지뢰 폭발로 6만 4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약 2만5000명이 팔다리 절단 사고를 당했다.

지뢰 대부분은 1970년~1980년대 캄보디아 내전 당시 매설됐다.

한편, 지난 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오바마 대통령이 2014년 내렸던 미국의 지뢰 사용 제한을 해제했다[BBC 뉴스 코리아]

금메달을 딴 마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