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국 대통령, 일본에 "조치 철회와 협의 촉구"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반도체 원재료 등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일본 측의 조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8일 청와대 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주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한국 기업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전 세계 공급망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 처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측 조치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힌 문재인 대통령은 "민간 기업 간 거래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일본 측의 조치 철회와 성의 있는 협의를 촉구한다"고 덧붙이면서 "일본이 늘 주장해 온 자유무역의 원칙으로 되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일한 양국이 대항 조치를 주고받는 상황에 빠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한국의 기업들에게 실제적으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에도 한국 대기업의 총수 등과 만나, 향후 대응을 협의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