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폭격기 두 차례 일본 영공을 침범

6월 20일 오전, 태평양 상공에서 러시아군 폭격기가 일본의 영공을 두 차례 침범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53분경 오키나와 현 미나미다이토지마 섬 앞바다에서, 러시아군 TU-95폭격기 2대가 일본의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해 무선으로 경고하자 2분46초 후에 영공에서 나갔습니다.

그 후 폭격기는 태평양상을 북상해 오전 10시22분경에는, 이 가운데 1대가 도쿄 하치조지마 섬 앞바다에서 재차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이 때도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무선으로 경고하자 1분56초 후에 영공에서 나갔는데, 두 경우 모두 경고 사격은 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기나 러시아기로 보이는 군용기가 일본의 영공을 침범한 것은 4년 전인 2015년9월 이후입니다.

폭격기는 20일 오전에 일본해를 남하해 쓰시마해협 상공을 통과한 후, 오키나와 남쪽에서 태평양상을 북상해 러시아 방향으로 비행했다고 하는데, 방위성은 비행 목적을 분석하는 동시에 경계와 감시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 대통령, 북방영토 일본에 인도 계획 없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방영토에 대해, 일본에 인도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0일, 국영텔레비전 인터뷰에 응했는데, 이 내용이 22일 방송됐습니다.

인터뷰에서, 최근 북방영토를 방문했다는 방송 사회자가 "섬에는 어린이들이 러시아 국기를 걸고 있는데, 이를 내릴 필요가 있는가"라고 묻자, 푸틴 대통령은 아니라고 부정하며, "그럴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섬들을 포함한 지역을 발전시키는 계획이 있다"고 말해, 북방영토를 자국의 영토로서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을 재차 나타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28일 개막되는 G20오사카 정상회의에 맞춰 일본을 방문해, 아베 수상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발언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영토문제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점을 러시아 국민에게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일, 러시아가 안고 있는 안전보장상의 우려를 일본이 배려하는 것이 평화조약 협상 진전에 불가결하다는 생각을 나타낸 바 있어, 협상 진전을 바라는 일본 측에 대한 견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