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파이낸셜타임스 기자 입국 거부

홍콩 정부가 취로 비자 연장을 인정하지 않았던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기자가 여행객 신분으로 홍콩에 들어가려다 거부당했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홍콩을 거점으로 편집 업무를 하고 있던 빅터 맬릿 기자가 8일, 통상 180일의 체재가 인정되는 영국인 여행객 신분으로 홍콩에 들어가려다 거부당했습니다.
맬릿 기자는 지난 10월, 홍콩 정부가 취로 비자 연장을 인정하지 않아 홍콩을 떠났습니다.

홍콩 당국은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8월, 중국으로부터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 대표를 초빙해 열린 강연회에서 맬릿 기자가 사회를 보았기 때문에, 홍콩 정부가 홍콩의 독립 움직임을 경계하는 중국의 의향을 의식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인으로 구성된 홍콩기자협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홍콩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회인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며 "국제적인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