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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흑인 유권자 투표 촉구 본문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진행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유세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같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데요.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재수사 방침을 공개한 데 대해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를 비롯한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먼저 보겠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돕기 위한 지원 유세를 계속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2일)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클린턴 후보 지지 연설을 했는데요. 올해 유권자들의 선택은 반드시 클린턴 후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민주 국가를 이끌 자격이 없는 사람이란 건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말입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We can’t afford a president who suggests that…”
기자) 고문을 지지하고 특정 종교인들의 입국을 모두 금지하자고 말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된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전쟁포로 출신을 모욕하고, 전사자 유족을 공격하며, 미국 군대를 깎아내리는 사람이라면서, 이보다는 나은 사람이 군 최고 통수권자가 돼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특히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미국 내 여러 주에서 조기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흑인 유권자들의 조기 투표율이 2012년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클린턴 후보 측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흑인 등 소수계 유권자들은 원래 민주당과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의 투표 참여율이 낮으면, 클린턴 후보에게 불리해지기 때문이죠.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동안 자신이 이룬 업적을 되돌려놓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금요일(28일)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문제와 관련해 재수사에 들어간다고 밝혀서 논란이 됐는데요. 어제(2일)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도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유세 때는 아니지만, ‘나우 디스(Now This)’ 텔레비전 방송과 인터뷰에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한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오바마 대통령] “I do think that there is a norm that when there are investigation…”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수사할 때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암시나 불완전한 정보, 누설에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FBI가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문제를 철저히 조사했지만, 기소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결론 내린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이 문제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여전히 코미 FBI 국장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방 관리는 해치법에 따라서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행동이나 발언을 하지 못하게 돼있는데요. 민주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코미 국장이 해치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죠.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이런 오바마 대통령의 비판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부정직한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백악관에 돌아가 일자리 창출에나 힘쓰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전국민 건강보험 제도인 오바마케어를 철회하는 등 오바마 대통령이 이룬 일들을 되돌리겠다고 말해왔는데요. 어제(3일)도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후보] “And the last thing we need is another four years of Obama…”
기자) 트럼프 후보는 오바마 정권이 또다시 4년 연장돼선 안 된다면서, 클린턴 정권은 현 오바마 정권보다 더 나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이 활개 치고, 세금이 올라가고 형편 없는 건강보험을 견뎌야 하는 세상이 된다는 건데요. 또 국경이 사라질 것이라면서, 그러면 나라가 없어지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유세 상황 볼까요?
기자) 클린턴 후보는 어제(2일) 서부 네바다 주에서 선거운동을 벌였는데요. 트럼프 후보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있는 걸 한 번 상상해보라면서 트럼프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녹취: 클린턴 후보] “Imagine with me, what will it be like having Donald Trump…”
기자) 트럼프 후보는 여성을 비하하고 장애인들을 조롱하며, 중남미계와 흑인들을 모욕하는 사람이라고 클린턴 후보는 말했는데요. 그런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리인 미국 대통령 자리에 앉으면 어떻겠냐는 겁니다.[미국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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