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여객선 침몰 사고 비판에 신경을 곤두세워

중국 장강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승객 등 430명 이상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당국은 승객 가족과 언론에 대한 대응에 나서 정부에 비판적인 의견이 확산되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장강의 중류 지역인 호북성 남부에서 여객선이 침몰한 사고로 지금까지 승객과 승무원 456명 가운데 431명의 사망이 확인됐으며 아직도 11명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7일 오전 당국이 추도식을 열어,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는 선박들이 일제히 경적을 울리고 수색에 임하고 있는 군과 경찰 등 당국의 관계자가 희생자들에게 묵념을 올렸습니다.

현장에서 승객의 가족들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영 중앙텔레비전은 숙박지인 호텔 등에서 승객 가족들이 추도식을 방영한 텔레비전을 향해 묵념을 올리는 모습을 전했습니다.

현지에서는 식사와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당국이 가족들에게 담당자를 배치했으며 정부가 식사 등을 지원해 아무런 불만이 없다고 밝힌 가족 이외에는 외국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승객 가족들 중에는 수색 상황과 사고원인의 조사 등의 정보가 제한되는 것에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어 당국은 승객 가족과 언론 대책에 나서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확산되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