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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대규모 군사작전의 향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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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대규모 군사작전의 향방

CIA bear 허관(許灌) 2014. 6. 18. 23:13

지난 15일 파키스탄 정부는 이슬람 과격파조직 TTP,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의 본거지인 북서부 북와지리스탄 지구에 대규모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이슬람 과격파의 은신처를 공습해 80명이 숨지는 등, 군은 소탕작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와 TTP가 지난 3월 정전에 합의한 이후 평화교섭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 정부가 이번 군사작전을 개시한 것은, 지난 8일 카라치 공항에서 TTP가 자행한 대규모 테러로 30명 이상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오늘 해설은, 파키스탄 정부가 개시한 대규모 군사작전의 향방에 대해, 과격파조직과의 교섭에서 정부 측 교섭을 담당한 파키스탄 영자신문 The News의 편집장, 라힘 울라 유수푸자이 씨에게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파키스탄 정부가 군사작전에 돌입한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수상은 평화교섭을 희망하고 있었고, 카라치 공항에서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정부가 이번 공격을 개시하는 일은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한편 TTP는 이번 테러를 IMU, 우즈베키스탄 이슬람운동이라는 외국 과격파조직과 함께 일으킨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TTP는 파키스탄 정부와 벌인 평화교섭에서는 IMU 등을 배제하기 위한 대화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TTP는 이면에서 IMU와 협조하고 있었던 셈이 되고, 이는 파키스탄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테러가 발생한 카라치는 파키스탄 최대 도시로, 카라치 공항은 나라의 중요 거점입니다. 테러 발생 후 의회, 시민, 언론, 군이 "더 이상의 평화교섭은 불필요하며 군사 공격을 실시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평화교섭을 계속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파키스탄 정부군은 이번 공격을 통해 무난하게 TTP의 본거지인 부족 지구를 장악할 것으로 보이지만, 군사작전이 장기화되면 TTP는 게릴라전으로 보복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정부와 TTP 간 군사 충돌이 북서부 부족지구에 한정돼 있지만,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과격파조직의 지도자가 아프가니스탄으로 탈출해 공격을 지휘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정부 측도 대응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번 군사 작전으로 완전한 해결을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해설은, 파키스탄 정부가 개시한 군사작전의 향방에 대해, 정부 평화교섭관을 역임한 라힘 울라 유수프자이 씨에게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