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폭염 피해의 원인과 대책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달, 폭염으로 인해 1,400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90퍼센트는 최대 도시인 카라치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오늘 해설에서는 카라치를 취재한 저널리스트 무바샤르 미르 씨에게 폭염 피해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들어봅니다.

카라치에서는 지난 6월 맑은 날이 많았기 때문에 기온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많은 피해자가 나온 6월 20일에는 기온 45도, 습도 89퍼센트까지 올라갔는데, 바람도 불지 않아 견디기 힘든 기후 조건이었습니다.
게다가 이슬람교의 단식월인 라마단 기간 중이어서 물을 마실 수 없었기 때문에 탈수증에 걸리기 쉬운 상태였습니다.

또한, 근년에는 인구 증가로 인해 매일 정전이 될 때가 많아 에어컨을 작동할 수 없는 지역도 있는 등 여러 악조건이 겹쳐 열중증 환자가 증가했습니다.

카라치에서는 10월이 되면 40도가 넘는 날이 많고 습도도 높기 때문에 이번 기후 조건과 같은 날이 계속됩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대책으로는 우선 의료 기관의 개혁이 급선무가 되고 있습니다.

병원은 환자가 이송되어 왔을 경우 신속하게 진료할 수 있는 의료 체제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응급처치센터 설립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정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재 파키스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자가 발전 장치와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병원에도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소규모 진료소에서도 응급 진료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음료수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피해자가 나온 지역에서는 음료수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피난소와 의료기관에 갈 수 없는 빈곤층을 위해 신선한 음료수를 공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사망자 수가 대폭 줄어들 것입니다.

해설, 지금까지 저널리스트 무바샤르 미르 씨에게 파키스탄의 폭염 피해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들어봤습니다.